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토노라 섬: 칸 앞바다에 숨겨진 비밀의 섬

여행 아이디어

코트다쥐르문화 & 유산미식 & 와인종교, 성지순례바다, 해변

Isla de Saint-Honorat
© SEMEC - KELAGOPIAN / Hervé Fabre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30 4월 2026

칸 앞바다 레랭 제도에 자리한 생토노라 섬은 수 세기 동안 시토회 수도사 공동체가 소유해 온 곳이다. 이들은 섬의 고요함과 포도밭의 양조 비밀을 엄격히 지켜왔다.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은 시간의 흐름을 잠시 내려놓고 머물기에 더없이 특별한 장소다.

칸 영화제의 중심지인 팔레 데 페스티발 바로 앞에 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길이 약 1,500m, 폭 450m에 불과한 이 작은 땅은 붉은 토양과 소나무 숲, 그리고 포도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트다쥐르 해안에서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바다 위에 자리하며, 맑고 잔잔한 물결 사이로 작은 만들이 펼쳐진다.

레랭 제도 가운데 가장 작은 이 섬은 칸의 요트 선착장에서 배로 몇 분이면 닿을 수 있지만, 칸의 화려함과는 전혀 다른 세계다.

Jérôme Kélagopian
© Jérôme Kélagopian

이곳은 모든 것이 보존된 채, 유칼립투스 향이 감도는 조용한 공간이다. 410년부터 이곳에 자리 잡은 시토회 수도사들은 기도와 노동을 중심으로 한 성 베네딕토 규율에 따라 살아간다. 현재는 29세에서 89세까지 21명의 수도사가 이 섬을 지키고 있다.
 

고요 속의 한때

이 섬은 몇 시간 혹은 하루 일정으로 찾기 좋다. 코트다쥐르 도시들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방문객은 저장고 책임자인 프레르 마리, 또는 수도사들이 교육한 가이드와 함께 섬을 걸으며 생토노라 섬의 역사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곳에서는 칸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야생 그대로의 해변, 알레포 소나무 숲, 소박한 석조 예배당,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된 수도원, 나폴레옹 시대의 포탄 가마와 목조 물 저장 시설까지. 다양한 풍경이 이어진다.

산책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봄이다. 투명한 바다 위로 부드럽게 스미는 공기 속에서, 11세기에 세워진 수도원 탑의 비스듬한 두꺼운 벽이 아른거리듯 모습을 드러낸다. 포도밭으로 덮인 언덕은 연둣빛의 기하학적 풍경을 이루며 시야를 채운다.

수도사들은 8.5헥타르 규모의 작은 포도밭에 대해 끝없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점토와 석회질 토양, 해양성 기후, 풍부한 일조량이 어우러져 시라, 샤르도네, 무르베드르 품종의 와인을 만들어낸다. 이 와인들은 미슐랭 스타 셰프들에게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EMEC - KELAGOPIAN
© SEMEC - KELAGOPIAN

연간 생산량은 약 3만 5천 병에 불과하다. 각 뀌베에는 생토노라, 생소뵈르, 생피에르, 생세제르 등 성인의 이름이 붙는다. 병 라벨마다 서로 다른 이름이 춤추듯 자리한다.
 

와인 시음과 기도의 시간

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는 와인 워크숍이 열리며, 수도사들과 함께 올리브 나무 아래나 꽃이 가득한 정원에서 시음을 즐길 수 있다.

하루의 끝에는 수도원 성당에서 미사에 참여할 수 있다. 수도사들의 성가가 울려 퍼지고, 방문객들도 그 노래에 함께한다. 다시 현대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깊은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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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는 10명 내외의 소규모로 운영된다. 투어 비용은 1인당 22유로, 왕복 보트는 15유로다. 섬 내에는 다양한 식사 옵션도 준비되어 있다.

By Eliane Cognet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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