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의 본고장, 그라스 (Gra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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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 Grasse
© OT Grasse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3 1월 2017

칸(Cannes) 북쪽 20km, 해발고도 100m에서 1km 사이 자리한 향수의 중심지, 그라스(Grasse)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길, 17-18세기의 건물, 비밀 정원이 딸린 격조 있는 19세기 저택에 이르기까지 그라스는 고풍스러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훌륭한 풍경을 즐기다 보면, 그라스가 왜 ‘지중해의 발코니’로 알려져 있는지 금새 알 수 있다.

그라스는 지중해와 맞닿은 일부 이탈리아와 프랑스 연안 지방을 통칭하는 리비에라와 근접해 있다. 하지만 유서 깊은 향수와의 인연을 자랑하는 곳인 만큼, 그라스는 리비에라보다는 프로방스, 나아가 투스카니 지역과 더 강한 유사성을 띤다.

유명 향수 브랜드 프라고나르, 몰리나르, 갈리마르의 제조장뿐 아니라 국제 향수 박물관과 미래의 조향사를 양성하는 기관, 크고 작은 다양한 컨셉 부티크까지 들어선 그라스에서는 세계 향수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향수의 신비로운 비밀이 전해질 듯하다.

여름에 그라스를 찾는 방문객이라면 일광욕을 즐기며 특별 제작 스프레이를 이용해 색다른 방법으로 향수를 체험할 수 있다. 프라고나르의 유서 깊은 제조장에 입점해 있는 다양한 그페셜티 스토어에서 나만의 향수를 조합해 보아도 좋다.

발상의 전환으로 역사가 바뀌다

로샤스, 디오르, 샤넬 등 유명 향수 브랜드는 바로 그라스에서 전설적인 향수를 생산했다. 오늘날 그라스는 향수의 왕국이 되었지만, 과거 중세 시대에는 가죽 가공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당시 가죽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억제하기 위해 갈리마르라는 가죽 장인은 가죽장갑에 향을 입혔는데, 헨리 2세의 왕비였던 카트린 드 메디치는 이를 선물로 받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향기 나는 장갑은 새로운 유행이 되어 순식간에 프랑스 궁정과 귀족 계층을 휩쓸었고, 가죽 장인들은 향기 나는 장갑을 생산하게 됐다. 이리하여 그라스는 점차 가죽 가공 대신 향수 생산에 집중하게 되었고, 오늘날 향수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 자라는 라벤더, 도금양, 장미, 오렌지, 미모사, 자스민 등의 꽃은 그라스의 보물이다. 특히 자스민은 그라스의 대표적인 꽃이라 할 수 있는데, 매년 8월 자스민 축제가 열릴 정도다. 향수 원료의 생산부터 추출에 이르기까지, 그라스에는 향수와 관련된 모든 지식과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샤넬 등 대형 향수 브랜드에서는 고유의 장미와 자스민 재배장을 운영하며 향수를 생산하고 있다.

Address

Office du Tourisme de Grasse Place de la buanderie 06130 Grasse

By Franc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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