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상프로방스의 생트빅투아르 산부터 지베르니의 정원, 크뢰즈 계곡, 콜리우르, 퐁타벤 항구, 퐁텐블로 숲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의 풍경과 마을들은 모네, 세잔, 마티스, 고갱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프로방스에서 노르망디까지, 인상파, 야수파, 상징주의 화가들의 자취를 따라 ‘화가의 길’ 예술 여행을 떠나보자. 미술관부터 아틀리에, 야외에 재현된 작품들까지, 자연 속 산책과 문화 탐방을 결합한 예술 루트를 통해 프랑스를 색다르게 발견할 수 있다.
인상파 화가 길, 르아브르에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
Honfleur, France

알바트르 해안의 새하얀 절벽, 르아브르의 해안 풍경, 지베르니의 울창한 정원… 노르망디와 센 강 유역은 인상주의가 탄생한 지역으로, 19세기 모네, 르누아르, 시슬레, 피사로 같은 대가들에게 풍부하고 빛나는 풍경을 제공했다. 인상주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에서 꼭 들러야 할 주요 명소들을 소개한다.
추천 여행지 :
- 샤투(Chatou) : 파리 서쪽에 위치한 인상주의 섬(Île des Impressionnistes)은 평화로운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같은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센강변 자전거길(Seine à Vélo)을 달려보자. 섬에는 르누아르의 대표작 <뱃놀이 일행의 오찬>이 재현되어 있으며, 벨에포크 시대의 축제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 파리 북쪽, 우아즈 강변에 위치한 이 언덕 마을은 인상주의 루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장소다. 빈센트 반 고흐는 이곳에서 8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 <오베르의 교회>, <까마귀 나는 밀밭>등이 있다. 그의 마지막 거처였던 라부 여관은 현재 <반 고흐의 집(Maison de Van Gogh)>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의 생전 공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마을 전체가 야외 미술관처럼 꾸며져 있고, 선구적 인상주의자 도비니의 작업실과 저택(콜롱비에르 저택에 위치한 도비니 미술관)도 함께 둘러보자.
- 지베르니(Giverny) : 수련 연못, 능수버들, 등나무로 꾸며진 클로드 모네의 정원은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그림이다. 그의 집을 둘러본 뒤, 인상주의 미술관 정원으로 여정을 이어가자. 작약, 아이리스, 코스모스, 장미 아치길 등 식물들의 배치는 미술관 내 기획 전시 작품들과도 조화를 이룬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자주 찾았던 역사적인 장소, 보디 레스토랑(Restaurant Baudy)에서 식사를 즐겨보자. 르누아르와 세잔도 이곳을 사랑했다.
- 옹플뢰르(Honfleur) : 도빌 인근, 센강 하구에 위치한 이 노르망디 항구 도시는 생기 넘치는 카페들과 알록달록한 외관의 건물들로 둘러싸인 옛 항구로 유명하다. 인상주의의 초기 작가이자 이 도시 출신인 외젠 부댕은 이곳에 깊은 애정을 품었으며, 자신의 작품 70점을 외젠 부댕 미술관(Musée Eugène Boudin)에 기증했다. 미술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숙박까지 품격 있게 경험하고 싶다면, 과거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라 페르므 생 시메옹(La Ferme Saint Siméon)에서 머물러 보자. 5성급 호텔로 탈바꿈한 이 옛 여관은 하늘의 화가라 불렸던 부댕과 그의 친구들이 자주 찾던 곳이다.
- 르아브르(Le Havre) : 드라마틱한 노르망디 대교를 건너면 도착하는 이 항구 도시는, 모네가 1872년 가을 그랑케(현재의 사우샘프턴 부두)에서 <인상, 해돋이>를 그려 인상주의라는 이름을 탄생시킨 곳이다. 오늘날 르아브르는 이 유산을 예술로 계승하며, 매년 여름 ‘르아브르의 여름(Un Été au Havre)’ 기간에 다양한 설치미술과 예술 프로젝트가 도시 곳곳에 펼쳐진다. 예술 애호가라면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MuMa)을 놓쳐선 안 된다. 르누아르, 피사로, 시슬레, 드가, 쿠르베 등의 대표작이 소장된 이곳은 인상주의와 근대미술을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는 핵심 장소다.
더 읽을거리 :
코트다쥐르 화가 길, 앙티브, 니스, 생폴드방스
Vence, France

