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된 프랑스의 보물 54곳

문화 &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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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0 분게시일: 5 11월 2019업데이트: 16 7월 2025

프랑스는 유네스코로부터 가장 많은 문화 유적과 자연 경관을 유산으로 인정받은 나라 중 하나다. 노르망디의 몽 생 미셸, 베르사유 궁전, 프로방스의 교황청, 옥시타니의 퐁 뒤 가르, 리옹의 구 도심에서부터 오베르뉴의 화산, 부르고뉴의 포도밭까지… 유네스코의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된 장소와 건축물만 50개에 이른다.

역사적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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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뇽 역사지구: 교황청, 주교 건물, 아비뇽 다리 (Le Centre historique d’Avignon : le Palais des papes, l’ensemble épiscopal et le Pont d’Avignon)

프로방스 지역에서 론강을 둘러싸고 있는 아비뇽은 14세기에 교황의 본부가 위치했던 곳이다. 따라서 아비뇽의 교황청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방문해 보아야 한다. 교황청을 둘러싼 성벽과 유명한 아비뇽 다리 또한 그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 유적이다. 쁘띠 팔레(Petit Palais)와 로마 노트르담 데 돔 대성당(Cathédrale romane Notre-Dame-des-Doms)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 아를, 로마시대와 로마네스크 건축물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소도시 아를은 로마 시대의 눈부신 건축물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건물 중에는 기원전 1세기에 만들어진 아레나와 극장도 있다. 콩스탕탱 공중목욕탕(Thermes de Constantin), 알리스캉 공동묘지(Nécropole des Alyscamps), 혹은 프로방스에서 로마 예술을 대표하는 건물이었다가 이후 성당이 된 생트로핌 대성당(Saint-Trophime) 앞에 서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 알비, 주교의 도시 (Albi)

레드와 오렌지 톤이 섞인 수천 개의 벽돌로 만들어진 마을. 남부의 고딕 양식이 특징인 알비의 생트세실 대성당(Sainte-Cécile)은 견고한 요새의 모습을 하고 옥시타니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알비를 내려다보고 있다. 과거 주교의 도시였으며, 카타리파 탄압을 위해 모집된 십자군의 기지였던 알비에는 드넓은 베르비 궁(Palais de la Berbie)과 중세시대에 지어진 거주 지역이 그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 프랑스의 종탑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오드프랑스(Hauts-de-France) 지역에는 로마, 고딕, 르네상스 또는 바로크 양식으로 설계된 23개 종탑이 세워져 있다. 11세기에서부터 17세기 사이에 축조된 이 종탑들은 아름다운 종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살랭레뱅(Salins-les-Bains)의 대형 제염소와 아르케스낭(Arc-et-Senans) 왕립 제염소

부르고뉴-프랑슈콩테(Bourgogne-Franche-Comté)의 아르케스낭 왕립 제염소는 과거 소금을 제조하던 왕립 시설이다. 원호 모양으로 지어진 이 시설은 계몽주의 시대의 건축가 클로드 니콜라 르두(Claude-Nicolas Ledoux)의 명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21km 떨어진 살랭레뱅 대형 제염소는 1,200년 동안이나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흰 금’을 채취하기 위해 염전 노동자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이 여실히 느껴진다.

  • 보방(Vauban)의 요새

루이 14세 시대에 군사 건축 전문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보방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요새 역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는 성채, 보루, 성벽 등 총 12채의 요새 건축물을 설계했는데, 그의 작품들은 오드프랑스, 알자스, 브르타뉴 지역의 포르루이(Port-Louis), 벨일(Belle-Île) 또는 브레스트(Brest)에서 만날 수 있다.

  • 오랑주(Orange)의 고대 극장과 주변 구역, 그리고 개선문

프로방스의 론 강 유역에 자리 잡은 오랑주 고대 극장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보존 상태를 자랑하는 대형 로마극장 중 하나다. 무대 뒤에 서있는 높이 103m의 벽이 우리를 압도한다. 극장 바로 앞에 위치한 개선문도 ‘팍스 로마나(Pax Romana)’ 시기를 묘사하는 저부조 작품과 함께 아름답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유서 깊은 요새 도시, 카르카손(Carcassonne)

수많은 망루, 이중 성곽, 성채와 멋진 고딕 성당이 모여있는 카르카손 요새 도시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옥시타니의 보석라고 해도 좋을 이곳은 19세기에 비올레르뒥(Viollet-le-Duc)에 의해 복원되었다.

