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명소와 액티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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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프로방스 (마르세유, 아비뇽, 엑상프로방스...)도시

Pani Garmyder / Shutterstock
© Pani Garmyder / Shutterstock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1 6월 2024

전설의 마르세유 축구 클럽, 바위로 둘러싸인 작고 아름다운 만, 노래하는 듯한 억양, 활기찬 거리, 반짝이는 푸른색 지중해를 향해 탁 트인 전경까지, 마르세유를 방문하면 프로방스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가 한데 섞인 마르세유는 실험적인 현대미술은 물론이고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과거의 유산과 창의적인 현대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르세유를 함께 탐험해 보자.

마르세유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

©LamyOT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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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느베인 지구(Quartier de Bonneveine) 

본느베인 지구는 마르세유 8구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프로방스 지역을 통과하는 우뵈네 강(Huveaune) 어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나른한 휴식과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을 만날 수 있다. 19세기에 이 마을은 과일과 채소 재배지로 유명하였고, 그 이후에는 웅장한 보를리 성(château de Borely)으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곳의 자랑거리는 다름 아닌 마르세유 현대미술관(Musée d’Art Contemporain)이다. 미술관 바로 옆에 서있는 세자르의 엄지손가락 조각도 결코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청동으로 된 6m 높이의 이 조각품은 1988년 올림픽에서 화려하게 공개되었고, 1994년 본느베인에 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엄지 이모티콘을 상기시키는 이 작품은 유명 작가 세자르가 자신의 고향에 바치는 선물과도 같다.

 

▪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Notre-Dame-de-la-Garde) 

로마 비잔틴 양식의 이 건축물은 수많은 보물로 가득하다. 그중 일부는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고, 일부는 베니스에서 수입한 수많은 화려한 모자이크와 함께 성당의 인테리어 장식에 사용되었다. 이 성당은 진정한 순례와 문화의 장소라고 할 수 있으며, 내부에는 전형적인 지중해식 봉헌물이 전시되어 있다. 옛 신도들이 태풍과 난파선 회화 작품을 기증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면,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다양한 기증품이 이곳을 장식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축구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어 받은 마르세유 올림픽 깃발을 기증하기도 했다. 

 

▪ 르 코르뷔지에의 시테 라디우스(Cité Radieuse)

‘미치광이의 집’이라고 불리는 시테 라디우스는 전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1947년부터 1952년까지 수직 형태의 마을을 상상하며 설계한 건물이다. 이 건물 내부에는 주거 공간, 복도, 쇼핑센터, 사무실, 제과점과 호텔이 들어서 있으며, 지붕은 때때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7층으로 된 이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마치 보물찾기 놀이를 하듯, 르 코르뷔지에가 공간 설계에 활용한 황금비와 피보나치 수열을 새겨 놓은 시멘트와 작은 창문을 찾아보자. 

 

▪ 파니에 지구(quartier du Panier)

정처 없이 골목길을 헤매는 것도 도시를 알아가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마르세유에서 가장 오래된 파니에 지구를 소개한다. 구 항구(Vieux-Port)에서 멀지 않은 이곳은 비록 과거의 화려한 명성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만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미로 같은 계단과 창문에는 빨래가 걸려 있고, 문 앞에는 주민들이 키우는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다. 좁은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널찍한 광장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은 바로 디자이너 부티크와 작은 레스토랑의 여유로운 테라스가 있는 물랭 광장(Place des Moulins)이다. 야외 미술관이라고 해도 좋을 이곳에 앉아 유명 스트리트 아트 작품을 관람해보자. 실내에 있는 박물관을 방문하고 싶다면 파니에 지구의 상징적인 비에이유 샤리테(Vieille Charité)를 방문해보자. 이곳에서 호텔 디외(Hôtel-Dieu), 메종 디아망테(Maison Diamantée), 노트르담 데 자쿨 성당(Notre-Dame-des-Accoules) 혹은 파비옹 다비엘(pavillon Daviel) 등 건축학적, 역사적 보물이 가득한 장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롱샴 궁전(Palais Longchamp) 

롱샴 궁전이 위치한 4구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롱샴 궁전의 왼편에는 마르세유 미술관이, 오른쪽에는 자연사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두 건축물을 잇는 멋진 주랑을 걷다 보면 마치 프랑스 제2 제정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질 것이다. 19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아름답게 지어진 롱샴 궁전 앞으로는 꿈만 같은 정원이 펼쳐진다. 연못, 폭포, 녹지, 그리고 우화에 나올 것 같은 조각상들이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궁전 뒤편에는 식물원과 동물원을 품은 롱샴 공원이 있다. 다만 2013년에 동물원의 모든 동물이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대체되었다. 