앙리 마티스에서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라울 뒤피까지. 현대 미술의 거장들은 지중해의 빛, 니스의 파스텔 톤 파사드, 앙티브의 해변 만, 방스의 언덕 풍경에 매료되었다. 코트다쥐르는 야수파와 입체주의가 꽃핀 예술의 본고장이다.
추천 여행지 :
- 니스(Nice) : 마티스 미술관과 샤갈 미술관을 방문한 뒤, 마티스가 사랑한 영국인의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를 거닐자. 코트다쥐르 화가의 길은 이어서 앙티브로 이어진다. 이곳의 피카소 미술관은 그리말디 성(Château Grimaldi)에 자리잡고 있으며, 피카소가 직접 그린 바다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 : 마그 재단(Fondation Maeght)에서 현대 미술의 흐름을 느껴보자. 자전거로 이동하는 ‘라 루트 데 팡트르 아 벨로(La route des peintres à vélo)’도 이 지역의 풍경과 예술을 함께 즐기는 데 제격이다. 카뉴쉬르메르(Cagnes-sur-Mer)에서는 르누아르 미술관을, 방스(Vence)에서는 마티스가 설계한 걸작 로사리오 예배당을 꼭 방문하자.
- 그 외 추천 방문지 : 칸 근처 카네(Cannet)에서는 피에르 보나르 미술관을, 생트로페에서는 폴 시냐크에게 헌정된 아노시아드 미술관을 방문하자. 포크롤 섬의 빌라 카르미냑에서는 포도밭 사이에 자리한 현대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모르 산맥 기슭의 해변 휴앙지 라방두(Lavandou)에서는 앙리 에드몽 크로스, 막시밀리앙 뤼스같은 신인상주의 화가들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화가 반 리셀베르허에게 헌정된 빌라 테오에 닿게 된다.
더 읽어보기:
퐁텐블로 & 바르비종 화가의 길, 파리 근교
Barbizon, France

인상주의가 등장하기 전, 바르비종파 화가들(테오도르 루소, 장프랑수아 밀레, 카미유 코로, 샤를프랑수아 도비니)은 퐁텐블로 숲의 그늘진 숲길, 맑게 트인 공터, 그리고 가티네(Gâtinais) 지역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늘빛 속에서 끝없는 영감을 발견했다.
추천 여행지 :
- 파리 남쪽의 매력적인 근교 마을 바르비종에서는,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오베르주 간(Auberge Ganne)에 자리한 바르비종 화가 박물관(Musée départemental des peintres)을 방문하자. 이후 화가들의 산책로는 퐁텐블로 숲으로 이어진다. 이 숲은 거대한 바위와 수백 년 된 떡갈나무가 이어지는 미로 같은 공간으로, 수많은 걸작들의 배경이 되었다.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또 하나의 문화 명소, 퐁텐블로 성(Château de Fontainebleau)도 발견할 수 있다.
퐁타방파 화가의 길, 브르타뉴
Pont-Aven, France

