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3일, 해가 떨어지면 유럽 박물관의 밤(Nuit européenne des musées)이 시작된다. 프랑스 내 천 곳이 넘는 박물관이 유럽 박물관의 밤을 맞아 가이드 투어, 라이브 공연, 영화 상영, 시음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방문객에게 친근하면서도 독창적인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유럽 박물관의 밤
늦은 저녁, 아무도 없는 박물관에 홀로 남아 작품을 조용히 감상하는 시간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럽 박물관의 밤은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날이다. 매년 유럽 박물관의 밤에 참여하는 유럽 박물관의 수는 약 3천 곳에 달하는데, 그중 프랑스 소재 박물관은 1,300개에 이른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문을 여는 박물관을 찾아가 이곳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관람 프로그램을 즐겨 보자.
문화를 향한 사랑과 열정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유럽 박물관의 밤은 새로운 경험을 누리며 유명 박물관을 한층 더 가까이서 관람할 좋은 기회다.

파리에서 만나는 2026 유럽 박물관의 밤
대형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밤
이번 특별한 밤을 맞아 파리의 주요 박물관들은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고, 소장품과 전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험을 선보인다.
상원 건물 안에 자리한 뤽상부르 미술관(Musée du Luxembourg)에서는 레오노라 캐링턴 전시와 어우러지는 멕시코 전통 춤과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전시는 자정까지 관람할 수 있다.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는 앙리 마티스와 힐마 아프 클린트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포함한 전시들이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거대한 유리 천장이 밝혀진 네프 공간 아래에서 색다른 야간 관람을 즐길 수 있다.
한편 파리 식물원에서 봄밤 산책을 즐긴 뒤에는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진화대전시관(Grande galerie de l'évolution)을 방문할 수도 있다. 이곳 역시 자정까지 개방된다.
조금 더 특별하고 숨겨진 장소들에서
유럽 박물관의 밤은 평소 쉽게 방문하지 않는 독특한 문화 공간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호기심 많은 관람객이라면 파리 하수도 박물관(Musée des Égouts de Paris)의 지하 갤러리로 내려가 야간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영화 애호가들에게는 제롬 세이두 파테 재단(Fondation Jérôme Seydoux-Pathé)에서 열리는 <바퀴 (La Roue)>(1923) 특별 상영을 추천한다. 아벨 강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총 7시간에 이르는 대작으로, 중간 휴식 시간에는 장자크 아노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를 다룬 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앵발리드에 위치한 플랑릴리프 박물관(Musée des Plans‑Reliefs)에서는 루이 14세 시대에 제작된 정교한 입체 모형들을 수수께끼 형식으로 구성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코리아 포커스 프로젝트
올해 유럽 박물관의 밤은 여느때보다 특별하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코리아 포커스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더욱 특별한 행사로 진행된다. 파리 한국문화원과 파리시의 협력을 통해 한국 무용과 판소리, 전통 의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 안은미 안무가의 «야수파의 백야-백만의 밤» 퍼포먼스
- 국립 기메 아시아 예술 박물관: 한국의 샤머니즘과 불교 전통을 현대적 의식으로 재구성한 공연
- 빅토르 위고의 집: 판소리로 재해석한 «레 미제라블»
- 부르델 미술관: 거문고와 한국 무용이 어우러진 «숨결의 조각»
- 코냑 제이 미술관: 18세기 유럽 음악과 한국 현대음악의 앙상블 공연
- 낭만주의 박물관: 한국인 소프라노와 프랑스 첼리스트의 로맨틱한 무대
- 세르누치 미술관: 한국 전통 매듭 공예 체험 워크숍, 케이팝 댄스 퍼포먼스, 한국 길거리 음식 푸드트럭
자세한 내용은 프랑스 관광청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는 유럽 박물관의 밤
유럽 박물관의 밤은 프랑스의 주요 문화유산 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프랑스 곳곳의 박물관들이 저녁 시간 문을 열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몇 가지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리옹 현대미술관(Musée d’art contemporain de Lyon): 예술 퍼포먼스와 DJ 세트 공연
- 루베 라 피신 - 앙드레 딜리장 예술산업 박물관(Musée d’art et d’industrie André-Diligent): 《라 르두트, 시대를 앞서가다: 패션, 디자인, 광고》 야간 전시
- 르아브르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du Havre): 댄스 수업, 드로잉 워크숍, 종이 오리기 포스터 제작 체험
- 뮈제오파크 알레시아(MuséoParc Alésia), 부르고뉴: 배우와 가수들이 동선 곳곳에 등장하는 ‘노래와 함께하는 투어’
- 낭트 브르타뉴 공작 성(Château des ducs de Bretagne): 브라질풍 무도회
- 보르도 바다해양박물관(Musée Mer Marine): 《수평선 너머》 전시를 배경으로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어우러진 클래식 음악 콘서트

By France.fr 프랑스 관광청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