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의 흔적을 따라 떠나는 프랑스 예술 여행 1편

인상파의 창시자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 건초더미 등의 그림은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파리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지베르니까지, 모네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려한 색으로 캔버스에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담아내었다. 모네가 그림의 배경지로 삼은 프랑스의 매력적인 도시를 파리지앵 도슨트가 소개한다.

영원한 파리지앵, 오스카 클로드 모네의 파리 Paris

Quai du Louvre  claude monet Kunstmuseum Den Haag Quai du Louvre, 클로드 모네 ⓒ Parisleo

혁명의 시기, 모네는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주변 라피트 거리(Rue Laffitte)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직후 조부모를 따라 노르망디로 이주했지만, 모네는 자기 자신을 항상 파리지앵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파리에 다시 돌아와 스위스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배운다. 비공식 예술학교였던 이곳은 회비를 모아서 모델료 정도를 내고 같이 그림을 그리는 곳으로, 들라크루아부터 세잔까지 프랑스의 유명 화가들이 거쳐 갔던 곳이다.

모네는 스위스 출신 화가 샤를 글레르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운다. 정형화된 그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모네는 르누아르, 시슬리, 바질을 만나, 공기와 빛을 담아 파리의 풍경에 더 관심을 둔다. 이곳에서 만났던 동료 화가들은 추후 몽마르트의 카페 게부아에서도 함께한다.

모네는 파리에서 사진작가 나다르의 작업실에서 전시회를 열고, 이곳에서 <인상, 해돋이> 그림을 출품하고 함께했던 화가들과 예술계의 관심을 받는다.

la gare saint-lazare calude monet - musee d'orsay La Gare Saint-Lazare, 클로드 모네 ⓒ Parisleo

유년시절을 보냈던 노르망디, 르아브르와 파리를 잇는 기차역, 생 라자르 역의 모습을 연작 시리즈로 그려낸다. 증기를 내뿜고 지나가는 기차의 모습을 통해, 산업화된 시대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추천 장소 (흔적만 존재) :

  • 클로드 모네 탄생지 : 45 Rue Laffitte, 75009 Paris
  • 아카데미 스위스 : 4 Quai des Orfèvres, 75001 Paris
  • 샤를 글레르 아카데미 : 69 Rue de Vaugirard, 75006 Paris
  • 카페 게부아 : 9 Avenue de Clichy, 75018 Paris
  • 인상파 전시회, 나다르 작업실 : 35 Boulevard des Capucines, 75009 Paris
  • 생 라자르역 : 13 Rue d'Amsterdam, 75008 Paris

파리에서 모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미술관 :

  •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 클로드 모네의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동료 화가들의 작품과 비교해서 볼 수 있다.
    대표작: <루앙 대성당> 연작, <양귀비 들판>, <수련>, <풀밭 위의 점심>,<카미유의 임종>, <파라솔을 든 여인>

오랑주리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 Parisleo

  •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 모네의 작품 중 가장 큰 수련 작품이 보관되어 있고 모네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미술관. 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서 희생당했던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수련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온실 정원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해 뜰 무렵과 해 질 녘의 모습을 각각 4개의 작품으로 타원형의 공간에 나눠서 전시하고 있다.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 Parisleo

  •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Musée Marmottan Monet: 모네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유한 미술관. 모네의 유일한 상속인 미셸이 기증하면서, 인상파의 기원이 되었던 <인상, 해돋이> 외 다양한 버전의 <루앙 대성당> 연작, <수련> 연작 등을 볼 수 있다.

모네를 만들어 주었던 도시, 르아브르 Le Havre

le havreⓒ Parisleo
모네는 일찍이 그림에 소질이 있었지만 가정환경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르아브르에서 활동하던 화가 외젠 부댕을 만나면서 초상화에 전념하던 모네는 풍경화에 관심을 두게 된다.

성년이 되어 가족과 유년 시절을 보냈던 항구도시 르아브르에 찾아온다. 아침 일찍 바닷가에 나가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짙은 회색과 주홍빛으로 빠르게 그려낸다. 이 그림은 <인상, 해돋이>라고 제목을 짓는데, 그 작품명 덕분에 인상파라는 단어가 탄생하였다.

추천 장소:

  • 앙드레 말로 미술관 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MuMa) : 인상파 화가 작품을 오르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유한 미술관. 모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외젠 부댕의 작품을 상당수 전시하고 있다. 특히, 모네의 <수련>, <라바쿠르의 겨울 태양>, <페캉, 바닷가> 등의 작품들을 소유하고 있다.
    주소: 2 Boulevard Clemenceau, 76600 Le Havre

Jardin a Sainte-Adresse Terrasse à Sainte-Adresse, 클로드 모네 ⓒ Parisleo

그림의 배경지:

  • 인상, 해돋이 (옛 아미로테 호텔) : 25 Quai de Southampton, 76600 Le Havre
  • 생타드레스의 정원 : 154 Boulevard Albert 1er, 76600 Le Havre

배움의 도시, 옹플뢰르 Honfleur

honfleur© Parisleo
모네는 동료 화가 프레드릭 바질과 함께 노르망디의 진주, 항구도시 옹플뢰르에 정착한다. 생 시메온 Saint Siméon농장에서 용킨드와 부댕을 만나서 바질, 코로 등의 다른 화가들과 함께 예술공동체를 이루면서 색을 쓰는 법에 대해 습득하게 된다.

추천 장소:

  • 생 시메온 호텔 Hôtel La Ferme Saint Siméon : 유명 예술가, 보들레르를 비롯한 철학자들의 안식처로 사용했던 농장은 이제 호텔로 바뀌었다. 통나무집을 통해 옛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주소 : 20 Route Adolphe Marais, 14600 Honfleur

  • 외젠 부댕 미술관 Musée Eugène Boudin: 옹플뢰르를 대표하는 화가 알렉산드르 뒤브르와 외젠 부댕이 만든 미술관으로 노르망디를 배경으로 그렸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 내부 창을 통해서 지역의 자랑, 노르망디 대교가 보인다.
    주소 : Rue de l'Homme de Bois, 14600 Honfle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