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부르고뉴의 본 호스피스(Hospices Civils de Beaune)는 소더비(Sotheby’s)가 진행하는 대규모 경매를 통해 자체 와인 생산분을 판매한다. 이 권위 있는 행사는 부르고뉴 테루아를 발견할 수 있는 3일간의 축제로 이어지며,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
11월 셋째 주말, 본(Beaune)에서는 부르고뉴 와인을 중심으로 한 큰 축제가 열린다. 사흘 동안 부르고뉴 포도밭의 풍요로움을 기념하는 페스티비날(Festivinales)이 펼쳐지며, 그 정점에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유명한 본 호스피스 와인 경매(Vente aux enchères des vins des Hospices de Beaune)가 자리한다. 와인 애호가와 전문가들은 와인 셀러 방문과 다양한 시음을 즐기고, 본 팔레 데 콩그레(Palais des Congrès de Beaune)에서는 부르고뉴의 100여 개 아펠라시옹을 한자리에 모은 그랑 뱅 축제(Fête des Grands Vins)가 열린다. 민속 공연, 음악 퍼레이드, 지역 문화유산 탐방, 그리고 용기 있는 참가자들을 위한 하프 마라톤까지 함께 이어지는 놓칠 수 없는 행사다.
권위와 나눔이 함께하는 와인 경매
1859년에 시작된 본 호스피스 와인 경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자선 와인 경매다. 경매에는 본 호스피스 와인 도메인에서 생산된 500개 이상의 오크통이 출품될 수 있으며, 본 그랑드 알(Grande Halle de Beaune)에서 공개된다. 매년 그렇듯 ‘대통령의 오크통(Pièce des Présidents)’ 또는 ‘자선 오크통(Pièce de Charité)’은 자선단체를 위해 판매된다.
2025년 에디션에서는 포마르 프르미에 크뤼 레 뤼지앵(Pommard Premier Cru Les Rugiens) 퀴베 한 통이 40만 유로에 낙찰되었다. 이 오크통은 라 그랑주 통 제작소(La Manufacture Tonnelière La Grange)가 제작했다. 이는 통 제작 장인의 노하우와 부르고뉴의 1,247개 클리마(climats)를 함께 기념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2025년은 본 호스피스 와인 도메인 경매 역사에서도 풍성한 한 해로 기록되었다.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경매였기 때문이다.

5세기의 역사를 품은 와인 도메인
본 호스피스 와인 도메인은 여러 기부를 통해 조금씩 형성되었다. 오늘날 약 60헥타르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헥타르는 피노 누아(Pinot noir)에, 나머지는 샤르도네(Chardonnay)에 사용된다. 포도밭의 약 85%는 프르미에 크뤼(Premiers Crus)와 그랑 크뤼(Grands Crus)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본 주변에 자리하지만 코트 드 뉘(Côte de Nuits)와 마코네(Mâconnais)에도 위치해 있다. 각 퀴베는 서로 다른 클리마를 조화롭게 블렌딩해 탄생하며, 포도밭을 기부한 후원자와 기증자의 이름을 따른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주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본 호스피스 와인 경매 외에도, 주말 내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축제 행사가 마련된다.
- 와인 애호가들은 지역 와인 도메인의 셀러를 방문하고, 본 호스피스 도메인(Domaine des Hospices de Beaune)과 생테티엔 예배당(Chapelle Saint-Etienne)을 비롯한 여러 장소에서 특별한 시음에 참여할 수 있다.
- 미식가들은 카르노 광장(Place Carnot)의 미식 마켓에서 에스카르고와 뵈프 부르기뇽을 맛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본 역사 지구의 거리에서는 민속 공연단의 퍼레이드도 이어진다.
-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코트 드 본(Côte de Beaune)의 포도밭을 달리는 하프 마라톤도 열린다. 코스는 포마르(Pommard), 뫼르소(Meursault), 볼네(Volnay)처럼 부르고뉴 그랑 크뤼 루트(Route des Grands Crus de Bourgogne)를 대표하는 마을들을 지난다. 부담이 덜한 다른 러닝 코스도 함께 마련된다.
-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부르고뉴 공작 저택에 자리한 와인 박물관(Musée du Vin) 방문도 놓치지 말자. 무료 야외 콘서트와 와인 병 따기 대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오스피스 드 본 와인 경매 홈페이지
여행자를 위한 팁💡
본 호스피스 와인 경매 주말을 즐기고 싶다면, 시음 프로그램은 지역 셀러와 와인 도메인에 직접 예약하거나 본 관광안내소를 통해 문의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팁은 숙소를 충분히 일찍 예약하는 것이다. 이 축제는 전 세계의 와인 전문가와 애호가 모두에게 큰 관심을 받는 행사인 만큼, 좋은 조건에서 여행을 즐기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에게 멋진 부르고뉴의 발견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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