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파리에서 반드시 관람해야 할 전시회 TOP 11

피카소, 마티스, 바스키아, 알폰스 무하, 마네… 인류 예술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작가들이 2023년 파리에 모인다. 올해 루브르 박물관과 루이비통 재단을 비롯한 파리의 주요 박물관은 웅장한 걸작만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해 문화예술 애호가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다 줄 예정이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반드시 관람해야 할 전시회 11개를 소개한다.

<피카소를 기념하는 색색의 컬렉션 Célébration Picasso, la collection prend des couleurs !> 展 - 국립 피카소 미술관

2023년 3월 7일 ~ 8월 27일

국립 피카소 미술관은 파블로 피카소 서거 50주년을 맞아 영구 소장품 전시회를 다시 한번 기획했다. 미술관이 자랑하는 피카소의 걸작을 비롯한 여러 근·현대 예술가의 작품을 올해 봄 만나보자. 영국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기획을 맡은 이번 전시는 피카소의 작품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과 주제에 다시금 주목한다.
올해에는 퐁피두 센터, 룩셈부르크 박물관, 인류박물관, 몽마르트 미술관, 프티 팔레 등 파리의 여러 박물관에서 큐비즘의 거장 피카소의 서거를 기념하는 여러 전시회가 개최된다. 피카소를 주제로 한 총 12개의 전시가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 피카소 미술관 (외부 링크)

<람세스와 파라오의 황금> 展 – 라 빌레트 그랑드 홀

2023년 4월 7일 ~ 9월 6일

2019년에 진행되었던 투탕카멘 전에 이어 파리의 라 빌레트에서 다시 한 번 고대 이집트에 관한 전시를 진행한다. 희귀한 보석, 왕가의 가면, 타니스 유적지에서 발굴한 무덤 등 3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물들이 전시된다. 특히 1976년 이후로 프랑스에 전시된 적 없던 람세스 2세의 관도 볼 수 있어 이집트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가상 현실을 이용한 새로운 경험도 기다리고 있다. 아부 심벨 신전과 네페르타리의 무덤을 VR로 만나보자.

라 빌레트 (외부 링크)

<샤갈, 파리-뉴욕 Chagall, Paris-New-York> 展 –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

2023년 2월 17일 ~ 2024년 1월 7일

파리의 디지털 아트 센터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에서는 근대미술의 거장 마르크 샤갈 전시회가 올해 내내 계속된다. <푸른 집 La Maison Bleue>, <창문을 통해 본 파리 Paris par la Fenêtre>, <늑대와 황새 Le Loup et la Cigogne>를 비롯해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예술가 샤갈의 대표작을 프로젝션 아트 형태로 다시 만나볼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화가인 파울 클레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음악과 오페라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파울 클레가 남긴 1만여 점의 그림과 드로잉 중 일부를 감상하다 보면 관람객은 시적 세계로 탈출하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 (외부 링크)

<폭풍이 몰아치기 전 Avant l’orage> 展 – 피노 컬렉션

2023년 2월 8일 ~ 9월 11일

피노 컬렉션은 전시회 <폭풍이 몰아치기 전>을 기획해 그림자에서 빛으로 향하는 여정에 관람객을 초대한다. 약 15명의 예술가가 완성한 작품이 전시관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는 설치미술과 작품을 만나 보자.
이번 전시 주제는 우리 시대가 당면한 과제인 기후변화이다. 작가들은 역사상 존재한 적 없는 상상의 계절에서 비롯된 불안정한 생태계를 창조해낸다. 이를 감상하다 보면 철재, 유리, 석재,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상업 거래소(Bourse de Commerce) 건축물이 마치 온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베트남 난민 출신 설치미술가 자인보(Danh Vo)의 상상에서 탄생한 일련의 일시적이면서도 모순적인 시간성도 전시관 원형 홀에 가득 구현되어 있다.

피노 컬렉션 (외부 링크)

<바스키아 x 워홀, 네 개의 손 Basquiat x Warhol, à quatre mains> 展 –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2023년 4월 5일 ~ 8월 28일

2018년 장 미셸 바스키아전 이후 올해 루이비통 재단은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공동 작업을 탐구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두 예술가는 1984~1985년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네 개의 손’으로 캔버스화 160점을 완성했다. 이 중 100여 점이 2023년 봄부터 파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두 예술가가 나눈 무한한 교류의 에너지와 활력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외부 링크)

<마네/드가 Manet / Degas> 展 – 오르세 미술관

2023년 3월 28일 ~ 7월 23일

'인상주의 사조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기', 1860~1880년대 새로운 회화의 시대를 연 두 거장 에두아르 마네와 에드가르 드가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나란히 걸린 두 화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두 화가의 차이점을 탐구하고, 회화적 근대성이 지닌 이질성과 상충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사후 마네에게 더 큰 자리를 내어준 드가의 작품들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확인해 보자.

