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알프스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명소와 액티비티

여행 아이디어

남부 알프스자연 & 야외활동쇼핑문화 & 유산산, 하이킹자연 공원

Serre-Chevalier, en los Alpes del Sur
© David Gouel / OT Serre Chevalier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2 8월 2026

청록빛 베르동 협곡에서 눈 덮인 에크랭의 봉우리까지, 코트다쥐르의 산비탈 마을에서 라벤더 향 가득한 고원까지. 남부 알프스는 프로방스와 알프스의 높은 봉우리 사이에서 다채로운 여행을 선사한다. 세르퐁송 호수에서 서핑을 즐기고, 케라 자연공원에서 별을 관찰하고, 메르캉투르의 스키 리조트에서 전나무 사이를 누비며 슬라롬을 즐겨보자. 세르슈발리에의 그랑 뱅 뒤 모네티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데볼뤼에서 블루베리 타르트를 맛보는 것도 좋다. 남부 알프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다양한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슬로프 위에서

FadiBarghouthy / Adobe Stock
© FadiBarghouthy / Adobe Stock

햇살 아래 오롱과 이졸라 2000의 슬로프를 질주하기

니스의 영국인 산책로에서 불과 100km 떨어진 메르캉투르의 산악 리조트에서는 지중해의 햇살과 고산지대의 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오롱(Auron)과 이졸라 2000(Isola 2000)의 슬로프에서는 알파인 스키와 프리라이드, 스노슈잉은 물론 초보자를 위한 첫 활강까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남부 알프스의 이 스키장들은 가족 여행객부터 설상 스포츠 애호가까지 두루 사랑받는다. 수영복은 잠시 넣어두고 스키복으로 갈아입은 뒤 설원으로 떠나보자.

프라루에서 스노슈즈 빌리기

우바예 계곡의 프라루(Pra-Loup)는 친근한 분위기와 울창한 숲으로 사랑받는 리조트다. 겨울이면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소나무 사이로 스노슈잉을 즐길 수 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갓 내린 눈이 바스락거리고, 산의 고요함은 슬로프 아래의 활기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여름에는 하이킹의 천국으로 변해 알프스의 봉우리와 꽃으로 뒤덮인 고산 초원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사계절 내내 산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리줄에서 슬라롬, 바르에서 짜릿한 묘기 즐기기

바르(Vars)와 리줄(Risoul) 사이에 펼쳐진 포레 블랑슈(Forêt Blanche)는 이름 그대로 ‘하얀 숲’을 연상시키는 스키 지역이다.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알프스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스노파크에서 점프와 다양한 기술에 도전할 수 있고, 낙엽송이 늘어선 넓은 슬로프에서는 보다 여유롭게 숲속 활강을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설상 스포츠만이 선사하는 특별한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산악 리조트 마을의 매력에 빠져보기

한적한 숲속 슬로프와 돌 또는 나무로 지은 전통 샬레, 따뜻한 분위기와 지역의 장인 기술까지. 조용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산을 즐기고 싶다면 남부 알프스의 산악 리조트 마을에서 가족 여행을 보내보자. 앙셀(Ancelle), 몽클라르(Montclar), 그레올리에르레네주(Gréolières-les-Neiges) 가운데 다음 여행의 아늑한 보금자리를 골라보는 것도 좋다.

여름의 발베르 슬로프를 산악자전거로 질주하기

눈이 녹으면 발베르(Valberg)는 완전히 다른 색으로 변하고 겨울의 스키 슬로프는 산악자전거 트레일이 된다. 빠르게 이어지는 코너와 기술이 필요한 구간을 내려갈 때마다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낙엽송 숲과 꽃이 만발한 초원을 지나며 산악 식생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자연을 존중하며 산을 새롭게 발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긴 집라인으로 레조르 상공 날기

레조르(Les Orres)에서는 강렬한 스릴이 기다린다. 1,800m가 넘는 케이블에 몸을 맡기면 약 90초 동안 남부 알프스의 리조트 상공을 가로지르며 에크랭 산악 지대의 봉우리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혼자 또는 두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활강하는 동안 세르퐁송 계곡의 탁 트인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산등성이와 자연공원에서

Thibaut Blais / Hautes-Alpes tourisme.
© Thibaut Blais / Hautes-Alpes tourisme.