깎아지른 절벽, 브르타뉴 예배당, 물레방아, 초가지붕 오두막, 강물에 반사되는 빛… 이 같은 브르타뉴의 풍경은 19세기 후반 종합주의(Synthétisme)를 개척한 폴 고갱, 에밀 베르나르, 퐁타방파 화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추천 여행지 :
- 피니스테르(Finistère) 지역의 전원 항구 마을 퐁타방(Pont-Aven)에서는 퐁타방 미술관을 먼저 방문하고, 아벤 강을 따라 산책하며 고갱과 그의 대표작 <설교 후의 환영>의 흔적을 따라가 보자. 표시된 산책로를 따라 보아 다무르(Bois d’Amour)를 걷고, 중간에 트레말로 노트르담 예배당(Chapelle Notre-Dame de Trémalo)에 들러 <황색의 그리스도>를 감상하자. 마을 곳곳의 갤러리를 둘러본 후, 클로아르카르노에(Clohars-Carnoët) 소재 르 풀뒤(Le Pouldu)로 이동해 고갱의 옛 하숙집을 재현한 고갱 하우스 뮤지엄(Maison Musée Gauguin)을 방문하자.
- 추가로, 디나르(Dinard) 주변 브르타뉴 해안 풍경을 따라가는 에메랄드 해안 화가의 길(Chemin des peintres de la Côte d’Émeraude)도 함께 경험해 보자. 많은 화가들이 이 지역에 매혹되었다.
프로방스의 화가 길, 생레미드프로방스에서 생트빅투아르 산까지
Montagne Sainte-Victoire, Vauvenargues, France

생트빅투아르 산, 칼랑크 국립공원, 언덕 사이에 자리한 마을들… 프로방스는 밝고 선명한 색감과 자연이 만든 기하학적 풍경으로 후기 인상주의와 야수파를 대표하는 화가들(폴 세잔, 폴 시냐크, 앙드레 드랭)을 매료시켰다.
추천 여행지 :
-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 도심의 그라네 미술관에서 컬렉션을 감상한 뒤, 세잔의 발자취를 따라가자. 아틀리에 세잔, 로브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 ‘화가들의 언덕(Terrain des Peintres)’, 세잔 가족의 생가 '자 드 부팡' 저택, 톨로네와 비베뮈스 채석장까지 이어지는 세잔 루트(Route Cézanne)를 탐방하자. 특히 이 지역은 생트 빅투아르 자연보호구역 안에 위치하며,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 가르단느(Gardanne) : 엑상프로방스와 마르세유 사이에 있는 이 마을은 세잔의 작품 <가르단느 마을>의 배경이 되었다. 좁은 골목길, 옛 광산 굴뚝, 카티벨 언덕 등이 영감을 준 요소들이다. 산책로를 따라 그림 속 원래의 시점을 직접 만나보자.
- 레스타크(L’Estaque) : 마르세유의 라스타크 지구에서는 세잔과 브라크를 매료시킨 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생피에르 교회 주변은 그들이 휴가를 보내며 그림을 그리던 휴양지도 자리하고 있다.
- 생레미드프로방스(Saint-Rémy-de-Provence) : 북쪽으로 올라가면 표시된 산책로를 따라 생폴드모졸 수도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반 고흐는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해 1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인상파와 자연주의 화가들의 계곡, 프랑스 중부 크뢰즈
Crozant, France

절경의 협곡, 중세 유적, 구불구불 흐르는 강… 프랑스 중부의 이 전원 풍경은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의 주요 인물인 클로드 모네, 아르망 기요맹, 프란시스 피카비아 그리고 레옹 드트루아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추천 여행지 :
- 크로장(Crozant) : 화가의 계곡 중심부에 위치한 이 마을에서는 언덕 위 요새 유적과 함께, 과거 예술가들이 머물던 여관을 개조한 ‘호텔 레피나 미술관(Hôtel Lépinat Museum)’을 방문하자. 현재는 풍경화 해석 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아르망 기요맹이 특히 애정했던 물랭 드 라 폴리(Moulin de la Folie)까지 걸어가거나, 강을 따라 조성된 3km의 화가 산책로를 따라 ‘필뢰즈 바위(Rocher de la Fileuse)’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즐겨보자.
- 프레슬린(Fresselines) : 클로드 모네가 머물렀던 이 마을에서는 두 크뢰즈 강이 만나는 지점과 <모네 바위(Monet’s Rock)>로 이어지는 화가 산책로를 따라가 보자.
- 게레(Guéret) : 이 지역 출신 화가 아르망 기요맹을 기리는 미술 및 고고학 박물관을 방문하자.
- 화가의 계곡에 머무는 동안,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된 가르질레스(Gargilesse)도 함께 들러보자. 이곳에는 조르주 상드의 옛 집이 남아 있어, 문학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모르방 자연공원의 화가 길, 부르고뉴
Vézelay, France

