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라벤더밭에서 펼쳐진 자크뮈스 창립 10주년 기념 패션쇼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시몽 자크뮈스는 고향 프로방스에서 브랜드 창립 10주년을 기념했다. 이곳에서 자크뮈스는 패션계를 주름잡는 스타 및 전문가들과 함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전통 재해석’ 작업을 선보였다.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시몽 자크뮈스는 고향 프로방스에서 브랜드 창립 10주년을 기념했다. 이곳에서 자크뮈스는 패션계를 주름잡는 스타 및 전문가들과 함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전통 재해석’ 작업을 선보였다. ‘내리쬐는 태양’이라는 뜻의 <꾸 드 솔레이>(원제: Coup de soleil)라는 타이틀 아래 팝아트적 느낌이 강렬히 가미된 화려한 패션쇼가 핑크빛 런웨이 위에서 펼쳐졌다.

라벤더밭을 가로지르는 형광 핑크빛 런웨이 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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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YOU... HUGE THANKS TO MY TEAM....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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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프로방스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날 오후, 프로방스의 매력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재해석하는 디자이너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Simon Porte-Jacquemus)가 프로방스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자크뮈스(Jacquemus) 창립 10주년 기념 파티 장소로 프로방스의 라벤더밭을 선택했다. 지난 6월 24일, 10여 명의 모델들이 ‘라벤더 로드’로 유명한 발랑솔(Valensole) 언덕에서 워킹을 선보였다. 이날 런웨이에서는 6월 중순~8월 말 피어나는 보랏빛 라벤더잎을 연상시키는 패션이 발표되었다. 고향 살롱 드 프로방스(Salon-de-Provence)를 향해 뜨거운 애향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자크뮈스는 1980년대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취향을 적극 반영해 보랏빛을 띈 접시꽃밭 한가운데 푸시아꽃을 연상시키는 핑크 런웨이를 설치해 자신의 크리에이션을 더욱 아름답게 선보였다. 한마디로 환상적이었다!

변함없는 프로방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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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COUP DE SOLEIL” 10 YEARS ANNIVERSARY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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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스타일의 충실한 패션과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자크뮈스는 작년 이맘때 마르세유와 카시스(Cassis) 사이에 위치한 소르미우 만(Calanque de Sormiou)에서 첫 맨즈웨어 콜렉션을 선보였다. 2017년 5월에는 마르세유 현대미술관에 놓인 가교에서 프로방스 전통 인형인 생통(santon)에서 이름을 딴 타이틀인 <생통 드 프로방스>(원제: Santons de Provence) 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발랑솔에서 열린 컬렉션에서는 아름다운 파스텔톤의 색감, 플라워 패턴, 레이어링이 돋보인 오버사이즈 자켓과 팬츠, 타이트한 그물 라인 니트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 19세 때 재학 중이던 파리 패션학교를 떠나 혈혈단신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한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는 오늘날까지도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챙 넓은 밀짚모자와 미니백 등 자신의 명성을 드높여준 출세작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션계의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자크뮈스는 고향 프로방스로 회귀해 영감을 찾고자 한다.

프로방스 자연에서 펼쳐진 패션쇼

시몽 자크뮈스는 이번 2020년 S/S 시즌 맨즈 패션위크 쇼를 자크뮈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개하였다. 이번에 개최한 <꾸 드 솔레이>는 자크뮈스 패션쇼 기획팀에게 있어 진정한 도전이었다.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의 북부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노천 자연 지대에서 펼쳐진 이 쇼는 현장에 참석한 패션계 전문가들과 셀러브리티들에게 그날의 온도 만큼이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일년 중 300일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발랑솔에서 펼쳐진 이 쇼는 ‘내리쬐는 태양’이라는 타이틀의 뜻에 제대로 부합하는 매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