메르캉투르 국립공원의 알로 호수 주변 하이킹

해발 2,200m에 자리한 알로 호수는 유럽에서 가장 큰 천연 고산호수로, 메르캉투르 국립공원(Parc national du Mercantour) 한가운데 청록빛 거울처럼 놓여 있다. 카욜 고개(Col de la Cayolle)나 알로(Allos) 마을에서 출발하는 산책로는 고산 초원과 계류, 낙엽송 숲 사이를 굽이쳐 이어진다. 여름이면 마멋과 샤무아를 마주치고 사암 봉우리와 알프스 산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걷는 즐거움과 사색, 자연 속 몰입을 함께 경험하는 상쾌한 하이킹 코스다.

에크랭 국립공원에서 동식물 관찰하기

에크랭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Écrins)에서는 세심하게 주변을 살피며 조용히 걸을수록 산의 야생동물과 잊지 못할 만남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이벡스와 샤무아가 산등성이를 오가고, 검독수리와 수염수리가 계곡 위를 유유히 난다. 고산 초원과 꽃밭에는 에델바이스와 용담이 피어난다. 라그라브(La Grave), 발루이즈(Vallouise), 발고데마르 계곡(Vallée du Valgaudémar)의 마을에서 출발하면 만년빙하와 힘차게 흐르는 계류, 가파른 봉우리 사이로 에크랭의 풍부하고 야생적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프로방스와 알프스 사이, 에스트로 봉우리 오르기

남부 알프스의 파수꾼처럼 솟아 있는 에스트로 봉우리(Sommet de l’Estrop)는 해발 2,961m에 이른다. 같은 이름의 산장에서 출발해 오르는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디뉴레뱅 계곡을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코스다. 고산 초원과 계류, 바위 능선이 등반길을 따라 이어지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주변 봉우리의 장대한 풍경이 점차 시야를 가득 채운다.

구르동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 날기

바위산 위에 자리한 구르동(Gourdon)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곳이자, 패러글라이딩으로 루 협곡 상공을 날기에 좋은 출발점이다. 절벽에서 비행을 시작하면 곧 계곡 전체와 투레트쉬르루(Tourrettes-sur-Loup) 같은 산비탈 마을, 멀리 지중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에서 움직일 때마다 남부 알프스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아찔한 스릴과 감탄이 어우러지는 경험이다.


투르 드 프랑스의 흔적을 따라 고개에서 고개로 달리기

보네트(Bonette), 카욜, 이조아르(Izoard), 아녤(Agnel), 바르, 로타레(Lautaret)…. 자전거와 투르 드 프랑스 팬이라면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전설적인 고개들이다. 그랑드 알프스 루트(Route des Grandes Alpes)는 숲과 목초지, 눈 덮인 봉우리 사이를 지나 이 가운데 여러 고개를 가로지른다. 전기자전거의 도움을 받든 오롯이 페달의 힘으로 오르든, 정상에서는 360도 파노라마와 굽이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산골 마을이 노력에 대한 보상이 되어준다.
 

케라의 생베랑에서 별에 닿기

해발 2,040m에 자리한 생베랑(Saint-Véran)은 유럽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마을 가운데 하나로, 케라 지역자연공원(Parc naturel régional du Queyras) 한가운데 위치한다. 낮 동안 하이킹을 즐겼다면 해가 진 뒤에도 감동은 계속된다. 맑은 하늘과 외부 불빛이 적은 계곡의 환경 덕분에 돌지붕과 낙엽송 샬레 위로 반짝이는 은하수를 맨눈으로 볼 수 있다. 마을에서 약 10km 떨어진 천문대에서는 행성과 성운도 관찰할 수 있다.

물가에서

 Bockelbam / Adobe Stock.
© Bockelbam / Adobe Stock.

