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 월드컵 출전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파헤치기

한국 여자대표팀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이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을 꿈꾼다. 이들은 여자축구 황금세대가 함께하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남자 대표팀도 이루지 못한 성적을 남기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한국은 개막전에서 지난 월드컵 16강에서 패배를 안겼던 프랑스와 맞붙는다.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프랑스와 맞붙는 개막전과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전체를 즐기려고 한다. 한국 여자축구를 이끄는 선수들과 그들이 대회를 앞두고 한 인터뷰를 모아봤다.

지소연 - 첼시 레이디스

‘지메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지소연은 한국 여자국가대표팀 에이스다.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잉글랜드 첼시레이디스에 입단한 지소연은 모든 여자 축구선수들의 롤모델이다. 그는 이번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가장 기다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소연은 지난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 프랑스 경기에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지소연은 이번에는 프랑스를 상대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에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리옹 선수들이 프랑스 대표팀에 많아요. 분명 분위기가 매우 좋을 거예요. 우리는 그 틈을 노려야 해요. 파리 원정 갔을 때도 조별리그 3승 하겠다는 인터뷰를 들었었고요. 그 자신감을 눌러줬으면 좋겠네요.” 지소연은 경기와 별개로 세계적인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전을 충분히 즐기려고 한다. 월드컵 개막전에서 주목을 받는 건 선수 생활 중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일이기 때문이다.

장슬기 - 현대제철

장슬기는 주목 받는 신예다. 소속팀에서는 미드필더로 뛰지만 대표팀에서는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다. 윤덕여 감독은 장슬기의 체력과 창의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첫 월드컵을 앞두고도 주눅들지 않았다. 선배들은 이미 매진된 개막전이 부담스럽다고 했지만, 장슬기는 “저는 떨리면서도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라며 “우리가 언제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겠어요. 잘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장슬기는 이미 프랑스에서는 유명인사다. 2019년 2월 전지훈련 차 파리를 방문했을 때 파리생제르맹(PSG) 스타디움 투어를 했는데 그 사진이 PSG 홈페이지에 남아 있다. PSG도 그의 미모를 인정한 셈이다.

조소현 - 웨스트햄

이민아 - 고베아이낙

이민아는 가장 인기가 많은 여자 축구선수다. 외모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기술도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아는 이번 월드컵이 첫 출전이다. 그는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더라고요. 그냥 즐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민아는 프랑스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하는 개막전을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는 홈에서 경기를 하잖아요. 우리보다 부담이 더 클 것 같아요”라며 “같은 여자 사람끼리 하는데 두려워하면 우리만 손해잖아요”라며 살짝 웃었다.

임선주 - 현대제철

베테랑 수비수 임선주는 이번 무대가 더 특별하다. 임선주는 “이번이 친구들과 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니까 더 잘해봐야죠”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다. 임선주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패한 뒤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이번만큼은 울지 않고 웃겠다고 했다. 임선주는 “프랑스와 하는 개막전이 기대대요. 프랑스를 응원하는 관중이 훨씬 더 많겠지만 재미있을 거 같아요”라고 했다.
임선주 선수 인스타그램 (외부 링크)

여자대표팀포효

한국 여자 축구대표님은 오는 토요일인 6월 8일 새벽 4시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 FC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 (Parc des Princes)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