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여름을 즐기기 위한 추천 야외 테라스 TOP 12

해를 거듭할수록 파리 핫플레이스는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한 여름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조용한 곳,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 세련된 분위기, 대중적 취향, 황홀한 전망, 편안한 공간 등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골라보자.

파불라(Fabula), 시간을 초월하다

마레(Marais) 지구의 혼잡함은 잊어버리자. 파리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카르나발레 박물관(musée Carnavalet)의 대문을 통과하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매년 여름 저녁이 되면, 프랑스식 중정과 정원은 미식가들과 지속가능한 요리 애호가들의 즐거움을 위한 테라스로 탈바꿈한다.
클로에 샤를(Chloé Charles)과 티보 스피왁(Thibaut Spiwack)의 뒤를 이어, 생 제임스(Saint James)의 미슐랭 스타 셰프인 줄리앙 뒤마(Julien Dumas)가 채식주의 메뉴(한련 잎과 그 꽃을 곁들인 어린 부추, 러비지 잎과 오일을 곁들인 완두콩 요리)를 선보인다. 또한, 2022년 세계 최고 칵테일 제조가로 선정된 레미 새비지(Remy Savage)의 칵테일에서도 허브향을 느낄 수 있다. (완두콩 새싹, 메리골드 잎, 감초, 시소 잎 또는 프렌치메리골드)
카르나발레 박물관이 주는 정원의 고즈넉함을 즐기기 위해 저녁까지 기다릴 필요 없다. 방문객을 위해 셀프 케이터링 서비스를 하루 종일 제공한다.

온 파리 센(On Paris Seine), 센강을 느끼다

일몰을 감상하거나 연인 또는 친구들과 휴식을 즐기기 위해 센 강변을 거니는 것보다 좋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식물원 자르댕 데 플랑트(Jardin de Plantes) 근처에는 파리 최초의 수상 호텔 겸 바, 오프 파리 센(Off Paris Seine)의 여름 테라스인 온 파리 센이 있다. 온 파리 센에서는 재해석된 메제(mezzés)를 먹으며 오스테를리츠역 고가교(와 지상철)의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의 이벤트 일정을 꼭 확인해 보자. 밤에는 샴페인 시음회, 굴 요리 시식회,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낮에는 아트 워크숍 또는 양조학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런 행사들은 여러분의 여름을 다채롭게 해 줄 것이다.

온 파리 On Paris Seine (외부 링크)

자르댕 21(Jardin 21), 환경을 보호하다

정원 가꾸기 워크숍, 친환경 실천 방법 워크숍, 지역 생산자와 디자이너 마켓, 로컬푸드 요리, 유기농 주스 등… 자르댕 21이야 말로 파리에서 즐겁고 지속가능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자르댕 21은 라빌레트 공원(parc de la Villette) 내 뤼르크 운하(Canal de l’Ourq) 유역에 있는 2,000m²가 넘는 황무지에 조성되어 있다. 과일나무 그늘에서 손수 음료를 만들어 마시고, 텃밭의 채소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친환경적 테라스인 이곳은 저녁이 되면 DJ 세트와 지역주민들의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자르댕 21 Jardin 21 (외부 링크)
Du mercredi au dimanche

라 테라스(La Terrasse), 미식을 맛보다

시테섬의 퐁네프에서 아주 조금만 가면 라 테라스가 나온다. 라 테라스가 여름 시즌 파리의 가장 인기 있는 미식 공간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도핀 광장(Place Dauphine)의 플라타너스 그늘에서 필립 콘티치니(Philippe Conticini)와 제프리 카녜스(Jeffrey Cagnes)의 밀푀유 몬테 미닛, 패션프루트 슈, 루바브 산딸기 타르트와 같은 달콤함을 음미해 보자. 프랑스의 파리지엔 제과 명장들이 혀끝을 자극하는 맛있는 시그니처 디저트를 선보인다. 기분 좋은 하루 시작을 위해 혹은 여행 중에 달콤함을 즐기고 싶다면 비에누아즈리와 짭짤함이 곁들여진 제과들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필립 콘티치니와 제프리 카녜스의 라 테라스
영업시간: 토요일~월요일/7월 15일부터 매일 오픈

라 테라스 "La Terrasse" par Philippe Conticini et Jeffrey Cagnes (외부 링크)
Du samedi au lundi et tous les jours à partir du 15 juillet.