  • 프랑스의 생자크 드 콩포스텔 순례길 (Les Chemins de Saint-Jacques-de-Compostelle)

중세 시대의 대표적인 순례길이자 아직까지도 수천 만명의 방문객의 발길을 모으는 스페인의 생자크 드 콩포스텔 순례길(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에서 네 갈래 길로 갈라지는데, 각각의 길은 파리, 부르고뉴의 베즐레, 오베르뉴의 퓌(Puy), 프로방스의 아를에서 시작된다. 성당, 성지, 병원, 교각, 십자가의 길 등 놀라운 유산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풍경을 두 발로 횡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님(Nîmes)의 메종 카레(Maison Carrée)

메종 카레는 가장 잘 보존된 고대 로마시대 신전으로 옥시타니 지역의 도시 님에 위치하고 있다. 무려 2,000년 전(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로마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와 그의 아들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로마 제국의 뿌리를 단단하게 하고 정복한 영토들의 충성심을 굳건하게 하기 위해 지어진 로마의 최초의 신전 중 하나이다.

  • 제 1차 세계 대전의 기념지와 묘지

프랑스와 벨기에에 위치한 서부 전선 제 1차 세계 대전 기념 및 묘지 지역, 국립 묘지, 군용 묘지, 기념물, 전쟁 기념탑을 포함하여 13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추가되었다. 로렌 지역의 두오몽(Douaumont) 공중장지, 보주 지역의 퐁트넬(Fontenelle) 국립 묘지, 오드프랑스 지역의 프로멜(Fromelles) 전투 지역, 아미앵의 포부르 묘지 및 아라스 기념관이 포함되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약 1,000만 명의 전쟁 희생자의 노력과 희생이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도시와 건축

르 아브르 시청사 18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르 아브르 전경.
© OFFGSTUDIO_Kimeunju - 르 아브르 시청사 18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르 아브르 전경.

  • 파리, 센강 유역

루브르 박물관부터 에펠탑까지, 콩코드 광장에서 그랑 팔레까지, 노트르담에서 생트샤펠까지, 센강 주변을 거닐며 파리를 느껴보자. 쉴리 다리(Pont de Sully), 이에나 다리(Pont d’Iéna), 시테섬(Cité), 생루이즈섬(Saint-Louis)을 산책하고 강 위를 떠다니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 르아브르(Le Havre), 오귀스트 페레(Auguste Perret)에 의해 재건된 도시

영불해협을 마주하고 있는 노르망디의 도시 르아브르는 2차 세계대전에서 폐허가 된 이후 시멘트를 사랑하는 건축가 오귀스트 페레의 설계로 일부 재건되었다. 선구자적 비전을 추구하던 그는 통일성 있고 근대적인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 낭시의 스타니슬라스(Stanislas) 광장, 카리에르(Carrière) 광장, 알리앙스(Alliance) 광장

다양한 건축 양식과 섬세한 배치가 돋보이는 스타니슬라스, 카리에르, 알리앙스 광장은 알자스-로렌 지방의 낭시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광장들은 계몽 시대에 만들어진 도시 풍경 중 가장 조화로움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 보르도, 달의 항구(Port de la Lune)

보르도는 파리에 이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도시다. 가론강(Garonne)과 륀 항구 주변으로 무려 347개의 문화 유산들이 즐비하다. 계몽 시대에 만들어진 이 도심구역은 분위기 있는 산책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특별한 건축의 앙상블이다.

  • 리옹의 명소

루그두눔(Lugdunum)의 고대 구역에서부터 중세 골목길까지, 푸르비에르(Fourvière)언덕에서부터 구도심의 르네상스 주택까지, 클래식한 건축의 프레스킬(Presqu’île) 구역에서부터 특별한 주거 건물이 밀집한 크루아 루스(Croix-Rousse)의 언덕까지, 손강과 론강이 한줄기로 모이는 리옹은 하나의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 스트라스부르, 그랑드일(Grande-île)과 노이슈타트(Neustadt)

스트라스부르는 알자스 와인 루트를 방문하기 전이나 후에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그랑드일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성당을 중심으로 나선형으로 펼쳐진 이 역사 도심구역은 강과 운하를 양 옆에 끼고 있다. 1871년에서부터 1918년까지 독일의 통치 하에 새롭게 태어난 노이슈타트 구역도 둘러볼 만하다.