부르고뉴의 심장부에 위치한 푸르른 모르방 지역은 울창한 계곡, 고요한 호수,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늘빛으로 조르주 루오, 카미유 피사로, 앙드레 메르 같은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추천 여행지 :
- 베즐레(Vézelay) : 영적이자 예술적인 상징 공간인 이 마을에서는 황금빛 햇살이 생트마들렌 대성당의 석조 외벽과 마을의 황토색 지붕을 감싸 안는다. 이 빛은 조르주 루오의 작품 속에서 더욱 극적으로 표현되었다. 갤러리 생피에르(Galerie Saint-Pierre) 등 여러 갤러리에서는 이 유산과 조응하는 현대 작가들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오탕(Autun): 피사로가 갈로로마 시대의 성벽과 구시가지 언덕에서의 탁 트인 전망을 그렸던 곳이다. 방문객들은 중세 골목을 따라 걸으며, 현재 리노베이션 중인 롤랭 미술관(Musée Rolin)에서 진행되는 임시 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 이 근처에 위치한 모르방 자연공원(Morvan Regional Natural Park)은 2025년 ‘국제 다크스카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부드러운 구릉과 깊은 숲이 펼쳐진다. 세통 호수(Lac des Settons)와 생타냥 호수(Lac de Saint-Agnan)는 모두 앙드레 메르에게 영감을 준 장소다.
- 아를뢰프(Arleuf), 글뤽상글렌(Glux-en-Glenne) 등의 마을에서는 예술 전시도 열리고 있으며,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140km 길이의 ‘투르 뒤 모르방 데 소메(Tour du Morvan des Sommets)’ 루트를 따라 감상할 수 있다.
야수파 화가 길, 옥시타니 해안 콜리우르
Collioure, France

형형색색의 건물 외벽, 카탈루냐 전통 배, 가파른 골목길… 옥시탄 해안의 콜리우르는 거리의 구석구석 마티스, 드랭, 브라크 같은 야수파의 창시자들을 사로잡았다. 야수파는 색채를 표현의 주된 수단으로 삼는 예술 운동이다.
추천 여행지 :
- 마을에는 야수파의 길(Chemin du Fauvisme)이라 불리는 예술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야수파 화가들이 선택했던 시점을 따라 현장에 설치된 작품 복제물을 통해 그들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가 볼 수 있다. 콜리우르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Collioure)은 20세기 이 예술 사조의 전개 과정을 풍부한 컬렉션으로 소개한다. 이어지는 산책은 강렬한 햇빛과 황토색 벽이 어우러진 해안가를 따라 포르 생텔므(Fort Saint-Elme)와 무레(Mouré) 지구까지 이어진다. 이곳은 마티스의 <콜리우르의 풍경(La Jetée de Collioure)>와 같은 대표작이 탄생한 장소다.
낭만주의 화가 길, 피레네 산맥
Cauterets, France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 빙하가 만든 원형 협곡, 아찔한 폭포… 19세기 낭만주의 화가들은 피레네 산맥의 장엄한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 귀스타브 도레, 조제프 라투르, 외젠 비올레르뒤크와 같은 작가들은 자연의 거친 힘에 매료되어 환상적이고 극적인 작품을 남겼다.
추천 여행지 :
- 예술 여행은 ‘피레네의 여왕’이라 불리는 뤼숑(Luchon)에서 시작된다. 온천과 설산의 장관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 코테레(Cauterets)로 서쪽으로 이동하면, 벨 에포크 시대의 온천 마을이 펼쳐진다. 이곳은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 더 남쪽에는 가바르니 협곡(Cirque de Gavarnie)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 협곡은 조제프 라투르의 연필에 의해 불멸의 장소가 되었다. 라투르의 작품 세계가 흥미롭다면, 타른(Tarn) 지역의 가야크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Gaillac)에 들러 수십 점의 드로잉을 감상해 보자.
- 오소 계곡(Ossau Valley)을 따라 하이킹을 하다 보면 절벽 위에 솟은 암벽들이 등장한다. 이는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 속에 환상적으로 표현된 장면들이다.
- 마지막으로 동쪽에 자리한 언덕 위의 성곽 도시 빌프랑슈드콩플랑(Villefranche-de-Conflent)으로 향하자. 이곳은 중세 건축에 열정을 가졌던 외젠 비올레르뒤크가 사랑했던 장소다.
- 예술 여정을 더 이어가고 싶다면, 아렝스마르수(Arrens-Marsous)나 레쾅(Lescun) 같은 산간 마을의 전시 공간도 함께 들러보자.
고갱의 발자취를 따라, 타히티 & 마르키즈 제도
Papeete, Polynésie française