샬레 데 질 도메닐(îles Daumesnil), 전원생활을 경험하다

한 여름의 싱그러움과 녹음을 찾고 있는가? 파리의 녹색 허파 중 하나인 뱅센느 숲(Bois de Vincennes)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도메닐 호수에 떠있는 섬에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르 페르슈아(Le Perchoir) 팀은 2023년 봄 파리 동물원 지척에 위치한 이곳에 새롭게 터를 잡았다. 전원적 분위기, 여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하우스 칵테일(엘더베리 리큐어, 옐로우 레몬, 유기농 생강 맥주), 전직 펜싱선수인 마농 플뢰리(Manon Fleury) 셰프가 선보이는 칼라마타 올리브와 절인 야채로 만든 풍미 가득한 사이드 요리 그리고 요가 수업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플로랄 드 파리 공원(Parc floral de Paris) 또는 파리 동물원을 방문한 뒤에 갈증을 해소하거나 에너지 재충전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르 페르슈아에서는 크레프와 휘핑크림이 올라간 와플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한숨 돌려보자!
목요일 저녁에는 DJ 또는 피아노 바가 만들어 주는 분위기를 느끼고 바베큐 또는 해산물 플래터를 맛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일 도메닐에 가려면 지하철을 타거나 벨리브(Vélib')를 대여하면 쉽게 갈 수 있다. 만약 좀 더 운치 있는 이동을 원한다면 바스티유 광장과 샤토 드 뱅센느를 연결하는 쿨레 베르테 르네-뒤몽(Coulée Verte René-Dumont) 산책길을 이용하자.

르 아자르 뤼디크(Le Hasard Ludique)의 언더그라운드

르 아자르 뤼디크는 오픈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핫플레이스이다. 폐쇄된 기차역 내부를 베를린 스타일로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탄생한 이 공간은, 독특한 컨셉으로 모든 방문객을 매료시킨다. 르 아자르 뤼디크는 오픈 주년을 기념하여 건물 주변 낮은 녹지대에 300m2에 달하는 기차 플랫폼 바를 조성한다. 이곳에서 칵테일과 타파스를 즐길 수 있으며, 시 창작 경연, 벼룩시장, 친환경 마켓, 전시회는 물론이고 콘서트와 DJ 공연까지, 정말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르 아자르 뤼디크(Le Hasard Ludique) (외부 링크) 128 avenue de Saint-Ouen, 75018 Paris

트레 파티큘리에(Très Particulier), 우아함 그 자체

몽마르트 거리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트레 파티큘리에는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은 공간이다. 문을 통과하고 몇 발짝만 내려가면 호텔과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는 트레 파티큘리에의 나무로 둘러싸인 정원이 보인다. 중정을 가로질러 바 르 트레 파티큘리에(Le Très Particulter)까지 내려가 보자. 이곳에서 녹음으로 둘러싸인 분위기를 만끽하며 이 공간의 분위기처럼 세련되고 맛있는 칵테일(진, 엘더플라워 코디얼, 토닉, 버베나-라벤더 염료 베이스)과 풍미 가득한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장소가 주는 분위기와 위치에 매료될 것이다.

트레 파티큘리에 Le site de la terrasse du Très Particulier (외부 링크) - Pavillon D, 23 avenue Junot, 75018 Paris*

그라운드 컨트롤(Ground Control)의 서프라이즈

리옹역 근처에 새롭게 떠오른 명소는 바로 그라운드 컨트롤이다. 프랑스 국영철도회사(SNCF)가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 알 샤롤레(Halle Charolais)에 그라운드 콘트롤을 열었고, 1500m2 에 달하는 매력적인 테라스를 조성하였다. 테라스가 내부 공간으로 확장되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비행기 조종석을 리모델링한 칵테일바, 컨셉 스토어, 아틀리에, 전시회, 푸드트럭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그라운드 컨트롤(Ground Control) (외부 링크) - 81 Rue du Charolais, 75012 Paris.