  •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작품

마르세유의 시테 라디유즈(Cité radieuse), 부르고뉴의 롱샹 성당(Chapelle de Ronchamp), 파리 근교 도시 푸아시(Poissy)의 빌라 사부아(Villa Savoye), 코트다쥐르의 로크브륀 캅 마르탱(Roquebrune-Cap-Martin)에 위치한 르 카바농(Le Cabanon)까지…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은 우리를 매료시킨다. 건축의 선구자였던 그의 작품 중 17개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그 중 10개는 프랑스에 위치한다.

  • 비쉬(Vichy), 유럽을 대표하는 물의 도시

오베르뉴 지역에 위치한 비쉬는 우아한 온천 도시다. 비쉬 온천수의 치유 효과는 갈로 로마 시대부터 유명세를 떨쳤다. 물론 멋진 건축 유산만으로도 방문할 가치를 지니는 곳이다.

  • 니스, 최고의 겨울 휴양지

1년 내내 온화한 기후, 알프스, 지중해, 산책로, 이국적인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원들, 아름다운 고급 저택들... 18세기 말부터 재정비되어 오늘날에 이른 국제도시 니스가 202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종교 건축물

몽 생 미셸 Mont-Saint-Michel
© AdobeStock/ Max Topchii - 몽 생 미셸 Mont-Saint-Michel

  • 몽생미셸과 만 (Le Mont-Saint-Michel et sa baie)

노르망디와 브르타뉴 사이에 위치한 몽생미셸은 유럽에서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거대한 만의 중심에 우뚝 서있다. ‘서양의 불가사의’라고 불리는 고딕 양식의 베네딕트회 수도원과 이곳을 중심으로 생겨난 마을은 파리에서 3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다.

  • 퐁트네의 시토회 수도원 (L’abbaye cistercienne de Fontenay)

아름다운 부르고뉴의 골짜기에 1119년 세워진 퐁트네 수도원은 전 세계에게 남아있는 시토회 수도원 중 가장 오래 전에 지어진 곳이다. 소박한 건축 양식, 교회, 수도원, 식당, 기숙사, 빵집, 대장간은 초기 시토회가 이상향으로 꿈꾼 자급자족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 베즐레 대성당과 언덕 (La basilique et la colline de Vézelay)

부르고뉴에 위치한 베즐레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된 곳이다. 모르방 산맥을 마주보는 언덕에는 생트마들렌 대성당(Basilique Sainte-Madeleine)이 자리하고 있는데, 로마 예술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 건물은 19세기 비올레르뒥(Viollet-Le-Duc)에 의해 완벽하게 복원되었다. 이 마을은 생자크 드 콩포스텔 순례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 아미앵 대성당 (La Cathédrale d’Amiens)

오드프랑스 지역, 피카르디(Picardie)의 중심에 위치한 아미앵 대성당은 18세기의 클래식 고딕 성당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프랑스 성당 중에서 가장 넓은 내부 공간을 가지고 있다. 이토록 엄청난 아름다움 앞에 감탄을 금하지 못할 것이다.

  • 랭스 대성당(La cathédrale Notre-Dame de Reims), 생레미 수도원(Ancienne abbaye Saint-Rémi), 토 궁전 (Palais du Tau)

바로 이곳에서 클로비스 왕이 세례를 받았으며, 수많은 왕위 즉위식이 열렸다. 그렇다, 샹파뉴 지방의 중심인 랭스 (Reims)의 자랑이자, 프랑스의 종교 건축물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랭스 대성당은 고딕 건축의 대작이라 할 수 있다. 11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중앙 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수도원과 즉위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토 궁전이 이곳의 역사성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한다.

  • 가르탱프(Gartempe)의 생사뱅 수도원(Abbaye de Saint-Savin)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11세기에 제작된 420m2의 프레스코 벽화가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는 생사뱅 수도원은 로마 건축의 명작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이곳의 별명이 바로 ‘로마 시대의 식스틴 예배당’이다.

  • 부르주 대성당(La Cathédrale de Bourges)

유리창, 삼각면, 조각품으로 특히 유명한 부르주 대성당은 상트르 발 드 루아르(Centre-Val de Loire)에 위치한다. 이곳은 중세 시대에 축조된 고딕 양식의 명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 샤르트르 대성당(La cathédrale de Chartres)

프랑스 고딕 예술을 대표하는 샤르트르 대성당은 성트르 발 드 루아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중세 시대에 제작된 스테인드글라스임에도 아직까지 놀라운 보존 상태를 자랑하며, 화려한 색상의 유리창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172개의 창문 컬렉션이라니… 놀란 입이 닫히지 않을 것이다.