에메랄드빛 석호, 무성한 초목, 외딴 마을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생생한 풍경은 폴 고갱에게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상징으로 가득한 새로운 예술 세계를 선사했다.
추천 여행지 :
- 고갱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정은 파페에테(Papeete)에서 시작하자. 타히티 및 제도 박물관(Museum of Tahiti and the Islands)에서는 그의 작품에 영향을 준 풍경, 전통, 인물들을 소개한다.
- 그다음 타히티 서부 해안의 파페아리(Papeari)로 이동하자. 이곳에는 폴 고갱 박물관(Paul Gauguin Museum)과 고갱이 <타히티의 여인들(Parau api)>을 그렸던 그의 옛 집의 흔적이 남아 있다.
- 예술 여정은 마르키즈 제도의 히바 오아(Hiva Oa), 아투오나(Atuona) 마을에서 마무리된다. 고갱의 ‘쥬아르의 집(Maison du Jouir)’은 전용 문화센터 내에 재현되어 있으며, 그의 무덤은 언덕 위에서 태평양을 내려다본다.
현대 미술을 따라 걷는 프랑스의 예술 여정
프랑스 일부 지역에는 야외 예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현대 화가들의 작품을 자연 속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베르코르 산맥(Vercors Massif) : 산맥의 중심부, 알프스로 향하는 관문에 위치한 ‘예술의 길(Chemin d'Art)’(2.3km)은 프를레 절벽, 부른 협곡, 쇼랑슈 원형 계곡을 지나며 티에리 쇼야(Thierry Chollat)의 거친 조각(앙상블 아트)과 파트리시아 몰랭(Patricia Molins)의 시적 랜드 아트 설치물을 자연 풍광과 함께 즐길 수 있다.
- 로(Lot) : 이 지역에서는 ‘예술의 오솔길(Sentier des Arts)’이 기다린다. 이 1.6km 길이의 숲속 순환로에는 약 60점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조각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오토와르(Autoire)와 루브레삭(Loubressac) 인근에 위치한다. 두 마을 모두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옥시타니 지역의 보석이다.
- 아르데슈 산맥(Monts d’Ardèche) : 남부(리옹 남쪽)의 ‘물의 분기점(Le Partage des Eaux)’은 총 길이 100km에 달하는 예술 산책로다. 이 길에는 질 클레망(Gilles Clément)의 <등대(Le Phare)>와 같은 현대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는 지중해와 대서양의 분수령을 상징하는 조각된 목제 전망대다. 이 노선은 도보, 자전거, 승마 등으로 탐방할 수 있으며, 몽 제르비에르 드 종(Mont Gerbier de Jonc), 보네푸아 수도원(Chartreuse de Bonnefoy), 마장 수도원(l'Abbaye de Mazan) 등 지역의 자연 및 문화유산과 함께 즐길 수 있다.

By Kévin Bonnaud
여행 콘텐츠 기획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언덕 위 마을의 골목길부터 대도시의 활기찬 문화, 그리고 바다나 산에서의 휴식 같은 풍경까지, 프랑스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이야기를 엮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