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뮤셈 Mucem, 꼭 가봐야 하는 이유

여행 아이디어

마르세유프로방스 (마르세유, 아비뇽, 엑상프로방스...)문화 & 유산바다, 해변도시

MuCEM en Marsella
© St Jean Lamy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4 8월 2026업데이트: 25 1월 2024

마르세유의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 일명 뮤셈(Mucem, Musée des Civilisations de l’Europe et de la Méditerranée)은 유럽과 지중해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독보적인 박물관이다. 구 항구 입구,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자리에 들어선 만큼 그 의미도 남다르다. 수세기 동안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들이 바로 이곳을 거쳐 갔기 때문이다. 과거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지만, 뮤셈은 동시에 오늘날의 지중해 세계를 보여주는 증인이 되고자 한다. 종교와 사회, 정치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지금의 지중해를 말이다.

하나의 컬렉션, 세 개의 공간

마르세유라는 도시 안에 자리한 또 하나의 문화 도시라 할 수 있는 뮤셈에는 무려 100만 점에 달하는 작품과 오브제,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총 45,000㎡ 규모의 복합 문화유산 공간으로, 크게 두 개의 역사적인 주요 장소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 J4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 du J4)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건축가 뤼디 리치오티(Rudy Ricciotti)는 옛 항구 부두 자리에 완전히 새로운 현대 건축물을 설계했다. 내부의 지중해 갤러리(Galerie de la Méditerranée)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지중해 문명의 역사를 반상설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강연과 토론, 공연, 영화 상영 등이 대강당과 미디어 자료관에서 열린다. 루프탑 테라스와 미슐랭 3스타 셰프 제랄드 파세다(Gérald Passedat)가 이끄는 레스토랑도 놓치기 아깝다.
     
  • 생장 요새(Fort Saint-Jean)
    J4 부두와 연결된 이 아름다운 역사 유적에는 길이 115m의 높은 콘크리트 보행교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주로 12세기에 조성된 이 요새는 1962년까지 군사 시설로 사용되었으며, 뮤셈이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문을 열었다. 빌라주(Village)와 장교 갤러리(Galerie des Officiers), 생장 예배당(Chapelle Saint-Jean)에서는 예술과 민속 전통을 주제로 한 상설 전시를 볼 수 있다. 조르주 앙리 리비에르관(Bâtiment Georges-Henri Rivière)에서는 기획전도 열린다. 약 15개의 지중해식 정원을 거닐거나, 르네 왕의 탑(Tour du Roi René)에 올라 마르세유와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으로는 국가 보물로 지정된 가비올리(Gavioli)의 페어그라운드 오르간, 17세기에 제작된 예루살렘 성묘 모형, 그리고 소나 당나귀 같은 동물의 힘을 이용해 나일 계곡의 물을 길어 올리던 수차 장치 사키에(Sakieh) 등이 있다.

  • 보존·자료 센터(CCR, Centre de conservation et de ressources)
    벨 드 메(Belle de Mai) 지구에 자리한 이 공간은 건축가 코린 베초니(Corinne Vezzoni)가 설계했다. 문서 자료와 도서관, 예술 아카이브를 보관하고 있으며, 일부 공간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기획전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Yoan Navarro
© Yoan Navarro

문화 간의 대화

이처럼 거대한 문화 공간이 지향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 수세기에 걸쳐 지중해 지역이 세계의 다른 지역과 맺어온 관계를 조명하기
  • 문명 간의 대화와 만남, 교류를 촉진하기
  • 식민지 역사나 과거의 갈등처럼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억을 되짚는 작업에 참여하기
  • 종교, 식문화, 의복, 음악 등 서로 다른 문화와 정체성, 생활양식을 알리기
  • 이처럼 다양한 주제를 인류학과 사회학, 고고학, 역사학 등 여러 학문의 시선으로 폭넓게 바라본다.

뮤셈, 오랜 역사를 품은 박물관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작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뮤셈은 기존 박물관이 이전하며 새롭게 탄생한 공간이다.

그 기원은 1884년 트로카데로 민족지학 박물관(Musée d’ethnographie du Trocadéro)의 ‘프랑스관(Salle de France)’에서 시작된다. 이후 1937년 ‘민속예술·전통 박물관(Musée des Arts et Traditions populaires)’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1972년에는 불로뉴 숲의 아클리마타시옹 공원(Jardin d’Acclimatation) 인근으로 이전했고, 2000년 프랑스 정부가 마르세유로의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결국 2005년 파리에서 문을 닫은 뒤, 2013년 당시 유럽 문화 수도였던 마르세유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By France.fr 프랑스 관광청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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