 

▪ 프리울 제도(îles du Frioul) 

아름다운 앙둠 지구(quartier d’Endoume)에 가면 포메그(Pomègues), 라토노(Ratonneau), 이프(îlôt d’If)와 티불랑(îlot Tiboulen)까지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프리울 제도의 실루엣을 저 멀리 볼 수 있다. 마르세유 시내에서 이토록 가까운 곳에 고운 모래사장, 터키색 바닷물이 반짝이는 작은 만과 야생의 자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포메그섬 중에서도 ‘타히티 해변’이라 불리는 곳을 직접 가본다면, 이곳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료될 것이다. 물속에서는 돌고래, 문어, 심지어는 거북이들이 다이버들을 환영한다. 배를 타고 3개의 섬을 방문할 수 있으며, 이프섬에 가면 프랑수아 1세의 명령에 따라 축조된 프랑스식 요새도 감상할 수 있다. 이 건물은 과거에 감옥으로 사용되었는데, 알렉상드르 뒤마의 작품 몬테크리스토 백작에 나오는 상상 속 인물 에드몽 단테가 갇혔던 감옥이 바로 이곳이다. 배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에서 신선한 방식으로 고전문학의 흔적을 느껴보자. 

 

▪ 오렌지 벨로드롬 경기장(stade Orange Vélodrome) 

마르세유 사람들에게 축구는 삶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프랑스 스포츠의 상징이자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Olympique de Marseille) 프로축구 클럽의 홈구장인 벨로드롬이 이를 증명한다. 1937년에 개관하였으며 프랑스에서 두 번째 크기를 자랑하는 이 경기장은 마르세유 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가장 마르세유 다운 경험을 제공한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우승한 1993년 챔피언스리그부터 1998년 월드컵, 1986년과 2016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 이르기까지, 경기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곳 전체를 감도는 설렘과 희망, 분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기가 펼쳐지는 날, 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이곳을 방문할 수 있다. 

 

▪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Mucem) 

2014년에 개관한 마르세유의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약칭 ‘뮤셈’)은 수많은 시대와 건축양식, 그리고 땅과 바다가 서로 교차하는 공간이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이 건물은 항구 초입, 방파제와 생 장 요새가 만나는 지점에 우뚝 서있다. 입장 티켓 없이도 멋진 전망을 감상하고, 바다 위로 뻗은 다리 위를 거닐고, 아름다운 테라스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즐길 수 있으며, 12세기에 지어진 요새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장소에서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망설이지 말고 꼭 이곳을 방문하자. 세계적인 컬렉션으로 구성된 상설전과 특별전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스스로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다면 미슐랭 3스타 셰프 제랄드 파세다(Gérald Passédat)의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서 눈부신 풍경을 감상하며 최고의 요리를 즐겨보자.

 

▪ 코스케 동굴(grotte Cosquer)의 복제 동굴

마르세유에서는 무려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적도 만날 수 있다. 해수면으로부터 수십 미터 아래 숨어 있는 코스케 동굴은 구석기시대의 유물로 가득한 곳이다. 1985년 다이버 앙리 코스케(Henri Cosquer)에 의해 펭귄, 사슴, 들소, 손자국 등 480여 개의 그림과 판화가 발견되면서 이곳의 존재가 드러났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동굴은 봉쇄해야 했지만, 연구자들과 역사가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코스케 동굴을 거의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었다. 동굴 투어 프로그램은 뮤셈(Mucem) 옆에 위치한 빌라 메디테라네(la Villa Méditerranée)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다. 실감 나는 전시를 즐기다 보면 다이빙 챔버를 타고 수심 37m 해저 동굴로 내려가 3만 5천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구 항구의 롬브리에르(L’Ombrière) 

카메라 렌즈로 바라보는 마르세유는 색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포토제닉한 이 도시에 왔다면 노먼 포스터의 작품을 반드시 렌즈에 담아보자. 영국 출신의 작가 노먼 포스터는 마르세유 에이전시 탱그램(Tangram)과 함께 구 항구의 벨기에 부두(le quai des Belges)에 크기 22m*48m의 거대한 거울 천장을 만들었다. 고개를 들어 거울에 비친 도시의 일상을 색다른 각도에서 감상하고, 기묘하면서 매혹적인 사진의 유혹에 빠져보자.  

마르세유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액티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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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OMTCM

마르세유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미식, 문화, 자연 액티비티로 가득하다. 재미와 감동을 약속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소개한다. 

 

▪ 블로우 홀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칼랑크 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협곡에서 비아 코르다타(via cordata) 등반을 즐기며 블로우 홀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야생의 자연을 모험하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사실 하이킹과 가벼운 등반 사이의 중간 강도로 진행된다. 또한 터키색 바닷물이 흐르는 계곡과 눈부신 해안 절벽이 이루는 눈부신 풍경도 즐길 수 있다. 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자.

