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길이가 20km에 달하는 녹색 선이 지나는 공공장소 이곳저곳에 100여 점의 예술 작품이 설치된다. '낭트 여름 축제(Le Voyage à Nantes)'는 2012년 막을 올린 예술 축제로, 오늘날 낭트 풍경의 일부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매년 여름이 되면 낭트는 도시 이곳저곳을 수놓은 녹색 선을 따라 낭트와 주변 지역의 흥미롭고도 새로운 매력을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올해는 2026년 7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대지’를 주제로 축제가 진행된다. 팝업 설치물, 예술 작품, 도시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즐거움을 갖춘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낭트 여름 축제
낭트의 여름 축제 '낭트로 떠나는 여행(Le Voyage à Nantes)'을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닥에 표시된 녹색선을 따라 걷는 것이다. 낭트에서 준비한 이 특별한 여행 코스를 걷다 보면, 길 모퉁이에 생겨난 예술 작품에서부터 문화유산의 눈부신 면모까지, 지역의 ‘핫플레이스’에서부터 도시의 숨겨진 보물까지, 역사적인 골목길에서부터 현대적 건축물까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놀라운 전망 포인트에서부터 강어귀로 해가 떨어지는 황홀한 일몰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2012년 시작된 낭트 여름 축제는 도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대축제다. 2개월간 공공장소에 예술 작품들이 임시 또는 영구적으로 설치되어 낭트의 창의적인 매력을 극대화한다. 매년 여름이 되면 도시성, 예술성, 감수성, 시상을 고루 갖춘 녹색 선이 낭트를 가득 채운다. 축제에 초청된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정원사들은 고유의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낭트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공한다. 여름 축제 기간 내내 대부분의 현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 개방된다. 공공장소에 전시된 작품 일부는 밤낮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놀라움으로 가득했던 2025년
2025년 낭트 여름 축제는 그야말로 인상적인 축제로 기억된다. 그라슬랭 광장(Place Graslin)에서는 길이 17m에 달하는 거대한 금속 조형물 ‘마더십 (Mothership)’이 방문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뒤집힌 배의 선체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고전적인 광장의 풍경 속에서 낭트의 해양 역사를 새롭게 소환했다. 몇 걸음 더 이동하면 루아얄 광장(Place Royale)의 상징적인 분수가 ‘최신 버전 (Latest Version)’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기존의 청동 조각상 대신 14명의 극사실주의 인물 조각이 자리하며, 일상의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또한 코모도르 기네 광장(square Commodore-Guiné)의 에르미타주 계단은 ‘군홧발 소리(Le Bruit des bottes)’라는 사운드 무대로 탈바꿈했다. 몰입형 사운드 설치 작품인 이 프로젝트는 과거의 메아리와 현재의 현실을 교차시키며, 권위주의의 위험성과 지배 구조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예술 작품은 거리뿐 아니라 도시의 주요 문화 공간에서도 이어졌다. 낭트 미술관(Musée d’Arts de Nantes)에서는 호쿠사이칸 박물관 소장품을 바탕으로 일본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렸다. 물과 자연, 풍경 등 호쿠사이가 즐겨 다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는 후지산의 강렬한 존재감을 통해 절정을 이뤘다. HAB 갤러리(HAB Galerie)에서는 조각가 글로리아 프리드만(Gloria Friedmann)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와 맞닿아 있는 전시는 인간과 땅, 생명체의 관계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2026년 낭트 여름 축제에서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2026년 여름 개최되는 낭트 여름 축제는 ‘대지’를 첫 번째 주제로 삼아, 자연의 원소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한다. 태초의 물질이자 장소의 기억,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가능성을 품은 대지는 프랑스와 해외에서 초청된 12명가량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줄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 예술가들은 낭트의 대표적인 장소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간까지 도시 곳곳을 새롭게 해석한다. 익숙한 공공장소와 뜻밖의 장소들이 예술적 탐험의 무대로 변신하며, 방문객들은 녹색 선을 따라 또 다른 낭트의 얼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HAB 갤러리에서는 ‘인터스텔라(Interstellar)’ 특별전이 개최된다. 조형예술가와 사진작가, 영상작가,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거대한 몰입형 공간 안에서 우주적 상상력과 오늘날 우리가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을 교차시킨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끝없이 신비로운 공간으로서의 지구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현대 예술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온 낭트 미술관은 세계적인 예술가 듀오 안느와 파트릭 푸아리에(Anne et Patrick Poirier)를 초대한다. 오라투아르의 안뜰과 예배당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상상의 건축물과 문명의 흔적, 폐허가 된 풍경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들을 선보이며 시간과 기억, 역사에 대한 사유를 제안한다.
한편 브르타뉴 공작 성(Château des ducs de Bretagne)에서는 ‘탈식민주의적 표현들 Expression(s) décoloniale(s)’ 프로젝트의 새로운 에디션이 진행된다.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역사와 예술, 동시대적 시선을 교차시키며 낭트의 식민지 역사와 그것이 오늘날 사회에 남긴 의미를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감탄은 계속된다
'낭트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러 왔다면 도시 주변까지 뻗어있는 매력적인 여행 스폿들을 놓치지 말자. 낭트에서 클리송(Clisson)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포도밭 여행 코스를 경험해 보거나, 생 나제르(Saint-Nazaire)까지 크루즈를 타고 가며 예술의 길(parcours Estuaire)을 감상해 보자. 낭트 외곽지역에 위치한 의외의 장소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세계적 예술가들의 작품이 자연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감탄을 연발할 것이다.
‘낭트로 떠나는 여행’의 기존 영구 설치 작품도 들러 볼만하다. 도시에 영구적으로 전시된 작품 중 앙티유 선착장에 설치된 다니엘 뷔렌과 파트릭 부솅의 ‘고리(Les Anneaux)’는 이제 낭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여행 팁 💡
낭트 여름 축제를 더욱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기차 여행을 추천한다. 낭트는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도시와 TGV 및 TER 노선으로 잘 연결되어 있으며, 낭트역에서 도심까지는 트램으로 약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도시 내에서는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요 전시 공간과 명소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다.
여행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고 싶다면 낭트 패스(Nantes Pass)를 활용해보자.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수상 셔틀과 환승 주차장 이용,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 입장 혜택까지 포함되어 있어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패스는 24시간, 48시간, 72시간, 7일권으로 제공되며, 여행 일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예술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여정, 낭트 여름 축제를 마음껏 즐겨보자.

By France.fr 프랑스 관광청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