산업 유산

Loos-en-Gohelle
© adobestock/Philippe GRAILLE - Loos-en-Gohelle

  • 노르 파드칼레의 광산 단지 (Le Bassin minier du Nord-Pas-de-Calais)

오드프랑스에 있는 노르 파드칼레는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이어진 석탄 채굴의 기술과 건축의 역사를 보여주는 가치 있는 유산이다. 흙더미, 땅구멍, 광부촌, 철도역, 광산촌까지… 12만 헥타르에 이르는 이곳에 과거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와인

Adobestock/J. Ossorio Castillo
© Adobestock/J. Ossorio Castillo

  • 샹파뉴의 언덕, 저택, 저장고

랭스에 위치한 생니케즈(Saint-Nicaise)의 언덕 밑에는 땅속의 대성당이라고 부를 만한 놀라운 지하 저장고가 숨어 있다. 에페르네(Épernay)에는 마을 중심을 관통하는 샹파뉴 대로가 있는데, 길 옆에는 모엣 샹동(Moët & Chandon), 포르 샤브롤(Fort Chabrol) 등 유명 샴페인 브랜드가 소유한 화려한 저택이 즐비하다. 오비에(Hautviller), 아이(Aÿ), 마뢰이 쉬르 아이(Mareuil-sur-Aÿ) 등의 유서 깊은 포도원도 빼놓을 수 없다. 샴페인 제조 방법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 보아야 할 곳이다.

  • 생테밀리옹 특별지구(Saint-Émilion)

비옥한 고원, 비탈길, 협곡과 평야가 끝없이 펼쳐진 곳에 고대 로마인들이 포도나무를 심어 놓았다. 보르도에서 몇 키로미터 떨어진 중세 도시 생 테밀리옹은 프랑스에서 포도재배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다. 와인과 생 자크 드 콩포스텔 순례길로 축복을 받은 이 땅 주변에는 7개의 마을과 포도밭이 존재한다.

  • 부르고뉴의 클리마(Climats)

디종의 남쪽에 위치한 부르고뉴의 클리마는 코트 드 뉘(Côte de Nuits)에서부터 코트 드 본(Côte de Beaune)까지 이어지는 드넓은 포도밭을 섬세하게 나눈 작은 구획을 의미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레드 와인들이 바로 그곳에서 생산된다. 수 세기 동안 흘린 포도 재배자들의 땀과 노력이 완벽한 일조량과 만나 환상적인 1,247개의 포도밭이 완성되었다.

성과 궁전

Adobestock/ rh2010
© Adobestock/ rh2010

  • 발 드 루아르(Val de Loire)

블루아(Blois), 시농(Chinon), 오를레앙(Orléans), 소뮈르(Saumur)와 투르(Tours)와 같은 역사적 도시, 샹보르(Chambord)와 같이 세계적 명성을 떨치는 고성, 놀랄 만큼 아름다운 정원, 동굴형 집, 백토와 푸른 돌로 만든 아름다운 저택… 루아르 강 기슭에 펼쳐진 발 드 루아르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자신의 화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 퐁텐블로(Fontainebleau)의 성과 정원

12세기부터 왕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퐁텐블로 성은 파리의 남쪽에 위치한 광활한 숲 한가운데 세워졌으며, 프랑수아 1세에 의해 더 크고 아름다운 성으로 재탄생하였다. 프랑수아의 목표는 그곳에 ‘새로운 로마’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이탈리아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퐁텐블로 성은 드넓은 정원에 둘러싸여 있으며 르네상스의 예술과 프랑스의 전통이 만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 베르사유 궁전과 공원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 14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거주하던 곳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왕의 특별한 저택으로 사용되었던 베르사유 궁전과 공원은 파리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수세기 동안 다양한 건축가, 조각가, 실내장식 화가, 조경사의 손길을 거쳐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었다. 진정한 걸작이다.

대형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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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퐁 뒤 가르(Pont du Gard)

님과 아비뇽 사이에 위치한 퐁 뒤 가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로마 유산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한 고대 건축물이다. 환상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둔 이 다리는 엄청난 규모로 우리를 압도한다.

  • 미디 운하 (Canal du Midi)

옥시타니 지역, 툴루즈와 지중해 사이에서 위치한 길이 360km의 미디 운하는 328개의 건축물(수문, 수로, 다리, 터널, 등)로 이루어져 있다. 한 폭의 작품같은 자연 풍경에 놀라운 기술이 접목되어 완성된 멋진 유산이다.