베르동의 청록빛 물에서 노를 젓고 생트크루아 호수에서 패들보드 즐기기

구불구불하고 장대한 베르동 협곡은 수천 년 동안 흐른 물이 석회암을 깎아 만든 유럽 최대 규모의 협곡 가운데 하나다. 카스텔란(Castellane) 마을에서 카누를 타고 청록빛 강물을 따라가면 높이 700m가 넘는 절벽과 에메랄드빛 반사가 어우러진 풍경이 이어진다. 생트크루아 호수에 들어서면 물살이 잔잔해지고, 야생적인 작은 만으로 둘러싸인 넓은 호수가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카누 패들 대신 패들보드로 갈아타고 수면 가까이 미끄러지듯 이동한 뒤 물에 뛰어들거나 호숫가에서 피크닉을 즐겨보자. 더 남쪽의 에스파롱 호수와 캥송 호수에서는 좁은 협곡과 보존된 자연 속에서 보다 평온한 베르동을 경험할 수 있다. 햇살과 숲이 어우러진 모험의 무대다.
 

시스테롱 인근 메우주 협곡에서 물놀이하기

바로니 프로방살 지역자연공원(Parc naturel régional des Baronnies provençales) 초입에서 메우주강(Méouge)은 뷔에슈(Buëch)의 밝은 절벽과 타임 향이 퍼지는 언덕 사이를 굽이쳐 흐른다. 강물이 깎아낸 약 4km의 협곡에는 폭포와 천연 물웅덩이, 작은 돌다리가 이어진다. 여름이면 프로방스 햇살에 따뜻해진 바위에 앉아 물소리를 듣다가 약 25°C의 맑은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다. 야생의 분위기와 접근성을 모두 갖춘 작은 낙원이다.
 

반짝이는 세르퐁송 호수에서 서핑하기

가프 동쪽에 자리한 세르퐁송 호수는 남부 알프스의 봉우리 아래 내해처럼 넓게 펼쳐진다. 청록빛 작은 만과 소나무가 늘어선 해변을 품은 이곳은 유럽에서도 가장 크고 아름다운 인공호수 가운데 하나다. 윈드서핑과 패들보드, 전동 서핑까지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모르공 봉우리(Pic du Morgon)를 바라보며 물 위를 달리고, 한낮에는 한적한 만에 배를 대고 쉬어가거나 작은 섬 위에 자리한 생미셸 예배당(Chapelle Saint-Michel)을 감상해보자. 활기와 평온함을 동시에 품은 곳이다.
 

발고데마르에서 신부의 베일 폭포 감상하기

에크랭 산악 지대 한가운데에서 지오베르네 계류(Gioberney)가 산을 따라 100m 넘게 떨어지며 장대한 폭포를 만든다. 바로 신부의 베일 폭포다. 바위에 부딪힌 물방울이 공중으로 흩어지며 가느다란 레이스 같은 물의 장막을 만든다. 낙엽송과 고산 야생화가 늘어선 초원길을 따라가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이 자연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니스의 콜로라도'에서 다채로운 풍경 만나기

메르캉투르 국립공원 초입의 시앙 협곡과 달뤼 협곡은 니스에서 10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세상 끝에 온 듯한 풍경을 보여준다. 붉고 분홍빛을 띠는 편암 절벽이 굽이마다 이어지고, 바위를 뚫어 만든 다리와 터널이 그 사이를 지난다. 하이커들은 절벽 위 산책로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가들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과 색을 포착한다.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협곡 깊숙이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도로 자체가 최고의 관람석이다. 아찔한 풍경과 산비탈 마을이 번갈아 나타나는 강렬한 여정이다.
 

루 협곡에서 물속으로 뛰어들기

코트다쥐르의 여름 더위를 피해 내륙의 강에서 시원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그라스(Grasse)에서 멀지 않은 루 협곡으로 향하면 오후 내내 캐니어닝을 즐길 수 있다. 소뒤루(Saut-du-Loup)의 맑은 천연 물웅덩이에 뛰어들고, 물살에 매끄럽게 다듬어진 바위가 만든 자연 미끄럼틀을 타며 해변에서 보낸 하루의 열기를 투명한 물속에서 씻어낼 수 있다.

