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을 파리에서 반드시 관람해야 할 전시회 TOP 11

샤갈부터 반 고흐, 알폰스 무하까지,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들이 2023년 파리로 모인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파리의 위대한 미술관들이 문화 애호가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걸작들을 전시한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회를 소개한다.

<샤갈, 파리-뉴욕 Chagall, Paris-New-York> 展 –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

2023년 2월 17일 ~ 2024년 1월 7일

파리의 디지털 아트 센터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에서는 근대미술의 거장 마르크 샤갈 전시회가 올해 내내 계속된다. <푸른 집 La Maison Bleue>, <창문을 통해 본 파리 Paris par la Fenêtre>, <늑대와 황새 Le Loup et la Cigogne>를 비롯해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예술가 샤갈의 대표작을 프로젝션 아트 형태로 다시 만나볼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화가인 파울 클레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음악과 오페라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파울 클레가 남긴 1만여 점의 그림과 드로잉 중 일부를 감상하다 보면 관람객은 시적 세계로 탈출하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 (외부 링크)

<영원한 무하 éternel Mucha> 展 – 그랑 팔레 몰입형 미술관

2023년 3월 22일 ~ 11월 5일

그랑 팔레 이머시브와 무하 재단이 만났다. 두 기관은 동시대 창작자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아방가르드 예술가, 알폰소 무하를 재발견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몰입형 인터랙티브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르누보의 상징인 알폰스 무하의 이야기와 그의 인본주의적 예술관을 3막에 걸쳐 소개한다. 1막은 포스터 제작 장인으로서 무하의 작품을 소개한다. 2막은 무하가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여하며 예술 활동의 전환기를 맞은 시기인 1900년에 집중한다. 3막은 <슬라브족 서사시 L’Épopée slave>를 통해 슬라브족 역사의 비전을 세계 평화주의 모델로 발전시킨 그의 행보와 대표작에 주목한다. 평화가 위협받는 오늘날, 3막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인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그랑 팔레 몰입형 미술관 (외부 링크)

<파리의 나폴리 - 루브르 박물관, 카포디몬테 박물관을 초대하다> 展 – 루브르 박물관

2023년 6월 7일 ~ 2024년 1월 8일

미켈란젤로에서 라파엘로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가 낳은 위대한 회화 거장들의 작품이 2023년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다. 이번 전시는 과거 나폴리 부르봉 왕가의 사냥터였던 카포디몬테 박물관과의 협력으로 기획되었다. 올해 6월 루브르 박물관 내 그랑드 갤러리, 시계관, 샤펠관에서 이탈리아 파르네제 가문과 부르봉 가문의 소장품 중 으뜸가는 걸작 60여 점을 만나보자. 마치 나폴리 궁전을 거니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 (외부 링크)

<거트루드 스타인과 파블로 피카소> 展 – 뤽상부르 박물관

2023년 9월 13일 ~ 2024년 1월 28일

현대 미술 수집가이자 친구였던 거트루드 스타인의 지원이 없었어도 ‘파블로 피카소’가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스페인의 천재 예술가 피카소가 우리 곁을 떠난 지 50년이 지난 지금, 뤽상부르 박물관은 창의성에 대한 지지와 확고한 취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대단한 우정에 찬사를 보낸다. 이번 전시에서 <아비뇽의 처녀들>을 포함한 이 입체파 거장의 그림은 미국 작가의 시와 소통을 나누는 듯하다. 이 외에도 거트루드 스타인이 앙리 마티스, 장 콕토 등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맺은 관계를 조명하는 동시에 피카소의 작품이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팝아트 운동의 거장들에게 미친 영향을 볼 수 있다.

뤽상부르 박물관 Musée du Luxembourg (외부 링크)

<니콜라 드 스탈> 展 – 파리 시립 근대 미술관

2023년 9월 15일 ~ 2024년 1월 21일

구상과 추상 사이를 오고 가는 니콜라 드 스탈(Nicolas de Staël)의 작품은 올 가을 파리 시립 근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회고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시에 미술사에서 새롭게 (재)조명될 것이다. 파르크 데 프랭스(Parc des Princes), 아그리젠토(Agrigente) 등 여러 명작은 물론이고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전시된 작품을 포함해 회화, 드로잉, 판화, 노트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니콜라 드 스탈의 작품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안한다.

