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루소에서 미칼린 토마스, 게르하르트 리히터를 거쳐 오귀스트 르누아르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이 파리의 미술관과 디지털 아트 센터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2026년 파리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될 전시와 몰입형 체험 전시를 엄선해 소개한다. 준비됐다면, 이제 출발!
지금 파리에서 주목해야 할 전시는?
그랑 팔레 "니키 드 생팔, 장 팅겔리 그리고 폰투스 훌텐" 展
Grand Palais, Paris, France

2025년 6월 20일 - 2026년 1월 4일
2025년, 파리의 상징적인 건축물 그랑 팔레(Grand Palais)는 미술사의 상징이 된 다작 아티스트 듀오,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과 장 팅겔리(Jean Tinguely)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동선을 따라 작품을 관람하다 보면, 폰투스 훌텐 퐁피두 센터 초대 관장이 파격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인 듀오의 작품을 구매하고 이들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여 둘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뤽상부르 미술관 "술라주, 또 다른 빛" 展
Musée du Luxembourg, Rue de Vaugirard, Paris, France

2025년 9월 17일 - 2026년 1월 11일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의 종이 작품들은 함께 전시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그의 예술 세계에서 핵심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흔적들이다. 그가 1940년대부터 2000년대 사이 완성한 130점의 종이 작품들이 뤽상부르 미술관(Musée du Luxembourg)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피에르 술라주는 호두 껍데기 염료로 제작되어 따뜻한 뉘앙스를 지닌 천연 잉크인 브루 드 누아를 비롯해 먹, 구아슈 물감을 즐겨 사용했다. 종이의 빛을 활용해 투명함과 불투명함의 유희를 만들어내며, 생동감 넘치는 질감과 단호한 선을 구현하기도 했다. 이번 뤽상부르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통해 추상미술의 거장이 보여주는 표현의 자유, 대담함, 창의성을 발견해 보자.
오르세 미술관 "존 싱어 사전트, 파리를 사로잡다" 展
Musée d'Orsay, Paris, France

2025년 9월 23일 - 2026년 1월 11일
미국에서는 예술계의 아이콘이나 프랑스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존 싱어 사전트(John Singer Sargent)는 사실 19세기 말 파리 예술계에서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해 예술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은 그를 주제로 한 대규모 회고전을 기획하여, '마담 X(Madame X)'와 '자택에서의 포치 박사(Dr. Pozzi at home)' 등 대표작을 포함한 90여 점의 작품을 대중에 공개한다. 카롤뤼스 뒤랑의 제자였으며 모네, 드가와도 가까웠던 존 싱어 사전트는 유려한 붓놀림, 화려한 색채, 대담한 포즈를 특징으로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에서 고루 영감을 받은 화풍을 펼치며 초상화의 대가로 평가받았다.
파리 피노 컬렉션 "미니멀" 展
Bourse de Commerce - Pinault Collection, Rue de Viarmes, Paris, France

2025년 10월 8일 - 2026년 1월 18일
단순한 형태, 거친 소재, 감각적 경험. 전시 "미니멀(Minimal)"은 관람객을 작품의 중심에 놓은 1960년대 예술 운동을 탐구한다. 댄 플래빈, 로버트 라이먼, 아그네스 마틴 등이 서명하고 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에서 선보이는 100여 점의 다국적 작품들이 미니멀리즘의 풍요로움을 드러낸다. 메그 웹스터는 옛 파리 상업거래소 건물의 로톤다에 흙, 밀랍, 소금, 나뭇가지로 만든 몰입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자연과 건축의 융합을 표현한다. 유니크한 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전시다.
오랑주리 미술관 "베르트 베일, 아방가르드 갤러리스트" 展
Musée de l'Orangerie, Paris, France

2025년 10월 8일 - 2026년 1월 26일
피카소, 마티스, 모딜리아니, 디에고 리베라… 현대미술의 거장들은 선구적인 시야를 갖고 대담한 행보를 펼친 한 여성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파리 최초의 아방가르드 갤러리스트 베르트 베일(Berthe Weill)은 에밀리 샤르미, 쉬잔 발라동, 자클린 마르발 같은 여성 작가를 포함해 여러 세대의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후원했다.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은 미술사에서 오랫동안 잊혔던 개척자, 베르트 베일에게 경의를 표하는 전시를 통해 회화, 소묘, 조각, 장신구를 망라하는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보수주의, 편견, 반유대주의와 맞서 싸우며 예술적 자유를 수호한 갤러리스트의 40년간 여정을 반추하는 매력적인 전시다.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 "조지 콘도" 展
Musée d'Art Moderne de Paris, Avenue du Président Wilson, Paris, France