알프스의 마을과 도시에서

Rolf / Adobe Stock
© Rolf / Adobe Stock

브리앙송과 몽도팽에서 보방의 흔적 따라가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브리앙송과 몽도팽의 요새는 루이 14세 시대의 군사 기술자 보방(Vauban)의 발자취를 따라 과거로 여행하게 한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요새 도시 브리앙송에서는 뒤랑스강과 기잔강(Guisane)이 만나는 지점을 내려다보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에크랭의 반짝이는 봉우리를 바라볼 수 있다. 더 남쪽의 몽도팽은 해발 1,050m의 바위 지대 위에 솟아 있으며, 분홍빛 돌로 지은 보루와 병영이 길 협곡(Gorges du Guil)을 마주하고 반듯하게 늘어서 있다. 인근의 샤토케라 요새(Fort de Château-Queyras)까지 더하면 남부 알프스의 방어 체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메르베유 계곡의 선사시대암각화 해독하기

메르캉투르 국립공원의 관문인 탕드 인근 베고산 비탈에는 약 5,000년 전 새겨진 4만 점 이상의 암각화가 황토빛 바위 위에 남아 있다. 사슴과 무기, 사람의 형상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가이드와 함께 신비로운 암석 지형을 걸으며 알프스에 살았던 초기 주민들의 흔적을 따라가보자.

메르베유 열차를 타고 탕드까지 여행하기

니스에서 탕드까지 달리는 메르베유 열차(Train des Merveilles)는 고가교와 터널을 지나 지중해와 알프스 계곡을 연결한다. 길을 따라 소스펠(Sospel)의 파스텔빛 건물과 바로크 교회가 모습을 드러내며, 이 지역의 예술적 황금기는 오늘날 음악 축제를 통해서도 이어진다. 더 북쪽에서는 소르주(Saorge)의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이 루아야 계곡 위 절벽에 매달린 발코니처럼 자리한다. 탕드에서 열차를 내린 뒤 조각 장식이 있는 문과 금빛 제단화가 이어지는 골목을 거닐며 산속에서 계속되는 바로크 여행을 즐겨보자.

콜마르레자프 골목 거닐기

해발 1,250m, 베르동 협곡과 메르캉투르 국립공원 사이에 자리한 콜마르레잘프(Colmars-les-Alpes)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가운데 하나다. 성벽과 탑, 중세 요새는 수세기 동안 이곳이 담당했던 방어 역할을 보여준다. 돌이 깔린 골목을 걷다 보면 색색의 외벽과 칠한 덧문이 인상적인 집, 장인들의 공방을 만날 수 있다. 지역의 유산과 알프스 특유의 여유로운 삶을 함께 경험하기 좋은 곳이다.

시스테롱 성채 탐방하기

‘프로방스의 관문’이라 불리는 시스테롱은 뒤랑스강 위로 성채가 우뚝 솟아 있으며, 수세기 동안 알프스로 향하는 전략적 통로 역할을 해왔다. 성채로 올라가려면 바위를 뚫어 만든 지하 계단을 오른다. 258개의 계단 끝에서는 황금빛 지붕과 석회암 절벽, 계곡을 가로지르는 유명한 나폴레옹 루트(Route Napoléon)가 한눈에 들어온다. 엘바섬에서 돌아온 나폴레옹이 지나간 역사적인 길로, 오늘날에는 도보나 말을 타고 따라갈 수도 있다.

코트다쥐르 내륙의 산비탈 마을 산책하기

좁은 골목과 아치형 통로, 공중정원까지. 독수리 둥지처럼 코트다쥐르 내륙의 언덕 위에 자리한 남부 알프스의 마을들은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장대한 전망을 선사한다. 에즈와 해발 800m에 자리한 생타녜스(Sainte-Agnès)가 대표적이다. 더 높은 곳의 코아라즈(Coaraze), 페용(Peillon), 생마르탱베쥐비(Saint-Martin-Vésubie)에서는 돌로 만든 공동 세탁장과 벽화가 있는 예배당을 발견하고 남부 알프스의 계곡과 봉우리를 바라볼 수 있다. 공예와 역사, 햇살 좋은 테라스가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지중해의 매력과 알프스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가프의 색다른 매력 발견하기

남부 알프스의 중심 도시 가프(Gap)는 문화유산과 여유로운 삶의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파스텔빛 건물과 카페, 장인의 상점 사이로 알록달록한 골목이 이어지고, 네오고딕 양식의 대성당이 날렵한 실루엣으로 도시를 내려다본다. 활기찬 시장에서는 알프스의 특산물과 산의 향기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도심을 거닐다가도 샹소르와 데볼뤼의 봉우리로 금세 향할 수 있는 가프는 도시와 산을 함께 즐기기 좋은 여행지다.