 

▪ 인디아나 존스가 되어보기

마르세유 도심 한가운데서 탐험가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성인 및 6세 이상 어린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게임 설명서를 들고 가족과 함께 마르세유를 탐험해보자. 구시가지에서 벨성스(Belsunce) 지구를 지나 파니에 지구까지, 건축물, 주택 외벽 또는 거리 이름에 숨겨진 단서들을 파헤치며 도시를 색다르게 즐겨볼 수 있다. 가이드와 함께 보물 찾기를 하고 재밌는 일화를 들으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보자.

 

▪ 느긋한 저녁 시간 보내기

제1차와 제2차 세계 대전 사이, 1920년대 광란의 시대(Années folles)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피아노 바 ‘라 그루피 뒤 피아니스트(La Grouie du pianiste)’에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세계로 빠져보자. 상 탄느(Saint-Anne) 거리에 위치한 이 피아노 바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운영되며, 아늑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세련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독특한 음료와 안주, 취향에 따라 만들어주는 칵테일과 라이브 연주와 노래가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이곳의 주인공은 물론 피아노이지만, 매주 금요일이 되면 프랑스와 세계 각국의 일렉트로닉 음악이 무대를 장악한다.

 

▪ 바닷속 들여다보기

흥과 스릴이 넘치는 방식으로 칼랑크 국립공원과 야생 그대로의 자연을 탐험해 보고 싶다면, 스노클링을 적극 추천한다. 반짝이는 물고기부터, 해삼, 갑각류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바닷물 속에 펼쳐진 해저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수영만 가능하다면, 7세 이상 누구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 요트에서 저녁 식사하기

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좋은 것은, 바다 위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이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쌍돛대 요트 '르 돈 뒤 벙(Le Don du Vent)'을 타고 프리울 제도로 떠나보자. ‘시장의 회귀(retour du marché)’라 불리는 미식 &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저녁 식사를 만끽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프리울 해안에 요트를 정박하고 브런치를 즐기거나, 오후 세일링을 즐기거나, 칼랑크 국립공원에서 하루 종일 수영을 즐기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 새로운 핫플레이스 찾아보기

라 프리슈 지구에 10여 년 전에 생겨난 '라 프리슈 벨 드 메(La Friche Belle de Mai)'는 마르세유의 대안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독특한 공간에서 열리는 무료 전시회, 콘서트, 참여형 축제,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루프탑 테라스의 크기는 8,000m²에 달하고, 자유롭게 신문을 읽을 수 있는 대형 바-레스토랑이 있다. 최신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이 공간을 반드시 방문하자.

 

▪ 친환경 식사하기

마르세유는 미식의 분야에서도 친환경적 이니셔티브를 장려하는 도시이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유기농 농산물을 즐기고 싶다면, 오페라 건물에서 멀지 않은 레스토랑 로티(Lottie)에서 들러 청어&감자 볶음(le hareng pommes à l’huile)이나 홈메이드 후무스를 곁들인 문어 요리를 시도해 볼 것을 추천한다. 신이 내려주신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녁 식사로는 흥겨운 분위기의 쿠르 쥘리앙(cours Julien)에 위치한 비스트로-와인바 ’리빙스턴(Livingston)’도 좋은 선택지이다. 소규모 지역 생산자가 기른 제철 지역 농산물을 맛보고 정겨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 자전거를 타고 해변가 달리기

편의성과 즐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체험을 소개한다. 자동차는 잊고, 칼랑크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를 질주해보자. 카탈란 해변(Catalans)에서 잠시 페달을 멈추고 프리울 제도의 모습을 감상하며 커피 한잔과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면 그때까지의 피로가 씻은 듯 날아갈 것이다. 용기를 내 조금 더 도전하고 싶다면, 간단한 산책부터 산악자전거(VTT) 코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원하는 거리만큼, 원하는 시간 동안 맘껏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라크리에(La Criée) 극장 방문하기

마르세유에 노을이 지면, 옛 수산시장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라 크리에(La Criée) 국립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로뱅 레누시(Robin Renucci)가 극장장을 맡고 있는 이곳은 수준 높으면서 관객이 접근하기 쉬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종종 마르세유와 관련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도시를 방문한다는 것은 그 도시의 창작성을 지지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각자의 취향과 예산에 따라 음악, 인형극, 무용, 낭독, 스토리텔링, 축제, 무료 공연, 연극 등 각종 무대를 즐겨보자. 극장 내 레스토랑인 레 그랑드 타블르(les Grandes tables)에서는 점심과 저녁 공연 전후에 신선한 농산물로 만든 맛있는 요리를 선보인다. 

By France.fr 프랑스관광청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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