2025년 10월 10일 - 2026년 2월 8일
기쁨, 분노, 우울을 표현하는 일그러진 초상화들, 혼종적 실루엣, 흑과 백, 블루 모노크롬. 저명한 미국 화가 조지 콘도(George Condo)의 세계는 매혹적이면서도 불편하다. 그는 렘브란트, 고야, 피카소, 로댕 뿐만 아니라 그라피티, 대중문화에서도 영향을 받아 초현실주의, 추상화, 그리고 자신이 명명한 ‘심리적 큐비즘’을 혼합한 스타일로 인간의 형상을 재창조한다. 심리적 큐비즘이란 하나의 얼굴에 모순된 감정들을 공존시키는 예술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는 만화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인상적인 작품 '빅 레드(Big Red, 1997)'를 포함해 80여 점의 회화, 110점의 소묘, 20점의 조각이 전시된다. 조지 콘도가 40년 넘게 이어온 대담하고도 분류 불가능한 창작 세계를 들여다볼 기회다.
필하모니 드 파리 "칸딘스키, 색채의 음악" 展
Philharmonie de Paris, Avenue Jean Jaurès, Paris, France

2025년 10월 15일 - 2026년 2월 1일
회화와 음악이 하나가 되는 순간.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추상미술의 선구자 바실리 칸딘스키(Vassily Kandinsky)의 작품에서 소리가 차지하는 핵심적 역할을 조명한다. 현재 휴관 중인 퐁피두 센터에서 대여한 다수의 작품을 비롯해 비주얼 아트, 악보, 오브제, 음악적 기념품을 망라하는 20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몰입형 여정의 세계로 초대한다. 화가가 직접 소장했던 음반 컬렉션도 함께 전시된다.
루브르 박물관 "자크루이 다비드" 展
Musée du Louvre, Paris, France

2025년 10월 15일 - 2026년 1월 26일
‘마라의 죽음’, ‘알프스를 넘는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대관식’은 모두 프랑스 혁명과 제국 시대를 상징하는 작품들이다. 프랑스 화파의 아버지이자 신고전주의의 거장,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의 서거 200주년 기념전이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에서 열린다. 고전적 엄격함과 역사적 사건의 무게감을 화폭 담아 유니크한 에너지를 가진 작품을 완성한 화가의 주요 작품 100여 점을 감상할 기회다.
루이비통 재단 "게르하르트 리히터" 展
Fondation Louis Vuitton, Avenue du Mahatma Gandhi, Paris, France

2025년 10월 17일 - 2026년 3월 2일
루이비통 재단(Fondation Louis Vuitton)이 현대 추상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를 조명한다. 추상 유화, 채색한 사진, 유리 또는 강철로 만든 조각 등, 1962년부터 2024년 사이 완성된 270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회고전은 특정한 카테고리에 분류되지 않는 거장의 세계로 관람객을 인도한다. 하나의 스타일에 국한되거나 개인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을 거부하는 리히터는 회화의 다양한 면모를 탐구한다. 그는 주로 사진에서 출발해 이를 변형하거나 흐리게 처리하여, 지나치게 표현적이지도 서사적이지도 않은 중립적 이미지를 창조한다. 색채 패널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조합한 기념비적 설치 작품 '4900가지 색채 (4900 Colours)'는 회화의 한계를 넓히고 각 관람객이 자신만의 해석을 만들어가도록 초대하려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다.
팔레 갈리에라 "릭 오웬스, 사랑의 신전" 展
Palais Galliera, Avenue Pierre 1er de Serbie, Paris, France