  • 코르두안 등대 (Le Phare de Cordouan)

"바다의 베르사유"라는 별명을 지닌 코르두안 등대는 400년 전부터 지롱드 강하구를 지키며 항해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현재 운영 중인 등대 중 가장 오래된 등대이다.

중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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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뱅(Provins), 중세 축제의 도시

파리에서 100km만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프로뱅의 요새 도시는 과거 엄청난 권력을 누렸던 샹파뉴 백작들이 살았던 곳이다. 오래된 건축물, 과거의 의상을 입고 진행되는 공연, 아름다운 정원과 박물관을 즐기다 보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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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제르 골짜기(Vallée de la Vézère)의 선사시대 유적지

도르도뉴(Dordogne)의 베제르 골짜기는 선사시대 인류가 가장 선호했던 곳에 속한다. 구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150개의 유적지와 라스코 동굴(Lascaux)과 복제본을 비롯하여 아름답게 장식된 동굴이 30여개 있다. 이곳에서는 코너를 돌 때마다 동굴벽화를 만나게 된다.

  • 퐁다르크 장식동굴(La grotte ornée du Pont-d’Arc), 쇼베-퐁다르크 동굴(Grotte Chauvet-Pont d’Arc en 

아르데슈 골짜기에서 수 천년간 자리를 지켜온 ‘쇼베 동굴’에는 지구상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기원전 3만 년에서 3만 2천 년 사이에 만들어진 이 동굴은 1994년이 되어서야 우리에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 동굴은 접근이 금지되었고, 그곳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만들어진 복제 동굴에만 들어가볼 수 있지만, 마치 머나먼 과거에서 온 듯한 맘모스, 곰, 동굴사자, 오록스 소의 그림 앞에 서면 엄청난 감동의 물결에 휩싸일 것이다.

  • 알프스 주변의 팔라피티크 유적(Palafittique)

‘말뚝 위에(sur pilotis)’라는 의미가 담긴 팔라피티크는 선사시대에 세워진 수상가옥 유적을 뜻한다. 알프스 호수와 늪을 둘러싸고 있는 이 가옥은 기원전 5천 년에서 5백 년 사이에 지어졌다.

  • 카르낙과 모르비앙 연안의 거석 유적

브르타뉴 남부에는 550곳이 넘는 거석 유적지가 모여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기념비적인 풍경을 이룬다. 지금으로부터 7,000년도 훨씬 전에 세워진 이 거석들은(멘히르, 돌멘, 케언 등) 신석기 시대 사회의 뛰어난 기술력과 모르비앙 지역 경관에 남긴 깊은 흔적을 보여준다. 카르낙(Carnac), 키브롱(Quiberon), 가브리니스(Gavrinis) 등지에서는 장대한 석열, 수수께끼 같은 암각화, 거대한 무덤 건축물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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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토 만(Golfe de Porto): 칼랑크 드 피아나(Calanque de Piana), 지롤라타 만(Golfe de Girolata), 스캉돌라(Scandola) 보호구역

코르시카의 자연공원 안에는 땅과 바다의 보물을 품고 있는 스캉돌라 자연보호구역이 있다. 화강암 절벽의 붉은색은 지중해의 깊은 푸른색과 대비를 이루고, 싱싱한 관목들은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이 보호구역의 크기는 총 20km2에 달하며, 온전한 생태계가 잘 보호된 피아나의 만도 이곳의 일부다.

  • 퓌 산맥과 오베르뉴의 단층지대(La chaîne des Puys et la faille de Limagne en Auvergne)

프랑스 중부의 오베르뉴는 화산 지대로, 특별한 토양을 가지고 있다. 리마뉴(Limagne)의 긴 단층지대, 퓌 산맥의 화산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경관, 입체감 넘치는 세르(Serre) 산의 풍경이 이곳의 명소다. 코스(Causses)와 세벤느 (Cévennes), 지중해 농목축업의 산증인 깊은 골짜기들이 이곳 저곳 숨겨진 산맥의 풍경을 상상해보자. 중앙 평야와 오베르뉴의 남쪽에 위치한 코스와 세벤느 고원 지대에는 돌로 만든 마을과 큰 농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마치 중세시대의 거대한 수도원을 보는 느낌이다. 로제르(Lozère) 산에서는 아직까지도 여름철 이동 목축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 코스와 세벤느의 지중해 농경목축 문화 경관(Les Causses et les Cévennes, paysage culturel de l’agro-pastoralisme méditerranéen)