시장과 공방에서

Francois Roux / Adobe Stock
© Francois Roux / Adobe Stock

샹소르의 투르통 맛보기

달콤하거나 짭짤한 속을 채워 노릇하게 튀겨낸 작은 파이 투르통(tourton)은 샹소르 계곡을 대표하는 남부 알프스의 별미다. 시장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여관에서 갓 튀겨낸 따뜻한 투르통을 맛볼 수 있다. 감자와 시금치, 자두, 사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며, 한입 한입에서 소박하고 푸짐한 산골의 맛이 전해진다.

데볼뤼의 블루베리 타르트 맛보기

하이킹을 마친 뒤 산장에 앉아 야생 블루베리 타르트를 맛보는 것만큼 든든한 휴식도 드물다. 노릇한 사블레 반죽 아래에는 데볼뤼 계곡에서 수확한 새콤달콤한 블루베리가 가득하다. 알프스의 풍요로운 자연을 그대로 담은 듯한 맛이다. 따뜻한 타르트에 핫초콜릿을 곁들이고 주변 초원과 봉우리를 바라보며 천천히 음미해보자.

바농 치즈로 미각 넓히기

산을 이야기할 때 치즈를 빼놓을 수 없다. 2003년부터 원산지 보호 명칭 AOP 인증을 받은 바농(Banon)은 프로방스와 알프스가 만나는 지역의 풍토를 그대로 담은 염소 치즈다. 말린 밤나무 잎으로 감싸 숙성해 나무 향과 은은한 염소 치즈 특유의 풍미가 느껴진다. 투박한 시골빵 한 조각에 올려 맛보면 더욱 좋다.

남부 알프스 꿀 한 스푼 맛보기

라벤더와 보리수꽃, 산의 야생화까지. 남부 알프스의 고원은 꿀벌에게 풍성한 꽃밭을 선사한다. 데볼뤼나 포르칼키에(Forcalquier) 주변의 벌통에서는 프로방스의 햇살과 알프스의 서늘한 공기가 어우러진 섬세한 향의 꿀이 생산된다. 지역 양봉장에서는 벌들의 날갯짓 소리를 들으며 양봉가의 노하우를 살펴보고 갓 생산한 꿀도 맛볼 수 있다.

바르셀로네트에서 대장간 체험하기

‘쇠를 두드리며 대장장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우바예 계곡 한가운데 자리한 바르셀로네트(Barcelonnette)에서 직접 확인해보자. 마을 중심부의 공방에서는 지금도 모루를 두드리는 망치 소리가 울린다. 알프스의 전통 기술을 이어가기 위해 장인들은 칼이나 장신구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불과 강철을 직접 다루는 특별한 경험이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도심을 산책하며 멕시코풍 빌라의 독특한 건축도 살펴보자. 연철 발코니와 아르데코 장식은 바르셀로네트의 특별한 역사를 보여준다.

무스티에생트마리에서 흙 빚기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가운데 하나인 무스티에생트마리(Moustiers-Sainte-Marie)는 생트크루아 호수와 베르동 협곡을 내려다보는 절벽 아래 아늑하게 자리한다. 돌이 깔린 골목을 거닐며 황토빛 집과 돌계단, 아치형 통로를 지나면 수세기 동안 마을을 지켜온 듯 절벽 사이에 매달린 별이 눈에 들어온다. 도예 공방에서는 흙이 형태를 갖추고 붓끝에서 코발트블루 문양이 완성되는 섬세한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모든 손길에는 17세기부터 전해 내려온 장인 기술이 담겨 있다. 500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하는 파이앙스 박물관(Musée de la Faïence)에서는 무스티에생트마리를 유명하게 만든 이 공예의 역사와 변화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

발랑솔 고원에서 라벤더 향에 빠져보기

베르동 협곡에서 멀지 않은 발랑솔 고원(Plateau de Valensole)에는 반듯하게 늘어선 라벤더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남부 알프스의 맑은 하늘 아래 연보라와 푸른빛, 짙은 보랏빛이 층층이 어우러진다. 6월과 7월이면 꽃향기가 짙게 퍼지고 벌들이 분주하게 꽃 사이를 오간다. 증류소에 들러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 과정을 살펴보거나 시장에서 라벤더 비누와 향낭의 향기를 맡아보자. 여름에는 발랑솔뿐 아니라 디뉴레뱅에서도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 특히 전통 행사인 코르소 드 라 라방드(Corso de la Lavande)는 거의 한 세기 동안 프랑스 남부의 ‘푸른 황금’ 라벤더를 기념해왔다.