2025년 10월 17일 - 2026년 3월 30일
현대 패션계에서 컬트적 존재로 여겨지는 디자이너 릭 오웬스(Rick Owens)의 첫 대규모 회고전이 파리의 팔레 갈리에라(Palais Galliera)에서 개최된다. 100여 벌의 의상, 영상, 아카이브 자료를 비롯해 그의 캘리포니아 침실을 구현한 작품은 고딕 미술, 현대미술,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혼합한 작가의 파격적인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야외 전시 공간에서는 주름 장식 조각상과 브루탈리즘 조각도 관람할 수 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종합전 Exposition Générale" 展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lace du Palais Royal, Paris, France
2025년 10월 25일 - 2026년 8월 23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의 재개관과 신규 공간 공개를 기념하여 기획되는 "소장품 종합전 (Exposition Générale)" 은 재단 소장품을 전시하며 40년간의 현대미술을 재조명한다. 건축 실험실부터 시적이고 기술적인 설치 작품까지, 전시는 미술관의 상징적 작품들 사이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며 팔레 루아얄 광장, 지하철역, 루브르 백화점을 연결했던 옛 통로인 발루아 지하 갤러리까지 확장된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창조적 대담함과 현대 창작에서의 역할을 드러내는 몰입형 체험이다.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 "모리스 지라르댕에 대한 경의: 수집가, 갤러리스트 그리고 후원자" 展
Musée d'Art Moderne de Paris, Avenue du Président Wilson, Paris, France

2025년 10월 30일 - 2026년 6월 28일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Paris)은 기관 설립에 기여하여 훌륭한 유산을 남긴 선구적 수집가이자 후원자 모리스 지라르댕(Maurice Girardin)에게 경의를 표하는 전시를 연다. 라울 뒤피, 파블로 피카소,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앙드레 드랭, 카임 수틴의 작품 100여 점과 미공개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이는 전시는 젊은 동시대 창작가들, 비유럽 예술, 삽화가 삽입된 책에 빠져들었던 갤러리스트 모리스 지라르댕의 열정을 집중 조명한다. 그가 미술사에 남긴 지속적인 영향력을 두 눈으로 확인해 보자.
루브르 박물관 "물랭의 삼면화" 展
Musée du Louvre, Paris, France
2025년 11월 26일 - 2026년 8월 31일
16세기 초 프랑스 회화의 가장 위대한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장 에이(Jean Hey)의 '물랭의 삼면화'가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에 전시된다. 복원 작업이 최근 종료되어 세 개 패널의 찬란한 색채가 되살아나, '물랭의 대가' 장 에이의 회화적 실험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1937년 이후 처음으로 파리에 전시되는 이 삼면화는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회화, 소묘, 채색 필사본과 함께 전시되어 르네상스 전환기 프랑스 예술의 풍요로움과 정교함을 뽐낸다.
그랑 팔레 "에바 조스팽, 그로테스코" 展 및 "클레르 타부레, 한 호흡으로" 展
Grand Palais, Paris, France

2025년 12월 10일 - 2026년 3월 15일
그랑 팔레(Grand Palais) 중심부에서 하나의 입구로 연결된 두 갤러리가 유산, 신화, 새로운 예술적 실험의 장을 아우르는 현대 창작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1주년을 맞아 작가 클레르 타부레(Claire Tabouret)는 건물 남측 측랑을 위해 직접 디자인한 현대 스테인드글라스의 실물 크기 모형을 공개하며, 모노타이프, 스텐실, 생동감 넘치는 색채를 결합한 이 독특한 프로젝트의 뒷이야기도 들려준다. 에바 조스팽(Eva Jospin)은 상상 속 건축물, 식물, 환상이 혼재하는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선보이는 15점의 신작을 전시한다. 네로 황제의 도무스 아우레아 아래 묻혀 있던 프레스코를 발견한 젊은 로마인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작품이다.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 "선사시대 행성: 공룡 - 몰입형 체험" 展
Atelier des Lumières, Rue Saint-Maur, Paris, France

