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 교황청에서 펼쳐지는 이우환 전시 'Rela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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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마르세유, 아비뇽, 엑상프로방스...)문화 & 유산

  • 날짜2026년 7월 3일 ~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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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dlajzov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5 6월 2026

남프랑스의 빛이 가장 깊어지는 계절, 아비뇽이 한 편의 예술적 사건을 맞이한다. 2026년 7월 3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아비뇽시의 초청으로 국제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전시 'Relatum'이 교황청(Palais des Papes)에서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대한 고딕 건축이, 깊은 정신성을 머금은 작품과 만나 하나의 무대로 거듭난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어를 80주년 공식 초청 언어로 맞이한 아비뇽 페스티벌과도 그 결을 나란히 하며 한층 각별한 의미를 더한다.

Studio Lee Ufan
© Studio Lee Ufan

프로방스에 뿌리내린 세계의 거장

한국에서 태어나 스무 살에 일본으로 건너간 이우환은 오늘날 일본과 프랑스,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국제 미술계의 거장이다. 그의 작품은 세계 주요 미술관의 컬렉션에 자리한다. 2026년에도 퐁피두-메스 센터와 베를린 함부르거 반호프에서의 전시에 이어, 지난 5월에는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과 뉴욕 디아 비콘(Dia Beacon)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다.

프로방스와의 인연 또한 깊다. 인근 아를(Arles)에는 일본 나오시마, 한국 부산과 더불어 그의 작업에 헌정된 세계 단 세 곳의 미술관 중 하나가 자리한다.

Ufan Lee. ADAGP, Paris-SACK, Seoul, 2023.
© Ufan Lee. ADAGP, Paris-SACK, Seoul, 2023.

'Relatum', 대화와 신성함이 빚어내는 울림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Relatum'은 이우환 작업 세계의 핵심을 이루는 개념이다. 돌과 같은 자연의 요소와 철·알루미늄 같은 인공물 사이의 시적인 만남, 그리고 작품과 그를 둘러싼 공간 사이에 피어나는 보이지 않는 긴장을 뜻한다. 교황청 궁전에서 이 철학은 더욱 특별한 차원으로 확장된다.

대예배당(Grande Chapelle)에서는 650㎡의 공간 위에 60톤이 넘는 점판암이 정밀하게 펼쳐진 압도적인 설치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르 코르뷔지에의 라 투레트 수도원, 알리스캉처럼 영성이 깃든 장소에서 선보였던 이 작업은, 이곳에서 건축적이고 신성한 규모로 새롭게 피어난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구상된 세 점의 신작은 베네딕토 12세 회랑, 오트 퀴진, 생마르시알 예배당을 각각 채우며 작가 세계의 다채로움을 드러낸다. 1970년대부터 시간의 흐름과 반복, 그리고 미묘한 차이를 탐구해 온 그의 회화는 그랑 티넬(Grand Tinel)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침묵과 철학, 그리고 조화로 빚어진 이 경험은 작가의 말처럼 "무한의 호흡을 느끼게 하는 한순간"으로 다가온다. 올해 남프랑스로 떠난다면, 아비뇽 교황청 궁전에서 펼쳐지는 이 거장의 무대를 여정에 함께 담아보자.

By Atout France Corée 프랑스 관광청 한국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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