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의 주요 박물관에서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클로드 모네부터 피에르 보나르, 앙드레 마송, 빈센트 반 고흐까지, 프랑스 관광청이 엄선한 아름다운 전시회를 둘러보며 문화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작품을 감상하며 밀려오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껴보고,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성찰하고, 타인 및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어린 왕자> & <베르메르에서 반 고흐까지> @보르도 빛의 수조 Bassins des Lumières
2024년 10월 18일 ~ 2024년 12월 31일
이번 가을, 보르도의 빛의 수조에서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된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인 어린 왕자를 새롭게 해석한 몰입형 전시와 함께 상상 여행을 떠나보자.
2024년 2월 16일 ~ 2025년 1월 5일
디지털 창작을 통해 네덜란드 회화 대가들의 천재성에 다가가는 것, 자연을 비롯하여 그들에게 영감을 준 것들에 몰입하는 것, 이것이 빛의 수조(Bassins des Lumières)의 2024년 장기 프로그램이 내건 목표이다. 베르메르에서 렘브란트, 헨드릭 아베르캄프, 얀 스틴을 거쳐 반 고흐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회는 방문객들을 매혹적인 색상과 명암대비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빛의 수조는 옛 보르도 해군 기지에 새롭게 조성된 디지털 아트 센터로, 빛과 그 분위기를 그려낸다는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다. 빛은 직접적일 수도 있으며 간접적일 수도 있고, 차갑거나 따뜻할 수도 있다. 이렇듯 마법 같은 빛은 물체의 외관을 드러내면서 성찰과 묵상의 시간으로 우리를 이끈다. 두 번째 몰입형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격자무늬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피에트 몬드리안의 추상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2020년, 보르도의 옛 잠수함 기지가 거대한 디지털 아트 전시장으로 거듭났다. 바생 드 뤼미에르(Les Bassins de Lumières), 즉, ‘빛의 수조’라는 이름의 전시장은 프로방스의 카리에르 드 뤼미에르(Carrières de Lumières, ‘빛의 채석장’), 파리의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Atelier des Lumières, ‘빛의 아틀리에’)에 이어 몰입감을 자랑하는 미디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젝터를 통해 360도로 펼쳐져 생동하는 예술작품에 흠뻑 빠져보자.
<뱅상 뮈니에와 함께 숲으로> @리옹 콩플뤼앙스 박물관 Lyon Musée des Confluences
2024년 2월 16일 ~ 2025년 4월 27일
삼림욕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리옹의 콩플뤼앙스 박물관(musée des Confluences)에 방문하여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뱅상 뮈니에(Vincent Munier)와 함께 감각적인 산책을 즐겨보자. 사슴, 부엉이, 스라소니, 들꿩, 검은 딱따구리까지, 연약하면서도 놀라운 야생동물의 소리를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만져주세요! 예술과 물질> @낭트 미술관 Musée d’Arts de Nantes
2024년 2월 16일 ~ 2024년 9월 29일
눈으로만 작품을 보는 것에 부족함을 느꼈다면? 2024년, 낭트 미술관은 프랑스의 다른 6개 미술 박물관과 협력하여 골동품, 근대 및 현대 조각품의 복제품을 손으로 만지고, 느끼고, 조작해 보는 진귀한 경험을 제공한다. 눈을 가린다면 더욱 짜릿하고 감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아킬레스와 트로이 전쟁> @ 님 로마 문명 박물관 Musée de la Romanité, Nîmes
2024년 4월 26일 ~ 2025년 1월 5일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스의 진짜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2024년, 님(Nîmes)에 위치한 로마 문명 박물관(Musée de la Romanité)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킬레스에 대한 전시를 연다. 몰입형 전시를 통해 이 위대한 인물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삶의 여정을 되짚어보자. 2010년 건물 복원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 엄청난 크기의 30m² 모자이크를 비롯하여 박물관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무한한 여성> @빌라 카르미냑, 포르크롤 섬 Villa Carmignac sur l’île de Porquerolles
Villa Carmignac - Fondation Carmignac, Hyères, France
2024년 4월 27일 ~ 2024년 11월 3일
한 공주가 해적들을 피해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을 가진 이예르(Hyères) 군도의 보석, 포르케롤 섬의 중심에 있는 빌라 카르미냑은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한 매혹적인 예술 세계로 안내한다.
양육하는 여성, 신성한 여성, SF 속 인물, 욕망의 대상... 전시의 큐레이터인 알로나 파르도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약 60명의 예술가들이 고전 신화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탐구하는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보나르와 일본> @코몽 아트 센터, 엑상프로방스 l’Hôtel de Caumont d’Aix-en-Provence
2024년 5월 3일 ~ 2024년 10월 6일
피에르 보나르가(Pierre Bonard)가 ‘매우 일본스러운 나비(Nabi)’라는 별명 얻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움직임의 유연성, 색상의 대비, 아라베스크, 양식화된 요소 또는 공간의 평면화까지, 그는 19세기말부터 점차 일본 미술의 코드를 체득했다. 코몽 아트 센터(Hôtel de Caumont)에서는 후기 인상파 화가를 기리는 전시회를 기회로 루코비치(Leskowicz) 컬렉션의 일본 판화 시리즈 또한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세기의 여명, 1919-1944> @캉 기념관 Mémorial de Caen
2024년 5월 8일 ~ 2025년 1월 5일
D-Day 작전에 투입된 군인은 누구였나? 그들은 어떤 사회에서 성장했을까? 재즈 클럽, 금주법, 1929년의 대공황, 뉴딜, 찰리 채플린, 캘리포니아의 서핑 문화, 뉴욕의 고층빌딩과 자동차까지, 캉 기념관(Mémorial de Caen)은 상륙작전과 노르망디 전투 80주년을 기념하여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 권력, 과잉, 인종적 긴장의 시대에 놓인 미국의 모습을 그려낸다.
