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아동복 아울렛, 현지인들이 찾는 숨은 보석 같은 장난감 매장, 귀여운 빨간 간판과 외벽이 눈에 띄는 서점, 독특한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인 편집숍 등 파리의 다양한 공간들이 아이와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파리 여행 중 들르면 좋은 아이들을 위한 쇼핑 스팟 12곳을 소개한다.
시 튀 브 Si tu veux
'시 튀 브'는 파리 시내에 위치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숨겨진 장난감 가게다. 가게에 들어서면, 주인아주머니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공간 곳곳에서 느껴진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난감 브랜드부터 유럽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브랜드까지 폭넓게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장난감을 탐색할 수 있도록 샘플을 비치해 두었고, 식당 놀이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소품도 마련되어 있어 마치 작은 놀이방처럼 느껴진다. 공주님과 왕자님 코스튬부터 1유로짜리 귀여운 동물 피규어까지. 이곳은 어른들마저도 금세 동심에 빠져들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이다.
- 📍 68 Gal Vivienne, 75002 Paris
라 그랑드 레크레 La grande récré
라 그랑드 레크레는 파리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형 장난감 전문 매장이다. 파리를 여행하는 부모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장소로, 넓고 깔끔한 매장 안에는 나이별, 테마별로 잘 정리된 장난감들이 가득하다.
레고, 플레이모빌, 바비 인형 같이 친숙한 브랜드부터, 프랑스 현지에서 인기 있는 교육용 완구, 보드게임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샘플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단순한 쇼핑을 넘어서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 되기도 한다.
쇼핑몰 내에 입점해 있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쾌적하고 편리한 점도 장점이다. 파리에서 아이를 위한 선물을 찾고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장소다.
스몰러블 Smallable
스몰러블은 파리 6구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감각적인 편집숍이다. 파리 시내의 일반 장난감 가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마치 북유럽 디자인 쇼룸에 들어선 듯한 세련된 공간이 인상적이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유럽 감성의 장난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 유기농 스킨케어, 그리고 아동복까지 선별된 브랜드들로 구성되어 있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정갈하고 특별하다.
작은 디테일까지도 놓치지 않는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이 매장은, 구경만 해도 하나의 전시 공간을 걷는 듯한 여유로움을 준다.
특히, 제품을 구매하면 '스몰러블'의 로고가 적힌 감각적인 에코백에 포장해주는데, 꽤나 활용 하기 좋은 에코백이기 때문에 꼭 받도록 하자.
- 📍 81 Rue du Cherche-Midi, 75006 Paris
카라멜 Caramel
런던 첼시에서 시작된 모던한 영국 스타일의 아동복 브랜드 '카라멜'은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로 유명하다. 카라멜의 제품은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워, 몇몇 편집숍이나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하는데, 런던까지 가지 않아도 파리 6구에 위치한 카라멜 파리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파리 매장은 런던 본사와 같은 수준의 다양한 컬렉션을 구비하고 있어 최신 시즌 아이템부터 클래식한 제품까지 폭넓게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 피부에 자극 없는 친환경 소재와 정교한 마감으로 부모님들의 신뢰를 받는 브랜드다. 여행 중 특별한 선물 또는 고급 아동복 쇼핑을 계획한다면, 파리 6구의 카라멜 매장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다.
- 📍 4 Rue de Tournon, 75006 Paris
봉쁘앙 아울렛 Bonpoint oulet
런던에 카라멜 런던이 있다면 파리에는 '봉쁘앙'이 있다. 파리를 여행하는 부모들이 라발레 빌리지 아울렛(La Vallée Village)에 가면 꼭 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봉쁘앙 아울렛 매장이다. 하지만 라발레 빌리지 뿐만 아니라 파리 시내에도 봉쁘앙 아울렛 매장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봉쁘앙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 아동복 브랜드로,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로 유명하다. 아울렛에서는 시즌이 지난 제품들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고가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득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파리 시내 아울렛 매장은 여행 일정에 여유가 없거나 라발레 빌리지까지 멀리 가기 어려운 부모들에게 큰 장점이다. 다양한 시즌 제품과 폭넓은 사이즈를 갖추고 있어 아이들 옷 쇼핑을 계획하는 가족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 파리 시내 봉쁘앙 아울렛 📍 42 Rue de l'Université, 75007 Paris
옥시불 Oxybul
'옥시불'은 프랑스에서 시작된 아동용 교육 완구 브랜드다. 1989년에 설립되어 아이들의 창의력과 자율성, 사회성 발달을 돕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몬테소리 교육법을 바탕으로 한 ‘아틀리에 몬테소리(Ateliers Montessori)’ 라인이 유명하다.
제품은 0세부터 12세까지 연령별로 나뉘어 있으며,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춘 완구와 놀이 도구를 제공한다.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아르티불(Artibul)’과 ‘빌디불(Buildibul)’ 같은 시리즈도 인기가 많다.
