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는 매년 여름 전 세계인이 손꼽아 기다리는 스포츠 축제다. 이 시기 프랑스 전역은 옐로우 저지를 차지하고자 페달을 밟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다. 2026년 투르 드 프랑스 남성 레이스는 7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뒤, 7월 26일 파리 샹젤리제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여성 레이스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쥐라 산맥과 남부 알프스를 지나 니스에서 피날레를 맞이한다.
2026 투르 드 프랑스
2026년 투르 드 프랑스의 출발지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수도 바르셀로나다. 이후 선수들은 프랑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달리게 된다. 올해는 총 3,333km의 거리와 21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등급, 1등급 또는 특별 등급에 해당하는 30개의 업힐 구간, 8개의 산악 구간, 5개의 정상 결승점을 포함한다.
이번 에디션은 특히 클라이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프랑스의 주요 산악 지대가 빠짐없이 코스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먼저 피레네 산맥을 향해 달린다. 레 장글(Les Angles) 리조트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바르니 원형 협곡(Cirque de Gavarnie)을 지난 뒤, 포(Pau)와 보르도(Bordeaux)를 거쳐 도르도뉴 계곡(Vallée de la Dordogne)을 따라 올라간다. 베르주라크(Bergerac)를 지나면 프랑스 마시프 상트랄(Massif central)에 이르게 된다.
이후 코스는 캉탈(Cantal) 지역으로 이어진다. 오베르뉴 화산 지대 한가운데 자리한 르 리오랑(Le Lioran)에 도착한 뒤, 선수들은 온천 도시 비쉬(Vichy)와 중세 도시의 흔적을 간직한 느베르(Nevers)를 향한다. 이어 모르방 자연공원(Parc du Morvan)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질러 부르고뉴의 샬롱쉬르손(Chalon-sur-Saône)에 도착한다.
그다음 선수들은 보주 산맥(Massif des Vosges)과 쥐라 산맥(Montagnes du Jura)의 지형을 따라 달린다. 르 마르크슈타인(Le Markstein)을 지나면 본격적인 알프스 고산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크루아 드 페르(Croix de Fer), 갈리비에(Galibier)와 같은 전설적인 고개를 넘고, 알프 뒤에즈(Alpe d’Huez)의 유명한 굽잇길을 두 차례 오르게 된다. 남부 알프스의 오르시에르 메를레트(Orcières Merlette) 리조트도 이번 코스에 포함된다.
프랑스 전역을 가로지르는 긴 여정을 마친 뒤, 투르 드 프랑스는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 전통적인 샹젤리제 결승에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은 몽마르트 언덕을 지나며 마지막 구간에 뜨거운 스포츠의 열기와 대중적인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투르 드 프랑스의 역사
1903년 시작된 투르 드 프랑스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명성을 지닌 전설적인 사이클링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투르 드 프랑스는 당시 신문사 '로토 (L’Auto)'>의 대표였던 앙리 데그랑주가 신문을 홍보하고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기획한 스포츠 이벤트에서 출발했다.
그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제1·2차 세계 대전 시기를 제외하고, 투르 드 프랑스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년 이어져 왔다. 세계 각국의 사이클링 선수들은 투르 드 프랑스의 상징인 옐로우 저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이 대회는 190개 이상 국가에 중계되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관중이 함께 지켜본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선수는 네 명이다. 바로 자크 앙크틸(Jacques Anquetil), 에디 메르크스(Eddy Merckx), 베르나르 이노(Bernard Hinault), 미겔 인두라인(Miguel Indurain)이다. 2025년에는 슬로베니아 출신 타데이 포가차르(Tadej Pogačar)가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투르 드 프랑스를 통해 만나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
투르 드 프랑스는 사이클링 애호가는 물론, 프랑스의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안 지역과 산악 지대, 전원 풍경, 그림 같은 도시와 마을까지, 프랑스 곳곳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2026년에는 약 10곳의 새로운 장소가 투르 드 프랑스 코스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피레네 산맥의 레 장글 리조트, 코레즈(Corrèze)의 중세 도시 위셀(Ussel), 알프스 그랑 보르낭(Grand-Bornand) 인근의 솔레종 고원(Plateau de Solaison), 그리고 파리 근교의 사파리 명소로 잘 알려진 투아리(Thoiry) 등이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의 중심부를 달리는 아름다운 여정을 따라, 또 다른 프랑스의 매력을 발견해 보자.

투르 드 프랑스 여성 레이스
2022년부터 투르 드 프랑스는 여성 레이스의 부활과 함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투르 드 프랑스 팜므(Tour de France Femmes)는 프랑스 로드 사이클링 챔피언 출신이자 프랑스 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온 마리옹 루스(Marion Rousse)가 의장을 맡고 있다.
2026년에는 세계 최고의 여성 사이클리스트들이 8월 1일 레만호(Lac Léman) 기슭에 자리한 스위스 로잔에서 출발해, 프랑스 전역을 가로지르는 1,000km 이상의 코스에 도전한다.
선수들은 호수와 그림 같은 마을이 이어지는 쥐라 산맥을 달린다. 폴리니(Poligny)를 비롯한 지역을 지난 뒤에는 부르고뉴, 보졸레, 론 계곡의 와인 산지를 통과한다. 그 과정에서 그랑 크뤼 루트(Route des Grands Crus)에 자리한 제브레 샹베르탱(Gevrey-Chambertin), 디종(Dijon), 마콩(Mâcon), 벨빌앙보졸레(Belleville-en-Beaujolais), 리옹 남쪽의 투르농쉬르론(Tournon-sur-Rhône) 등 주요 지점을 지나게 된다.
마지막 3일은 더욱 험난하고도 장관을 이루는 구간으로 구성된다. 선수들은 남부 알프스를 가로지르며 전설적인 방투산(Mont Ventoux)과 시스테롱(Sisteron) 성채를 지나, 코트다쥐르의 니스와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를 향해 내려간다. 최고의 선수가 승리를 거머쥐게 될 것이다.


By Blandine Prigent 블랑딘 프리장
France.fr 웹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