따뜻한 물속에서

Thibaut Blais / OT Serre Chevalier
© Thibaut Blais / OT Serre Chevalier

세르슈발리에의 그랑 뱅 뒤 모네티에서 휴식하기

슬로프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는 모네티에레뱅(Monêtier-les-Bains)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보자. 세르슈발리에 계곡 한가운데 자리한 그랑 뱅 뒤 모네티에(Grands Bains du Monêtier)는산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44°C 이상의 온천수를 이용한다. 에크랭 국립공원의 빙하를 마주한 야외 풀에서는 봉우리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실내에는 하맘과 사우나, 파노라마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이어갈 수 있다. 고산 풍경 속에서 누리는 편안한 쉼표다.

그레우레뱅의 온천수로 몸과 마음 달래기

에스파롱 호수와 베르동 협곡, 발랑솔 고원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온천 마을 그레우레뱅(Gréoux-les-Bains)은 편안한 휴식과 유황 온천수로 사랑받는다. 마사지 사이에는 햇살 가득한 마을 골목을 거닐고 라벤더밭 주변의 맑은 공기를 마셔보자. 휴식과 자연, 프랑스 남부의 라이프스타일이 한데 어우러져 남부 알프스에서 특별한 웰니스 시간을 선사한다.

디뉴레뱅 온천에서 활력 되찾기

산기슭에 포근하게 자리한 디뉴레뱅은 웰니스와 청정한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도시다. 거품이 이는 온천욕이나 활력을 되찾아주는 트리트먼트를 받은 뒤에는 오트프로방스 지질 자연보호구역(Réserve naturelle géologique de Haute-Provence)의산책로를 걸어보자. 바위와 화석, 장대한 풍경이 수백만 년에 걸친 지구의 역사를 들려준다. 자연 속 휴식을 더 이어가고 싶다면 발벨 숲(Forêt de Valbelle)을 탐방하거나 코르들리에 식물 산책로(Sentier botanique des Cordeliers)를따라 남부 알프스의 풍부한 식생을 만나볼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남부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과 리조트는 어디일까?

남부 알프스에서 산악 여행을 계획한다면 선택지는 다양하다. 레조르와 발베르, 발달로스(Val d’Allos)에는 알프스 특유의 정취와 프로방스의 햇살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스키장이 자리한다. 보다 아늑한 산악 리조트 마을은 친근한 분위기와 잘 보존된 매력으로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라콜미안(La Colmiane), 샤이욜(Chaillol), 라뤼르(La Lure) 등은 여름과 겨울 모두 찾아볼 만한 산골 마을이다. 물론 이 목록이 전부는 아니다. 남부 알프스의 계곡마다 저마다의 숨은 보석이 기다리고 있다.

남부 알프스 휴가: 가장 아름다운 명소와 풍경은 어디일까?

남부 알프스의 매력은 산악 리조트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연이 빚어낸 장대한 풍경이 곳곳에 펼쳐진다. 베르동 협곡의 짙은 녹색과 메르캉투르 국립공원 해발 2,200m에 자리한 알로 호수의 청록빛 반사, 시앙 협곡의 ‘니스의 콜로라도’를 이루는 붉은 절벽이 대표적이다. 더 북쪽에서는 에크랭 국립공원의 빙하와 꽃으로 뒤덮인 고산 초원이 장대한 파노라마를 만들고, 남쪽에서는 올리브나무와 라벤더가 흩어진 고원이 알프스와 프로방스가 만나는 이 지역만의 독특한 풍경을 완성한다.

By 케뱅 보노 (Kévin Bonnaud)

여행 콘텐츠 기획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언덕 위 마을의 골목길부터 대도시의 활기찬 문화, 그리고 바다나 산에서의 휴식 같은 풍경까지, 프랑스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이야기를 엮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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