2025년 12월 10일 -
익룡, 모사사우루스, 벨로시랩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까지. 이번 겨울,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l’Atelier des Lumières)가 6천6백만 년 전 공룡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프랑스 배우 제라르 랑뱅이 내레이션을, 한스 짐머가 작곡을 맡아 애플 TV+에서 방영된 공룡 다큐멘터리 시리즈 '선사시대의 행성 Prehistoric Planet'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다. 지구의 장엄한 풍경을 조명하며 이 땅에 살아 숨쉬던 생명의 신비와 공룡 종들 사이의 깊은 연결을 탐구한 다큐멘터리를 몰입형 전시로도 즐길 기회를 놓치지 말자.
팔레 갈리에라 "짜고, 수놓고, 승화시키다. 패션의 기술" 展
Palais Galliera, Avenue Pierre 1er de Serbie, Paris, France
2025년 12월 13일 - 2026년 10월 18일
2026년, 팔레 갈리에라(Palais Galliera)는 파리의 명성을 드높인 패션계의 뛰어난 기술에 헌정하는 여러 전시를 기획해 직물 제작자, 자수 장인, 깃털 장식가, 조화 장식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패션 직종을 조명한다. 그중 첫 번째 전시에서는 18세기 조끼에 수놓인 브로케이드 직물, 레이저 프린팅을 입힌 발렌시아가 의상, 섬세한 샹티이 레이스, 가브리엘 샤넬을 상징하는 동백꽃 등 기술의 놀라운 다양성을 선보이는 350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르사주, 위렐, 바케 몰리니에 등 현대 장인들과 명품 브랜드 하우스의 크리에이션에 화룡점정을 찍어넣는 장식과 꽃 모티프를 탐구하는 여정이다.
그랑 팔레 "한계 없는 소묘. 퐁피두 센터 컬렉션의 걸작" 展
Grand Palais, Paris, France
2025년 12월 17일 - 2026년 3월 15일
칸딘스키(Kandinsky), 클레(Klee), 페노네(Penone), 뒤샹 형제(les frères Duchamp)까지. 소묘의 거장들이 그랑 팔레(Grand Palais)를 무대로 한자리에 모인다. 공사로 휴관 중인 퐁피두 센터의 주요 작품 250여 점이 그랑 팔레에 전시되며 20세기부터 오늘날까지 발전한 소묘의 풍요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종이에서 사진과 영화를 거쳐 디지털까지, 한계가 없는 소묘 예술의 세계에 몰입해 보자.
그랑 팔레 "미칼린 토마스: 사랑의 모든 것" 展
Grand Palais, Paris, France

2025년 12월 17일 - 2026년 4월 5일
반짝이는 스트라스, 강렬한 초상화, 화려한 패턴…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생동감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칼린 토마스(Mickalene Thomas)는 사랑과 흑인 여성성을 찬양한다. 마티스나 마네의 누드화, 부르주아 계층의 실내 공간과 대화를 나누는 회화, 영상, 설치 작품이 미술사의 지배적 서사를 재해석한다. 전례 없는 규모의 회고전을 관람하고 싶다면 이번 겨울 그랑 팔레(Grand Palais)를 꼭 방문하자.
곧 파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는?
그랑 팔레 "태양왕의 재발견된 보물" 展
Grand Palais, Paris, France
2026년 2월 1일 - 2026년 2월 8일
1668년 루이 14세가 루브르 대회랑을 위해 주문했던 태피스트리가 올겨울 7일 간 그랑 팔레에 펼쳐진다. 프랑스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위해서다. 이번에 대중에 선보이는 30여 점의 태피스트리 중에서는 폭이 9m에 달하는 작품도 있다. 태피스트리 화가 샤를 르 브룅(Charles Le Brun)이 디자인하고 파리 사보네리 제조소(Manufacture de la Savonnerie)에서 제작된 태피스트리를 감상하며 프랑스 왕실의 화려했던 장식 예술을 감상해 보자.
뤽상부르 미술관 "레오노라 캐링턴" 展
Musée du Luxembourg, Rue de Vaugirard, Paris, France
2026년 2월 18일 - 2026년 7월 19일
시대를 앞서간 초현실주의 예술가이자 페미니스트, 생태주의자였던 레오노라 캐링턴(Leonora Carrington)은 신화, 변신, 신비주의, 영적 탐구가 교차하는 매혹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화가가 남긴 유산은 오늘날에도 깊은 현재성을 지닌다. 캐링턴은 파리와 남프랑스를 떠나 멕시코에서도 활동하며 현지에서 컬트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뤽상부르 미술관(Musée du Luxembourg)은 회화, 조각, 그래픽 작품 선집을 통해 여행과 불굴의 창의성으로 점철된 그의 여정을 재조명한다.
파리 피노 컬렉션 "명암법" 展
Bourse de Commerce - Pinault Collection, Rue de Viarmes, Paris, France