옥시불 제품은 프랑스 내 여러 매장과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해외 직구도 가능하다.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는 교육적 가치가 뛰어나 부모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 📍 155 Rue de Courcelles, 75017 Paris
샹트리브르 Chantelivre
샹트리브르는 파리에서 제일 오래되고, 제일 큰 어린이 서점이다. 1974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동문학 출판사인 에콜 데 루아지르(L'École des Loisirs)가 운영하는 서점이다.
0세부터 15세까지 아동을 위한 50,000권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서점 내부에는 에콜 데 루아지르의 책을 바탕으로 만든 탐험 공간과 함께, 책을 읽고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아틀리에 공간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이 아틀리에는 예약제로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보다 집중적이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에콜 데 루아지르의 출판 도서와 연계된 보드게임도 함께 구매할 수 있어, 책과 놀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 📍 13 Rue de Sèvres, 75006 Paris
레고 매장 Lego
유럽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공식 레고 매장 중 하나다. 이 매장은 파리의 대표 쇼핑몰 ‘포럼 데 알’(Forum des Halles) 내에 있으며, 파리의 유명한 랜드마크를 정교하게 재현한 대형 레고 모델들을 전시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모자이크 메이커(Mosaic Maker)’라는 특별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자신의 사진을 레고 조각으로 변환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픽 앤 빌드(Pick & Build)’ 벽에서는 원하는 레고 부품을 자유롭게 골라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파리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판 ‘에펠탑’ 레고 세트와 ‘파리 시티 스케이프’ 미니어처는 기념품으로 구매하기 좋다.
- 📍 1 Pass. de la Canopée, 75001 Paris
에밀 영문 서점 L'Émile
빨간색 간판과 외벽으로 쉽게 눈에 띄는 에밀 영문 서점(Émile)은 프랑스 현지에서 보기 드문 영어권 어린이·청소년 도서를 전문적으로 갖춘 곳이다.
영어 원서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불어보다 영어가 편한 한국 여행자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프랑스 관련 영어 도서도 구비하고 있어, 여행 기념이나 선물용 책을 찾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한,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15구에 위치해 있어 관광 중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 📍 136 Av. Emile Zola, 75015 Paris
봉통 Bonton
어른들에게 메르시 편집숍이 있다면, 어린이들에게는 마레에 위치한 '봉통'이 그에 어울리는 공간이 아닐까? 매장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로운 컬렉션이 나올 때마다 로비 층에서는 신상품과 한정판 아이템을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매장 안에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어린이 전용 헤어살롱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봉통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Cabas 토트백은 여행 기념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발라발라 (Balabala), 이지피지(Izipizi),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등과의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이며,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서 봉통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 📍 82 Rue de Grenelle, 75007 Paris
르 쁘띠 수크 Le Petit Souk
'르 쁘띠 수크'는 2005년 프랑스 북부의 도시 릴(Lille)에서 처음 문을 연 감성 키즈 편집숍이다. ‘작은 시장’이라는 뜻처럼, 감각적인 육아용품과 인테리어 소품, 장난감, 액세서리를 한데 모은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시작해, 프랑스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현재 파리를 포함해 리옹, 보르도, 스트라스부르, 엑상프로방스 등 프랑스 주요 도시 30여 곳에 매장이 있으며, 각 매장은 도시 분위기에 어울리는 독창적인 디스플레이와 구성을 자랑한다.
르 쁘띠 수크에서 주로 다루는 브랜드는 대형 유명 브랜드보다는 프랑스와 유럽의 소규모 감성 브랜드가 중심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장난감 브랜드 Moulin Roty, 북유럽 감성의 Liewood(덴마크), Konges Sløjd(덴마크), Petit Monkey, Trixie Baby(벨기에) 등이 있으며, 각 브랜드는 고유한 색감과 디자인 감성을 바탕으로 유럽 육아맘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브랜드들이다.
상트르 코메르시알 키즈 Centre Commercial Kids
파리 10구의 조용한 거리 한켠에 자리한 어린이 쇼핑센터, '상트르 코메르시알 키즈'는, 윤리적 패션 브랜드 VEJA가 설립한 ‘상트르 코메르시알(Centre Commercial)’의 철학을, 아이들을 위한 컬렉션으로 확장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유기농 소재의 아동복, 친환경 장난감과 책,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인 키즈 신발과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귀여운 제품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과 지구를 생각하는 엄선된 브랜드들로 구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상트르 코메르시알 키즈의 진짜 매력은, 아이를 위한 쇼핑이 부모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같은 거리 안에 위치한 상트르 코메르시알의 성인 매장과 아웃도어 매장 덕분에, 아이와 부모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 22 Rue Yves Toudic, 75010 Paris
By Heetae JUNG 정희태
와인과 사랑에 빠져 2009년 처음 프랑스로 오게 되었다. 현재는 프랑스 국가 공인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하여 활동 중이다. <90일 밤의 미술관 : 루브르 박물관>, <파리의 미술관>, <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디스이즈파리> 총 네권의 책을 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