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즐기는 해산물, 굴 맛집 TOP 4

쌀쌀해지는 날씨에 파리에서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해산물 플래터(프랑스어로 Fruits de mer)와 석화(굴)이다. 여름철 산란기(5~8월)에는 어패류를 먹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연중 굴을 포함한 어패류를 즐긴다. 특히 11월 이후에는 동네 카페나 야외 장에 굴 생산자들이 직접 석화를 들고 와서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산물이 가장 달고 맛있다는 이 시기에 즐겨야 할 파리의 해산물 전문점을 추천한다.

르 돔 Le Dôme

1896년 처음 문을 연 이후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몽파르나스 역의 터줏대감으로 한 자리를 지켜 온 전설적인 레스토랑. 김연아 선수가 파리 피겨 스케이팅 대회를 마치고 스탭들과 함께 해산물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아르데코 양식으로 장식된 고풍스럽고 엘레강스한 분위기에서 시그니처 메뉴인 프랑스식 생선 수프 부야베스와 석화 및 해산물 플레터를 즐길 수 있다. 직영으로 생선 가게를 운영하며 늘 많은 손님으로 테이블 회전이 빨라 해산물에 있어 생명인 신선도가 훌륭하다.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 한 잔과 함께 석화 6개를 먼저 주문한 다음 해산물 플래터를 먹거나 지중해식 생선찌개 부야베스를 주문해 보자. 2인 기준 150~200유로 정도의 예산으로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르 돔 Le Dôme (외부 링크) 108 Boulevard du Montparnasse 75014 Paris

페드라 알타 Pedra Alta

가성비에 있어서 파리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푸짐한 양에 일단 놀라는 포르투갈 해산물 전문점. 굴과 해산물 플래터가 유명한데, 시원하게 나오는 날 것과 오븐에 구워 나오는 뜨끈한 해산물 중 선택할 수 있다. 랍스터와 게, 굴과 대하, 갑오징어 등을 주문하면 200유로 정도에 6~8명이 먹을 만큼 푸짐해서 일행이 여럿일 때 가는 것이 좋다. 본식 이전에 밥을 말아 나오는 해산물 수프도 우리 입맛에 잘 맞는데 매콤한 타바스코소스를 뿌려 먹어야 제맛이다. 아시아인들의 생일 파티 장소로 사랑받는 곳으로 여러 지점 중에서 샹젤리제 지점이 접근성이 좋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화이트 와인과 주류의 퀄리티가 음식에 비해 떨어진다.

페드라 알타 (외부 링크) Pedra Alta 25 rue Marbeuf 75008 Paris

라 마레 La Marée

봉 마르셰 Le Bon Marché 백화점 식품관 1층에 있는 라 마레 La Marée에서는 쇼핑을 즐긴 후에 굴과 해산물 플래터를 가볍게 즐기기 좋다. 선도가 좋은 질라르도 Gillardeau 석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지역의 굴을 주문할 수 있는데, 혼자 먹기에 좋은 새우와 소라, 굴 세트 메뉴는 15유로, 굴 6개 기준 20유로 선에서 즐길 수 있으며 해산물 플래터는 50~80유로선이다. 저녁 6시에는 마감하므로 점심 식사나 저녁 식사 전 들러 가볍게 들를 수 있다. 굴이나 해산물 플레터를 더 맛있게 즐기려면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을 함께 주문할 것. 잔으로 파는 와인도 가성비가 좋다.

라 마레 La Marée (외부 링크) 38 rue de Sèvres 75007 Paris

파씨 어시장 La Poissonnerie de Passy

파리 16구, 부르주아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한 지붕이 있는 상설 시장으로 채소, 육류, 과일 등을 파는 매대를 가로지르면 굴과 갑각류, 생선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산물 전문점이 나온다.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농수산물 시장인 헝지스Rungis의 유명 해산물 전문 상인, 크리스토프 이렉스가 매일 해산물을 공급해서 늘 신선도가 유지되며 관광객보다는 16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해서 품질이 일정한 것이 장점이다. 적은 양의 해산물을 고루 주문할 수 있어서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씨 어시장 La Poissonnerie de Passy 1 rue Bois le Vent 75016 Paris

영업 시간
화요일 - 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까지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