<우정, 보나르-마티스> @마그 재단, 생 폴 드 방스 Fondation Maeght, Saint-Paul-de-Vence
2024년 6월 29일 ~ 2024년 10월 6일
이번 여름, 40년 넘게 돈독한 우정을 쌓았던 피에르 보나르와 앙리 마티스가 그들이 스케치 장소로 즐겨 찾았던 코트다쥐르(Côte d'Azur)에서 재회한다. 마그 재단(Fondation Maeght)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두 대가의 작품과 그들이 매그 가족과 맺은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전시회를 개최하여 두 작가 작품 사이의 유사점은 물론 자화상, 조명, 모델, 거리의 풍경과 같은 주제에 대한 각자의 접근 방식을 탐구한다.
마그 재단은 이 기회를 통해 소장 컬렉션 중 주요 작품을 전시하게 될 새로운 전시 공간도 공개한다.
<색으로 보는 시간> @퐁피두 센터 메츠 Centre Pompidou-Metz
Centre Pompidou-Metz, Parvis des Droits de l'Homme, Metz, France
2024년 7월 13일 ~ 2024년 11월 18일
사진 애호가라면 퐁피두 센터 메츠로 향해보자. 300점이 넘는 작품을 통해 제 8의 예술인 사진의 역사, 기술의 발전, 그리고 색채의 역할을 조명한다. 특히 알베르 칸(Albert Kahn) 박물관의 오토크롬 판 그리고 귀스타브 르 그레이(Gustave Le Gray)의 바다 풍경 작품들을 주목해보자.
<강의 목소리, 물을 건너다> @리옹 현대미술 비엔날레 Biennale d'art contemporain de Lyon
Musée d'Art Contemporain de Lyon, Cité Internationale, Quai Charles de Gaulle, Lyon, France
2024년 9월 21일 ~ 2025년 1월 5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리옹 현대미술 비엔날레가 돌아왔다. 약 4개월 간 다양한 설치 미술품과 전시회가 리옹 현대미술관, 보자르 미술관 정원, 그랑 로코스(SNCF의 옛 작업장), 세계 미식 박물관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론 강과 손 강이 만나는 리옹에서 60여 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환경과 인간의 연결고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망명, 예술가들의 시선> @ 루브르 랑스 Musée du Louvre-Lens 박물관
Louvre Lens Vallée, Rue Paul Bert, Lens, France
2024년 9월 25일 ~ 2025년 1월 20일
호메로스에서 마르크 샤갈, 자크-루이 다이브, 빅토르 위고, 구스타브 쿠르베까지, 망명이라는 주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번 가을, 루브르 랑스 박물관에서는 200점의 회화, 조각, 사진, 문학 작품을 통해 망명의 다양한 단계(출발, 이주, 이동, 환대 등)와 창작 예술 간의 밀접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보려면, 눈을 감아라> @투르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 창작 센터 Centre de création contemporaine Olivier Debré
Centre de Création Contemporaine Olivier Debré (CCC OD), Jardin François 1er, Tours, France
2024년 10월 4일 ~ 2025년 3월 9일
이번 가을,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 창작 센터(Centre de création contemporaine Olivier Debré)에서는 포르투갈 현대 회화의 대표적인 작가 아나 비디갈(Ana Vidigal)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최근 작품들과 미공개 작품에서는 작가가 즐겨 다루는 주제들인 자신의 어린 시절, 포르투갈의 근현대사와 민주적 열망, 그리고 개인적·집단적 기억을 엿볼 수 있다.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 창작 센터 공식 홈페이지
<라파엘로 체험> @릴 팔레 데 보자르 Palais des Beaux-Arts de Lille
Palais des Beaux-Arts de Lille, Place de la République, Lille, France
올 가을, 릴의 팔레 데 보자르(Palais des Beaux-Arts de Lille)에서 라파엘로의 드로잉 40점을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를 만나보자. 이번 전시는 디지털 장치와 함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의 작품 세계로 빠져볼 수 있다. 특히, 바티칸 궁전의 서명의 방에 있는 기념비적인 프레스코화를 감상해보자.
<퍼레이드, 프랑스 무대> @ 몽펠리에 모코 MO.CO à Montpellier
MO.CO. Panacée, Rue de l'École de Pharmacie, Montpellier, France
2024년 10월 26일 ~ 2025년 1월 12일
로랑 뒤마(Laurent Dumas) 컬렉션이 몽펠리에 현대 예술 센터, 모코MO.CO에 찾아올 예정이다. 파리 국립 미술학교의 후원자이자 디렉터인 로랑 뒤마가 지원한 아브델 압데스세메드, 니나 필드레스, 클레어 타부레 등의 수많은 프랑스 현대 예술의 대표적인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지난 30년간 프랑스 예술 무대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며, 특히 회화와 조각 예술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조명할 예정이다.
By Colombe Fre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