파리 시립 근대 미술관 Musée d’art moderne de Paris (외부 링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화가와 그의 아트딜러> 展 – 오랑주리 미술관

2023년 9월 20일 ~ 2024년 1월 15일

2023년 가을 온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전시다. 가을 학기가 시작하는 9월 말, 오랑주리 미술관은 20세기 표현주의파의 거장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와 그가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는 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그의 아트딜러 사이에 맺었던 예술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탐구한다. 모딜리아니를 대표하는 초상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조각품, 여성 누드, 수집가의 일대기 등 모딜리아니의 혁명적인 작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외부 링크)

<아제딘 알라이아, 패션 디자이너 겸 컬렉터> 展 – 팔레 갈리에라

2023년 9월 27일 ~ 2024년 1월 21일

저명한 패션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ïa)도 위대한 컬렉터 중 한 명이었다. 프랑스 및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작품 20,000점으로 구성된 그의 엄청난 컬렉션은 2017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극비로 유지되었다.
잔느 랑방,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가브리엘 샤넬, 마들렌 비오네, 크리스찬 디올, 장 폴 고티에, 알렉산더 맥퀸, 티에리 뮈글러까지, 올가을 팔레 갈리에라(Palais Galliera)에서 열리는 트별한 전시회에서 100여 점의 디자이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팔레 갈리에라에서 전시회를 감상한 후, 맞은편에 있는 현대미술관에 방문하여 1919년에 발레 뤼스 공연을 위해 앙리 마티스가 1919년 디자인한 세 가지 무대 의상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말자.

팔레 갈리에라 Palais Galliera (외부 링크)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반 고흐: 생의 마지막 몇 달> 展 – 오르세 미술관

2023년 10월 3일 ~ 2024년 2월 4일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구성된 모든 전시회는 하나의 이벤트가 된다. 올가을 오르세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도 예외는 아니다. 반 고흐 전시로서는 처음으로 그가 파리 근교의 벡생 지역 자연공원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에서 보낸 그의 마지막 두 달에 초점을 맞췄다. 그 시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네덜란드의 거장 반 고흐가 자신의 생을 마무리하기 전 그곳에 머물면서 <가셰 박사의 초상>,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당>,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 가장 위대한 걸작을 포함하여 74점의 그림과 33점의 드로잉을 제작하며 활발한 작가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사각형 두 개를 세로로 붙여 놓은 독특한 작품 시리즈를 포함하여 농촌 풍경화, 정물화, 초상화, 마을의 모습 등 반 고흐의 회화 40점과 드로잉 20점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외부 링크)

<마이크 켈리: 유령과 영혼> 展 – 피노 컬렉션

2023년 10월 13일 - 2024년 2월 19일

펑크와 언더그라운드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마이크 켈리는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조각가 중 한 명이었다. 타계 후 10년이 지난 오늘날, 피노 컬렉션은 파괴적이고 혁신적이며 어느 범주에도 분류할 수 없는 그의 작품을 재조명한다. 냉소적인 유머가 담긴 조각품과 소비 사회의 과잉을 폭로하는 대형 봉제 인형, 종 아래의 미니어처 도시(칸도르 Kandors) 등이 전시된다.

피노 컬렉션 Pinault Collection (외부 링크)

<마크 로스코> 展 - 루이비통 재단

2023년 10월 18일 ~ 2024년 4월 2일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마크 로스코의 회고전이 루이비통 재단에서 열린다. 세계 각지에 퍼진 마크 로스코 소장품 중 115점을 엄선해 기획한 이번 회고전은 마크 로스코의 예술세계를 되짚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도시 풍경, 고대 신화, 초현실주의를 아우른 마크 로스코는 정지된 색채 덩어리와 직사각형의 중첩이 특징인 ‘멀티폼 Multiforms’ 시리즈를 완성하며 추상을 향한 예술적 진화를 이루었다. 전시 경로를 따라 작품을 한 편 한 편 감상하는 관람객은 화가가 걸은 예술적 발전의 여정을 자연스레 따라가게 될 것이다. 워싱턴 소재 필립스 컬렉션(Phillips Collection) 미술관의 로스코 룸 중 하나를 재현한 공간을 비롯해 포시즌스 레스토랑 벽면에 설치했다가 결국 화가가 직접 회수한 붉은색 벽화 세트 등 두 가지 주요 설치작품 또한 감상할 수 있다.

루이비통 재단 Fondation Louis Vuitton (외부 링크)

<피카소: 끝없는 그림> 展 - 퐁피두 센터

2023년 10월 18일 ~ 2024년 1월 15일

퐁피두 센터에서는 입체파의 대가 피카소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 이후 그의 작품을 전시하여 그의 예술 세계에 경의를 표한다. 작가 노트와 판화 시리즈 등 1,000여 점의 작품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베리아 반도 출신 천재 화가 피카소의 초기작부터 가장 마지막 작품 활동까지, 화가의 삶 속 깊이 들어가 그의 예술적 여정을 다시 살펴볼 수 있다.

퐁피두 센터 Centre Pompidou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