오르세 미술관 (외부 링크)

<영원한 무하 éternel Mucha> 展 – 그랑 팔레 몰입형 미술관

2023년 3월 22일 ~ 8월 20일

그랑 팔레 이머시브와 무하 재단이 만났다. 두 기관은 동시대 창작자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아방가르드 예술가, 알폰소 무하를 재발견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몰입형 인터랙티브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르누보의 상징인 알폰스 무하의 이야기와 그의 인본주의적 예술관을 3막에 걸쳐 소개한다. 1막은 포스터 제작 장인으로서 무하의 작품을 소개한다. 2막은 무하가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여하며 예술 활동의 전환기를 맞은 시기인 1900년에 집중한다. 3막은 <슬라브족 서사시 L’Épopée slave>를 통해 슬라브족 역사의 비전을 세계 평화주의 모델로 발전시킨 그의 행보와 대표작에 주목한다. 평화가 위협받는 오늘날, 3막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인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그랑 팔레 몰입형 미술관 (외부 링크)

<파리의 나폴리 - 루브르 박물관, 카포디몬테 박물관을 초대하다> 展 – 루브르 박물관

2023년 6월 7일 ~ 2024년 1월 8일

미켈란젤로에서 라파엘로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가 낳은 위대한 회화 거장들의 작품이 2023년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다. 이번 전시는 과거 나폴리 부르봉 왕가의 사냥터였던 카포디몬테 박물관과의 협력으로 기획되었다. 올해 6월 루브르 박물관 내 그랑드 갤러리, 시계관, 샤펠관에서 이탈리아 파르네제 가문과 부르봉 가문의 소장품 중 으뜸가는 걸작 60여 점을 만나보자. 마치 나폴리 궁전을 거니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 (외부 링크)

<마티스. 카이에 다르, 1930년대의 전환기 Matisse. Cahiers d’art, le tournant des années 30> 展 – 오랑주리 미술관

2023년 3월 1일 ~ 5월 29일

마티스의 작품을 (거의) 전부 감상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2023년 오랑주리 미술관은 야수파 거장 마티스의 활동기 중 가장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연구된 시기인 1930년대에 주목한다. <기대 있는 나신 Le Grand nu couché>, <노래 Le Chant>, <루마니아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 Blouses roumaines> 연작 등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실물로 감상할 좋은 기회다. 마티스 재단이 소장한 조각과 오브제를 비롯하여 소묘, 판화, 사진, 기록 문서, 영화 발췌본, 미술지 <카이에 다르 Cahier d’art>, 아방가르드 사조를 다룬 주요 리뷰 등도 함께 전시된다. 전간기 마티스의 예술 활동을 상세히 소개하는 전시다.

오랑주리 미술관 (외부 링크)

<레옹 모네 Léon Monet> 展 – 뤽상부르 박물관

2023년 3월 15일 ~ 7월 16일

클로드 모네의 형제였던 레옹 모네는 화학자이자 산업가였으며 미술품 수집가이기도 했다. 그는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의 후원자 역할을 하며 형제가 예술가로서 명성을 쌓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2023년 봄, 뤽상부르 박물관의 방대한 현대미술 소장품이 공개된다. 모네, 시슬리, 피사로, 르누아르가 남긴 회화 및 데생을 비롯해 컬러북, 패브릭 샘플, 일본 판화를 포함해 보관된 문서 및 여러 가족사진에 이르기까지 백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두 형제의 관계와 두 형제가 공유한 ‘색상’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탐구해 보자.

뤽상부르 박물관 (외부 링크)

<사예드 하이더 라자 Sayed Haider Raza> 展 – 퐁피두 센터

2023년 2월 15일 ~ 5월 15일

1947년 뭄바이에서 창단된 프로그레시브 아티스트 그룹(Progressive Artists Group)의 일원이자 1950~2010년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한 인도 예술가 사예드 하이더 라자를 주제로 한 최초의 전시회가 올해 퐁피두 센터에서 열린다. 라자의 1950~1990년대 회화를 중심적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그가 인도에서 교육받은 시기에 특히 주목한다. 오늘날 다문화적 역학의 모범으로 자리 잡은 20세기 근대작품의 형식적·개념적 발전의 흐름과 근대 작가들이 마주해야 했던 과제도 상세히 소개한다.

퐁피두 센터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