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동안 알아보는 프랑스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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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R JJ Gelbart
© ACIR JJ Gelbart

Reading time: 0 minPublished on 23 6월 2018

영혼의 휴식을 위한 성지순례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순례자의 지팡이를 들고 프랑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프랑스어로 생 자크 드 콩포스텔Saint Jacques de Compostelle)에 오르기 전에 주목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자.

순례자의 소품

순례길로 향하는 순례자들을 흔히 ‘자케(Jacquet)’라고 칭한다. ‘순례자의 지팡이’는 멋진 자케가 되기 위한 필수품이다. 생 자크(성 야고보)의 지팡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지팡이는 끝부분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요즘엔 현대적이고 가벼운 지팡이도 판매하지만, 전통방식으로 수제작한 지팡이도 있다.

모든 길은 산티아고 순례길로 이어진다!

준비물을 다 챙겼다면, 이제 코스를 선택할 시간이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프랑스 구간에는 네 가지 순례 코스가 있다. 각각의 코스는 투르(Tours)의 생마르탱 대성당(Saint-Martin), 베즐레(Vézelay)의 마들렌 대성당(La Madeleine), 퓌(Puy)의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가르(Gard)의 생질 수도원(Saint-Gilles)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국경 근처에서 한곳으로 모인 후 콤포스텔라까지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보물들

샛길로 빠지고 싶다면? 일자로 곧게 뻗은 스페인의 순례길 구간과는 달리 프랑스 구간은 국토 전역에 펼쳐진 80개의 기념물과 건축물을 지나간다. 옥시타니 (Occitanie)와 누벨 아키텐(Nouvelle-Acquitaine) 지역을 통과하면 가장 많은 유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순례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노르망디의 몽 생 미셸, 파리의 생자크 탑(tour Saint-Jacques)이나 오 드 프랑스의 아미앵 대성당(cathédrale d’Amiens)을 방문할 수 있다.

로마 양식? 고딕 양식?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보면, 정신적 휴식 외에도 끝없이 펼쳐지는 교회와 수도원을 보며 중세 시대의 건축 양식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로마 양식을 좋아한다면 콩크(Conques)의 생트 푸아(Saint-Foy)교회, 클레르 몽페랑(Clermont-Ferrand)의 노트르담 뒤 포르 (Notre-Dame-du-Port) 대성당, 또는 툴루즈(Toulouse)의 생세르냉(Saint-Sernin) 대성당을 추천한다. 고딕 예술의 정수를 감상하고자 한다면 아미앵이나 부르주(Bourges) 대성당에 들러보자.

유물, 진짜 혹은 가짜

순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유물을 만나게 된다. 누벨아키텐 지역의 카두앙 수도원(Abbaye de Cadouin)에 가면 성스러운 천을 볼 수 있는데, 그 천은 무덤 속에서 예수의 머리를 감쌌던 성의(聖衣)로 알려진 적이 있으며, 그 덕분에 수도원의 명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1934년, 안타깝게도 이 천은 11세기 이집트에서 직조되었으며, 따라서 예수의 머리를 단 한 번도 감싼 적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원 회랑 입구에는 아직도 이 천이 전시되어 있다.

코드명: GR 65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은 5,500km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이기도 하다. 프랑스 하이킹 연맹은 이 길에 GR 65라는 코드명을 부여했다. 주요 코스는 ‘퓌 루트(Route du Puy)’라 불리는 비아 포디엔시스(Via Podiensis)이며, 이 여정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하여 프랑스 13개 도를 통과한 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생 장 피에 드 포르(Saint-Jean-Pied-de-Port)로 이어진다. 1,100km에 달하는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스위스의 전원 풍경에서부터 피레네산맥의 눈 덮인 봉우리, 오베르뉴의 화산지대까지 자연의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순례자들의 상징

francescodemarco  / Adobe Stock
© francescodemarco / Adobe Stock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Saint-Jacques-de-Compostelle)을 걷는 순례자들에게 가리비(les coquilles Saint-Jacques)는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다. 아주 오래 전, 이 길을 걷던 순례자들은 갈리스(Galice) 해변에서 가리비의 껍질을 가져와서 자신의 순례를 증명했다고 한다. 이후 순례자들은 이 껍질을 자신의 배낭, 모자, 외투, 지팡이 등에 걸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이 다른 여행객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샘물에서 물을 마시거나, 동냥을 했다고 한다. 참고로, 어느 가게의 입구에 가리비 껍질이 보인다면, 순례자들을 환영한다는 의미다.

By Constance 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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