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프랑스에서 반드시 관람해야 할 전시 TOP 9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프랑스는 파리뿐 아니라 전국 대도시 여러 박물관에서 세계의 걸작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의 나라이다. 피카소나 이브 클라인 같은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추상화, 구상화, 풍경화를 아우르는 장르 회화 등 모든 예술 애호가의 취향을 저격하는 전시회가 오트프랑스, 리옹, 옥시타니, 프로방스, 코트다쥐르 등 프랑스 전역에서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휴가는 프랑스로 떠나 프랑스 문화예술 전시 투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피카소 1969~1972: 시작의 끝 Picasso 1969-1972 : la fin du début> 전시회 –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 musée Picasso

2023년 4월 8일 ~ 2023년 6월 25일

미술사가 크리스티앙 제르보스(Christian Zervos)는 피카소가 남긴 방대한 작업과 수많은 작품을 망라하는 도록인 <피카소 카탈로그 Catalogue Picasso>를 세상에 남겼다. 총 23권의 도록 중 13권은 피카소의 마지막 20년간의 작업을 중심적으로 다룬다. 1968년의 이듬해인 1969~1972년, 노년에 접어든 피카소는 이 시기에 가장 활발한 작업 활동을 펼쳤다. 90세의 피카소는 회화란 무엇보다도 욕망에 관한 것이라는 주장을 다시금 펼치며 열정과 발명에 대한 교훈을 전했다. 피카소의 말년 작품들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밝은 색채와 큰 형태다. 말년 작품을 보다 보면 노년기의 예술가가 이토록 창의력을 발휘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과소평가될 때가 많은 색채가로서의 그의 재능도 여실히 드러난다. 피카소가 노년에 남긴 족적은 1970~1973년 아비뇽 교황청에서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바 있다. 피카소는 당시 대중에 친숙한 인물이었던 투우사나 총사를 그림에 등장시켰고, 청년의 광기와 극한의 급박함을 담은 작품을 남겼다. 이러한 작품들의 특징은 관람객의 눈에서 비로소 형상화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피카소의 그림은 회화를 다른 모험으로 초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시작의 끝이다.

피카소의 작품을 기념하고자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의 여러 도시에서 총 12개의 전시회가 기획되었다. 리옹 보자르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Lyon), 프로방스 아비뇽 콜렉시옹 랑베르(Collection Lambert), 옥시타니 카스트르의 스페인 전문 미술관인 고야 미술관(musée Goya), 피카소가 거주하기도 했던 코트다쥐르 발로리스 도기 미술관(musée de la céramique) 등에서 피카소의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코트다쥐르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 (외부 링크)

<이브 클라인의 내면 Yves Klein, Intime> 전시회 - 엑상프로방스 오텔 드 코몽 Hôtel de Caumont

2023년 3월 26일까지

자신만의 파란색에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IKB)라는 이름을 붙이고 특허를 받은 화가, 빛나는 파란색으로 영원을 그린 작가. 이브 클라인의 작품을 올겨울 엑상프로방스 오텔 드 코몽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브 클라인의 개인적 삶이 작가와 모델들과의 관계, 작가가 사용한 소재의 조건, 지적 성찰, 영성, 유머 등과 어떻게 밀접한 관계를 맺었는지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란색 모노크롬 회화, 파란색 스펀지 조각, 금색 모노크롬 회화, <인체 측정 Anthropométries> 연작 등 이브 클라인의 대표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작업에 관한 보존자료, 작가의 작업실에 남아있던 소품들을 비롯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이브 클라인의 사적인 세계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전시다.

엑상프로방스 오텔 드 코몽 (외부 링크)

<풍경들 Paysages> 전시회 - 루브르 랑스 Louvre-Lens

2023년 3월 29일 ~ 2023년 7월 24일

풍경화란 무엇인가? 오트프랑스에 세워진 루브르 랑스는 예술가들이 남긴 교육자료, 예술가들이 실내 작업실 또는 야외에서 사용하던 도구 등의 물건과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관람객은 자연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을 비교하며, 스케치에서 시작되는 풍경화의 구현 단계를 하나하나 짚어보게 된다.

오트프랑스 루브르 랑스 박물관 (외부 링크)

<가능성의 문 Les Portes du Possible> 전시회 – 퐁피두 메츠 센터 Centre Pompidou-Metz

2023년 4월 10일까지

로렌의 퐁피두 메츠 센터는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조형예술가, 작가, 건축가, 영화감독 등이 남긴 2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며 올겨울 관람객에게 의식적으로 미래에 다시금 가까이 다가갈 기회를 선사한다. 예술과 공상 과학의 중간 지점에 있는 이번 전시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스케치함으로써 상상속 세계와 현실의 연결다리 역할을 한다.

그랑테스트 퐁피두 메츠 센터 (외부 링크)

<불멸 Immortelle> 전시회 - 몽펠리에 현대예술센터Centre d’art Montpellier Contemporain (MO.CO.)