파파 카반(Papa Cabane)에서 느끼는 내 집과 같은 편안함

목요일 저녁은 파파 카반 가는 날! 아코르호텔 아레나(AccorHotels Arena) 뒤편에 위치한 초대형 테라스 파파 카반이 돌아왔다. 팔레트로 제작한 테이블과 의자,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지는 공연과 함께 파리가 멋진 휴양지로 변신한다. 이곳에서 페탕크, 탁구, 테이블 축구 등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밤이 되면 DJ 공연과 함께하니 지루할 틈이 없다. 출출하다면 푸드트럭의 맛있는 음식들로 허기를 채울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이 공간은 일주일에 단 하루밖에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파파 카반(Papa Cabane), Rue Paul Belmondo, 75012 Paris.

르 라호(Le Laho), 고층 뷰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싶다면, 파리 일몰 명소 중 한 곳인 르 라호에 올라가보자. 르 라호는 높이 60m의 비즈니스센터 17층에 위치해 있으며 리옹 역(Gare de Lyon)에서 아주 가깝다. 르 라호까지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르 라호에 도착하면 그린 인테리어와 달콤하고 짭짤한 요리, 칵테일과 무알콜 칵테일 같은 지극히 파리지엥다운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르 라호 Site de la terrasse du Laho (외부 링크) - 5-9 Rue Van Gogh, 75012 Paris*

포르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 높이를 즐기다

르 페르슈아의 공간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포르트 드 베르사유의 페르슈아를 소개한다. 메닐몽탕(Ménilmontant), 동역(Gare de l’Est), 마레 지구, 르 파비옹 푸에블라(le Pavillon Puebla), 르 돔(le Dôme)까지, 르 페르슈아 그룹은 수많은 곳에서 루프탑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르 페르슈아 중 가장 처음으로 센 강 왼쪽에 자리를 잡은 이곳을 빼놓고는 파리의 테라스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할 수 없다. 르 페르슈아 포르트 드 베르사유는 포르트 드 베르사유의 전시장의 파비옹(Pavillon) 6의 옥상에 위치하는데, 이곳에는 딸기, 토마토 외 여러 채소를 키우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 옥상 농장이 있다. 그 중심부에 르 페르슈아 포르트 드 베르사유가 자리 잡고 있다. 옥상 농장의 다양한 재료들은 레스토랑 메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주 커다란 테라스, 짧은 유통경로 그리고 전원적 분위기, 이곳보다 더 좋은 테라스가 있을까?

포르트 드 베르사유 Site du Perchoir Porte de Versailles (외부 링크) - 2 avenue de la Porte de la Plaine, 75015 Paris.

르 발 드 라 마린(Le Bal de la Marine)에서 즐기는 술 한잔

에펠탑을 바라보며 와인 한잔을 즐긴다면 어떨까? 르 발 드 라 마린(Le Bal de la Marine)의 테라스를 방문해보자. 이곳은 과거 해군 장군들과 고위급 간부들이 즐겨 찾던 펍(pub)이었지만, 라 자벨(La Javelle)팀이 가게를 인수하면서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이곳에서, 센 강에 발을 담근 채 굴과 세비체 플레이트를 즐겨보자. 식사 후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거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에펠탑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르 발 드 라 마린 Le Bal de la Marine) (외부 링크) - Port de Suffren 75007 Paris.

그 외 추천 테라스 :

. 르 몹 호텔 Le Mob Hôtel (외부 링크) - 4-6 Rue Gambetta, 93400 Saint-Ouen
. 레 마큐로 Les Maquereaux (외부 링크) - Quai de l’Hôtel de Ville, 75004 Paris
. 르 자르댕 Le Jardin (외부 링크) - 20 rue Jean Rey, 75015 Paris
. 그랑 마르셰 스탈린그라드 Grand marché Stalingrad (외부 링크) - 6-8 place de la Bataille de Stalingrad, 75019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