깊은 골짜기들이 이곳 저곳 숨겨진 산맥의 풍경을 상상해보자. 중앙 평야와 오베르뉴의 남쪽에 위치한 코스와 세벤느 고원 지대에는 돌로 만든 마을과 큰 농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마치 중세시대의 거대한 수도원을 보는 느낌이다. 로제르 산에서는 아직까지도 여름철 이동 목축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 피레네 산맥의 몽 페르뒤(Mont Perdu)

프랑스와 스페인에 한 발씩 걸쳐 놓은 독특한 산세를 보라. 몽 페르뒤(잃어버린 산)의 정상은 고도 3,352m에 위치한다. 스페인 쪽에는 유럽에서 가장 크고 깊은 것으로 알려진 두 개의 협곡이 위치하고, 프랑스 쪽에는 세 개의 원곡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르바니 협곡은 아직까지도 이 지역의 주요 명소로 꼽힌다.

  • 뉴칼레도니아의 라군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남태평양 프랑스 제도는 지구상 가장 거대한 세 개의 암초 위에 존재한다. 또한, 이만큼 다양한 해양 생물(산호, 물고기, 거북이, 고래, 듀공)이 존재하는 곳은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맹그로브를 비롯하여 다양한 식물 서식도 있다.

  • 레위니옹(Réunion) 섬의 봉우리, 협곡, 그리고 성벽

엄청난 화산 분출을 자랑하는 푸르네즈(Fournaise) 화산, 네쥬(Neiges) 화산, 마파트(Mafate) 협곡, 살라지 (Salazie) 협곡의 앙차잉(Anchaing) 봉우리, 쉬크르(Sucre) 봉우리, 실라오스(Cilaos) 협곡의 샤펠(Chapelle)까지… 이국적인 이름만큼이나 우리를 놀라게 하는 풍경들이 가득하다. 인도양에 떠있는 프랑스 섬, 레위니옹의 국립 공원에서 하이킹을 즐기며 자연의 보물을 발견해보자.

  • 폴리네시아의 타푸타푸아테아(Taputapuātea)

폴리네시아의 라이아테아(Ra’iātea) 섬에는 타푸타푸아테아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에선 문화, 땅, 바다, 산과 라군이 하나가 되어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마오히(mā’ohi) 문명을 엿볼 수 있는 이곳에는 정치, 의식, 장례가 치러지는 신성한 공간, 마라에(marae)가 아직까지 남아있다.

  • 프랑스령 남방 영토 및 영해

2019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프랑스령 남방 영토 및 영해는 남인도양에 떠있는 몇 안 되는 육지 중 가장 큰 섬들을 아우른다. 크로제(Crozet) 제도, 케르겔렌(Kerguelen) 제도, 생폴(Saint-Paul) 섬, 암스테르담 섬과 남극에 근접한 60개의 작은 섬들이 바로 이들이다. 남극해 중심에 있는 이 ‘오아시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조류와 포유류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다.

  • 옥시타니(Occitanie) 지역, 마산 국립 자연보호구역(La Réserve Naturelle Nationale de la Massane)

옥시타니 해안과 피레네 산맥 사이, 아르즐레쉬르메르(Argelès-sur-Mer)에 위치한 마산 국립 자연보호구역은 지중해 유역의 가장 오래된 숲 중 하나다.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삼림 개발을 거치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이곳은 놀라운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너도밤나무, 호랑가시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버섯, 맹금류(송골매 등), 파충류, 물고기, 3 300종의 곤충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마르티니크(Martinique) 섬의 몽펠레 화산과 숲 및 북쪽 봉우리

1902년 화산 폭발로 파괴된 도시 생피에르에 솟아있는 몽펠레 화산은 생물다양성의 보물창고이다. 몽펠레 화산에서는 멸종 위기종인 마르티니크의 알로베이트(양서류), 쿠레스 코브라 그리고 마르티니크 오리올(조류)등을 찾아볼 수 있다. 마르티니크 섬의 약 10%인 14,000 헥타르의 면적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몽펠레 화산과 더불어 섬 북부의 산봉우리도 함께 등재되었다.

  • 폴리네시아의 마르키즈 제도(Les îles Marquises en Polynésie)

독특한 자연 및 문화적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마르키즈 제도는 202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다섯 개 군도 중 하나인 이 독특하고 잘 보존된 해외 영토는 10세기부터 사람이 거주해 왔으며, 놀라운 생물다양성(희귀 식물, 바다새 및 다양한 해양 종)을 자랑한다.

By 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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