2023년 3월 11일 ~ 2023년 6월 4일

2023년 봄, 옥시타니 몽펠리에 현대예술센터는 <불멸>전을 통해 프랑스의 젊은 구상화가들의 작품에 주목한다. 관람객은 현대예술센터 내 마련된 두 곳의 전시 공간에서 여러 프랑스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MO.CO.관은 인물의 존재가 특징인 1970년대 작품을 소개한다. MO.CO. 파나세(MO.CO. Panacée)관은 역사화,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등 장르 회화가 심오한 변화를
경험한 시기인 1980~1990년 간 전환기에 주목한다.

옥시타니 몽펠리에 MO.CO. (외부 링크)

<니키 드 생팔 Niki de Saint Phalle> 전시회 – 툴루즈 레자바투아 근현대미술관 Les Abattoirs

2022년 10월 7일 ~ 2023년 3월 5일

옥시타니의 대표 근현대미술관인 툴루즈 레자바투아는 니키 드 생팔(1930~2002)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해 1980~90년대 예술작품에 주목한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니키 드 생팔은 이 시기 그 유명한 타로의 정원(Jardin des Tarots)을 가꾸면서도 작품 의뢰를 몇 배나 더 수락하며 다작했다. 니키 드 생팔은 파리 퐁피두 센터 맞은편에 있는 스트라빈스키 분수(Fontaine Stravinsky) 등 공공 공간용 설치예술작품, 가구, 다양한 보석 장신구와 석판화, 공기를 주입한 오브제 등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을 수없이 많이 남겼다.

옥시타니 툴루즈 레자바투아 (외부 링크)

<우리는 강 Nous les fleuves> 전시회 – 리옹 융합박물관(Musée des Confluences)

2023년 8월 27일까지

문명의 요람인 강은 농업에 필요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준다. 강이 존재하는 덕분에 인간은 지구 곳곳에서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론강과 손강이 만나는 지점에 세워진 리옹 융합박물관은 ‘융합 confluence’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2023년 융합박물관은 가상의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물길을 따라 걸으며 관람객은 카누, 수생 동물, 신화 속 인물, 예술작품, 다큐멘터리가 조화를 이루며 완성하는 몰입형 풍경화를 감상하며 강물의 근원에서 물의 흐름을 따라 합류점에 이르기까지 물길의 매혹적인 신비에 점차 가까워지게 된다. 기후변화 문제가 대두되는 시기, <우리는 강> 전시는 하구와 삼각주 같은 비옥한 자연 지대의 환경을 보존하는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제시한다.

리옹 융합박물관 (외부 링크)

<캔버스의 범람 Déborder la toile> 전시회 - 투르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예술센터 Centre de création contemporaine Olivier Debré

2023년 3월 12일까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추상화가 올리비에 드브레(Olivier Debré)의 작품 정신을 하나의 주요 원칙으로 요약한다면 ‘표현력을 향한 탐구와 창작 당시 경험한 감각을 캔버스에 반영하려는 욕구’가 될 것이다. 발드루아르 투르의 현대예술센터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드브레의 비전에서 영감을 얻어 여러 현대예술가들이 완성한 작품이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감각과 맺는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샤를로트 드나뮈르(Charlotte Denamur),앤 베로니카 얀센스(Ann Veronica Janssens), 르네 레비(Renée Levi), 플로라 모스코비치(Flora Moscovici), 투 반 트란(Thu Van Tran) 등의 작품이 전시되며, 드브레의 작품 중 그간 대중에 공개된 적 없는 작품도 약 10점 공개된다.

발 드 루아르 투르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예술센터 (외부 링크)

<꽃이 되다 Devenir fleur> 전시회 - 니스 근현대미술관 Musée d’Art Moderne et d’Art Contemporain de Nice

2022년 11월 10일 ~ 2023년 4월 30일

2023년은 제5회 니스 비엔날레(Biennale des Arts de Nice)가 개최되는 해다. 올해를 기념하여 니스 내 11개 박물관은 코트다쥐르 지방의 상징인 꽃을 전시 주제로 선정했다. 꽃시장으로 유명한 살레야 광장(Cours Saleya)과 영국인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를 비롯하여 니스 카니발의 중심 공간인 꽃들의 전쟁 극장(théâtre de la bataille des fleurs)과 인접한 니스 근현대미술관(MAMAC)은 1960년대부터 오늘날을 아우르는 역사적인 작가와 현대예술작가 및 신진작가들의 작품 80여 점을 소개한다. 꽃을 중심으로 환경과 인류학에 대해 성찰해볼 기회이며, 꽃으로 둘러싸인 시적인 산책을 즐기며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코트다쥐르 니스 MAMAC (외부 링크)

2023년 파리에서 놓쳐서는 안 될 주요 전시회

오르세 미술관 <마네와 드가 Manet et Degas> 전시회,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바스키아와 워홀 Basquiat et Warhol> 전시회, 오랑주리 미술관 <마티스 Matisse> 전시회, 그랑팔레 이머시브 <알폰소 무하 Mucha> 전시회,피카소 서거 50주년 기념 파리 피카소 미술관 외 기타 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카소 Picasso> 전시회가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흥미로운 전시가 2023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관광청이 엄선한 추천 전시회 정보를 살펴보며 여행 계획을 세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