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타뉴의 작은 마을 라 가실리(La Gacilly)에서는 매년 라 가실리 포토 페스티벌(Festival Photo La Gacilly en Bretagne)이 열린다. 페스티벌 기간 마을은 지구의 연약한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작품을 전시하는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변신한다. 특히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어느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올해, 라 가실리 포토 페스티벌도 환경 보호를 주요 테마로 다룰 예정이다.
2024년 페스티벌 돌아보기
2024년 라 가실리 사진 페스티벌(Festival Photo La Gacilly)은 호주, 미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20여 명의 사진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오늘날 세계의 현실, 환경 문제, 그리고 그 영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제21회 페스티벌에서는 총 30만 명의 관람객이 전시 공간을 따라 여행하듯 전시를 감상했다. 호주의 거대 암석 지형인 울루루(Uluru)처럼 경이로우면서도 위태로운 자연경관을 탐험하고,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원주민 공동체를 만나는 기회도 제공되었다. 한편, 또 다른 사진 작품들은 광활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서부 아메리카 원주민 공동체의 모습과 대도시의 숨 가쁜 속도감을 대조적으로 담아내며, 현대 미국 사회의 극명한 양면성을 드러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전시 공간은 자율적으로 방문이 가능하고(사진 랠리에 참여 가능) 가이드 방문이나 어린이를 위한 전용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활동이 라 가실리의 여름을 장식한다. 개막 주말에는 사인회, 컨퍼런스,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 관람은 물론이고 젊은 사진작가들이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발표도 진행된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는 페스티벌 비하인드 투어와 야외 영화 상영회도 예정되어 있다.

사진 속 마을
2004년에 처음 열린 라 가실리 포토 페스티벌은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지구의 미래에 대해 염려하고 고민하기를 바란다. 방문객들은 무료로 약 30개의 대형 야외 갤러리 사이를 거닐면서 환경과 사진의 세계 속으로 몰입할 수 있다. 또한 크기가 70m²에 달하는 흑백 또는 컬러 사진 등 현대 사진 기술의 정점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작품들은 여름 내내 다양한 브르타뉴의 건축물 내부에도 전시되며, 다채로운 공간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녹색 미술관으로 변신시킬 것이다.
💡 방문 팁
환경을 생각하는 행사에 가는 길, 교통도 친환경적으로 이용해보자. 6월 1일부터 브르타뉴 지역 내 기차역에서 레동(Redon)까지 왕복 단 8유로에 이동할 수 있는 TER 브레즈고(BreizhGo) 특별 요금이 적용된다(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레동에 도착하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라 가실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컵을 챙겨가거나, 현장에서 구입해 사용하자. 지속가능한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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