롤랑 가로스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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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도시여름

  • 날짜2027년 5월 17일 ~ 6월 6일
  • 장소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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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dric Lecocq / FFT
© Cedric Lecocq / FFT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8 6월 2017업데이트: 1 6월 2026

파리 16구 근교의 포트 도퇴이 Porte d’Auteuil 역 인근은 조용한 전원의 분위기를 담은 지역이지만, 매년 한차례 크게 변신한다. 햇볕이 따사로이 이곳을 비추며 봄이 돌아왔음을 알릴 때,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이 라켓을 휘두르는 소리가 이곳을 가득 채운다.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롤랑 가로스 Roland-Garros가 바로 이곳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롤랑 가로스의 역사

1927년, 자크 ‘토토’ 브뤼뇽(Jacques « Toto » Brugnon), 장 보로트라(Jean Borotra), 앙리 코셰(Henri Cochet), 르네 라코스트(René Lacoste)로 이루어진 프랑스 대표팀은 미국에서 열린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곧 이들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제목에서 이름을 딴 ‘4총사’로 불리게 되었다. 이들의 승리를 기념하고자 프랑스 테니스 연맹(Fédération Française de Tennis, FFT)는 빠르게 행동에 돌입했다. 새로운 스포츠 영웅들을 위한 테니스 경기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프랑스의 비행 조종사 롤랑 가로스를 기념하다

당시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를 주관하던 클럽인 프랑스 스타디움(Stade Française)은 프랑스 테니스 연맹에 토지 일부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건넸다. 스타디움이 3헥타르 넓이의 부지를 제공하며 내건 조건은 단 하나였다. 클럽 회원이자 1913년 최초로 지중해 항해를 성공한 비행 조종사인 롤랑 가로스의 이름을 경기장에 붙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약속은 지켜졌다. 1928년부터 매년 봄,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는 롤랑 가로스 경기장에서 ‘롤랑가로스’라는 명칭으로 개최되기 시작했다. 롤랑 가로스 경기장 구축으로부터 힘을 받은 테니스 4총사는 같은 해 개최된 데이비스컵에서 영원한 숙적 미국에 한 번 더 값진 승리를 거뒀다. 단식 경기에서는 앙리 코셰가 친구 르네 라코스트를 이기고 우승했다.

Pauline Ballet / FFT
© Pauline Ballet / FFT

테니스 황금기가 시작되다 

클레이 코트 테니스의 황금기는 이렇게 막을 올렸다. 황톳빛 롤랑 가로스 테니스 코트는 세계 테니스 스타들의 승리의 상징이 되었다.

스웨덴의 비외른 보리(Björn Borg),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Steffi Graf), 체코의 이반 렌들(Ivan Lendl)을 비롯해 또 다른 스웨덴 선수 매츠 빌랜더(Mats Wilander)와, 1983년 빌랜더에게 승리를 거둔 후 1946년 이래로 프랑스의 마지막 우승자로 남아 있는 야닉 노아(Yannick Noah) 등이 롤랑 가로스를 거쳐간 영웅들이다.

파리에서 시작된 롤랑 가로스는 시간이 흐르며 점차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회로 성장했다. 오늘날에는 세계 최대 클레이코트에서 진행되는 대회이자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테니스 대회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롤랑 가로스를 빛낸 스타들은 가히 테니스의 ‘마라톤’ 선수라고 할만하다. 표면이 느린 코트, 긴 체인지, 언제 끝날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지속되는 매치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에서 시합을 치르기 때문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남성 선수들은 5세트, 여성 선수들은 3세트 경기를 진행한다.

패션족과 제트족이 모이는 만남의 광장

패션 수도 파리는 롤랑 가로스 대회 기간 동안에도 존재감을 과시한다. 파리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제트족들이 포트 도퇴이 인근을 거니는 모습이 타블로이드지를 장식한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도 경기장을 광고판으로 가득 메우며 프렌치 라이프 스타일을 한껏 뽐낸다.

모두에게 열린 대회

롤랑가로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수많은 해외 관람객이 찾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이후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휠체어 테니스 경기는 스포츠 속 장애 인식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본선 개막 전 주에 열리는 예선전과 주니어 대회, 그리고 레전드 토너먼트는 선수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경기장 잔디밭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주요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롤랑가로스만의 즐거움이다. 관람객들은 선베드에 편안히 앉아 시원한 음료를 즐기며 경기의 열기를 만끽할 수 있다.

Cédric Lecoq / FFT
© Cédric Lecoq / FFT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신하는 롤랑 가로스

롤랑 가로스 대회는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지만, 경기장의 규모는 이제 그 명성에 비교해 너무나 협소해졌다. 이에 2019년부터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먼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시몬 마티외 코트(court Simonne-Matthieu)가 불로뉴 숲 인근 세르 정원(Jardin des Serres) 한가운데 새롭게 세워졌다. 휴먼 스케일에 맞춰 건설된 이 코트는 세련된 목재로 제작된 5,290개의 관중석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필리프 샤트리에(Philippe-Chatrier) 코트 옆에 위치한 무슈케테 정원(Jardin des Mousquetaires)에는 롤랑 가로스의 역사와 전설을 기리는 새로운 조각들이 2021년에 설치되었다. 1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경기장에 이름을 남긴 비행사 롤랑 가로스(Roland Garros), 그리고 경기장 설립의 기원이 된 ‘4총사’ 장 보로트라(Jean Borotra), 자크 브뤼뇽(Jacques Brugnon), 앙리 코셰(Henri Cochet), 르네 라코스트(René Lacoste)의 동상이 경기장 한복판에 자리하게 된 것이다.

2023년에는 새로운 출입구와 두 개의 코트도 함께 문을 열었다. 포르트 도테유 대로(Avenue de la Porte d'Auteuil)에서 진입 가능한 '1번 게이트(Porte n°1)'와, 필리프 샤트리에 및 수잔 랭렌(Suzanne-Lenglen) 코트 사이에 위치한 6번, 8번 코트는 관람객과 선수 모두에게 더욱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Christophe Guibbaud / FFT
© Christophe Guibbaud / FFT

By France.fr 프랑스 관광청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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