2026년 3월 4일 - 2026년 8월 31일
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은 현대 작가 20여 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명암법의 유산을 탐구하고, 미술관을 빛과 그림자, 가시성의 인식이 뒤섞이는 몰입형 풍경으로 변모시킨다. 빌 비올라의 상징적 작품, 빅토르 만의 회화 세계, 로톤다 돔 아래 피에르 위그가 촬영한 형이상학적 의식까지, 전시 동선은 빛의 물질성을 비롯해 무의식의 신비로운 영역을 탐구한다. 오늘날 언어가 세계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조명하는 방식을 드러내는 감각적인 여정이다.
오르세 미술관 "소묘 화가 르누아르" 展
Musée d'Orsay, Paris, France

2026년 3월 17일 - 2026년 7월 5일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는 명실상부 인상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그는 피에르 보나르, 파블로 피카소, 폴 고갱의 찬사를 자아내는 뛰어난 소묘 솜씨도 자랑했다. 흑연, 목탄, 펜, 수채화, 파스텔, 적토 분필을 이용한 그의 소묘 중,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 국제 컬렉션에서 엄선된 100여 점이 전시된다. 화가가 탐구한 다양한 기법과, 그의 구상 작업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르누아르의 소묘 작품과 회화 방식 사이의 긴밀한 연결을 보여주는 전시로, 화가의 개인적 영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오랑주리 미술관 "앙리 루소, 야심찬 회화" 展
Musée de l'Orangerie, Paris, France

2026년 3월 25일 - 2026년 7월 20일
선견지명을 지녀 나이브 아트와 후기인상주의의 거장이 된 '세관원' 앙리 루소(Henri Rousseau)는 상상 속 풍경과 인물을 외견상의 단순함과 미묘한 회화적 숙련을 결합한 독특한 작품으로 변모시키는 예술가였다. 2026년,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은 반스 재단에서 대여한 '잠자는 집시 여인'을 비롯해 자체 소장품 중 엄선한 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앙리 루소에게 경의를 표하는 전시회를 연다. 정면 구도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비롯해 정글과 환상적 생물로 가득한 상상의 세계를 감상하며 관람객은 작가의 내밀한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가 현대미술에 미친 지속적인 영향력을 깨닫게 된다.
필하모니 드 파리 "비디오 게임과 음악" 展
Philharmonie de Paris, Avenue Jean Jaurès, Paris, France

2026년 4월 2일 - 2026년 11월 1일
팩맨, 마리오, 젤다, 파이널 판타지 등, 사운드트랙도 유명해진 아이코닉한 비디오 게임들이 열광적인 게임 플레이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다. 1980년대 초기 사운드 칩에서 현대 심포닉 편곡까지,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는 플레이어가 음악 창작의 일부가 되는 20여 개의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을 통해 비디오 게임의 음향 세계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 미셸 자르,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라디오헤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음악적·감각적 세계를 구축하는 방식도 보여준다.
루이비통 재단 "칼더. 균형 속의 꿈" 展
Fondation Louis Vuitton, Avenue du Mahatma Gandhi, Paris, France

2026년 4월 15일 - 2026년 8월 16일
움직이는 조각, 매달린 추상 형태, 연약한 균형. 현대미술과 추상미술의 거장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세계가 루이비통 재단(Fondation Louis Vuitton)의 대규모 기념 전시를 통해 펼쳐진다. 그의 대표작인 모빌과 스타빌이 동시대 작가 바바라 헵워스, 장 엘리옹, 피트 몬드리안, 파울 클레,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과 대화하며, 20세기 아방가르드의 중심에 선 칼더의 창조적 천재성을 드러낸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장엄한 미술관 건물 중심부에서 펼쳐지는 이 몰입형 회고전은 독특한 시각적·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그 외 놓쳐서는 안 될 전시
레보드프로방스의 빛의 채석장(Carrières des Lumières)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전시회를, 보르도 빛의 수조(Bassins des Lumières)에서는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와 동양주의 화가들의 전시회를, 몽펠리에 파브르 미술관에서는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 전시회를 개최한다. 2026년 프랑스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프랑스 관광청이 엄선해 소개하는 프랑스 전역의 전시회 정보를 참고해 문화적으로 더욱 풍요로운 여행을 즐겨보자.
더 읽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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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퐁피두 센터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로 인해 휴관한다. 이 기간 동안 소장품 가운데 일부 대표 작품들은 그랑 팔레와 파리 필하모니를 비롯한 여러 파리의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By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