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앙 2025-26시즌 개막전, 한국 선수 맞대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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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4 8월 2025

유럽 축구 2025-26시즌 개막이 눈앞이다. 그중에서도 프랑스 리그앙에 눈길이 모이는 이유는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시즌 개막전에 한국인 선수끼리 맞대결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트레블(리그, 프랑스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파리 생제르맹(PSG)과 리그 우승을 8회나 차지한 FC 낭트가 맞붙는데, 두 팀에는 한국인 선수가 세 명이나 있다. 이를 비롯해 올 시즌 리그앙이 재미있는 몇 가지 이유를 정리했다.

이강인 vs 홍현석-권혁규

이강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에 끊임없이 휘말렸으나 PSG 소속으로 남았다. 그는 지난 시즌에 팀이 트레블을 이룩할 때 45경기(트로페 데 샹피옹 포함)에 출전해 7골을 넣고 도움 6개를 기록했다. PSG는 시즌 개막전을 낭트 원정(8월 17일, 이하 현지 시각)을 떠나는데, 전력 보강을 든든히 한 낭트는 만만찮다. 특히 한국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홍현석(1999년생, 마인츠05에서 임대)과 차세대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2001년생, 셀틱에서 이적)로 중원을 단단히 했다. 올 시즌 세 한국인이 리그앙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

PSG, 발롱도르 후보만 9명

지난 시즌 유럽 축구 무대를 정복한 PSG는 새 시즌 시작도 전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프랑스 풋볼 선정) 후보를 대거 올렸다. <프랑스 풋볼>은 8월 7일에 2025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는데 PSG 선수가 9명이나 된다. 우스만 뎀벨레, 잔루이지 돈나룸마, 누누 멘데스, 비티냐, 데지레 두에, 아슈라프 하키미,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는 모두 황금 공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2025 발롱도르 시상식은 9월 22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Théâtre du Châtelet)에서 열린다.

파리FC 승격으로 ‘파리 더비’ 완성

프랑스를 넘어 유럽 내에서도 가장 시총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는 LVMH(루이비통 모에-샹동 헤네시)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대주주인 파리 FC는 이번 시즌에 리그앙 무대에서 경쟁한다. 이들이 승격하면서 PSG와 파리 더비를 벌일 수 있게 됐다. 파리 더비는 단 두 경기만 존재하는데 마지막이 1978년 12월이다. 두 팀은 두 번 맞대결해서 모두 비겼다. 파리 더비는 이야깃거리가 많은데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경기장을 둔 더비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 파리 FC 홈구장 스타드 장 부앙과 PSG 홈 경기장 파르크 데 프랭스는 길 하나를 두고 붙어 있다. 올 시즌 첫 더비는 2026년 1월 4일에 스타드 장 부앙에서 한다.

강등 위기 넘긴 리옹, 새 회장은 한국계 미국인

2000년대 리그앙을 일곱 차례 제패하면서 최강팀으로 군림한 올랭피크리옹은 올 시즌 개막 전에 재정 규정을 위반하면서 리그2 강등 징계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존 텍스터 회장이 사임했고, 이사회는 한국계 미국인 미셸 강(59, 한국명 강용미)에 지휘봉을 남겼다. 리옹은 이후 재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리그앙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미셸 강 회장은 2024년 2월에 유럽 최강팀인 리옹 페미닌을 인수한 바 있다. 강 회장은 미국 여자축구 리그 워싱턴스피릿과 잉글랜드우먼챔피언십(2부리그) 런던시티라이어니스도 소유하고 있다.

By Chung Ryu 류청

류청 기자는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스포츠 전문 미디어 히든 K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여행과 문화 등 축구장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책 <사람은 축구를 공부하게 만든다>, <유럽 축구 엠블럼 사전>, <월드컵 축구 엠블럼 사전>, <박태하와 연변축구 4년의 기적>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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