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드 루아르 고성에서의 우아한 여름밤

감미로운 음악 선율이나 촛불이 밝히는 은은한 빛을 감상하며 즐기는 산책, 디지털 기술과 프로젝션을 활용한 웅장하고 환상적인 공연…아름다운 여름 밤 발 드 루아르에서는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곳의 고성과 정원이 지닌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줄 이벤트 리스트를 프랑스 관광청이 공개한다.

아제르리도 성에서의 환상적인 밤

해가 지면 아제르리도 성(Château d’Azay-le-Rideau)의 공원은 조명과 안개가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광경이 수면에 비치는 환상의 세계로 변한다. 신화 속 동물과 상상 속 존재들로 가득한 르네상스 시대로 여행을 떠나 보자. 여행의 클라이맥스는 성 벽면에 투사되는 마법 같은 프로젝션 쇼다!

아제르리도 성 Château d’Azay-le-Rideau (외부 링크)

샹보르 성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디지털 공연

2019년 9월 6일, 샹보르 성(Château de Chambord) 시공 500주년을 기념하는 디지털 공연이 펼쳐진다. 관객들의 눈(occhio)을 번쩍 뜨이게 할 <비바 레오나르도, 스펙타클 포 로키오>(원제: Viva Leonardo, le spectacle Po l’Occhio)는 첨단 기술과 공연 예술을 접목시킨 디지털 인터렉티브 작품이다. 관객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할아버지인 안토니오 다빈치의 안내에 따라 공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기념 공연은 콘서트와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막을 내릴 예정이다.

샹보르 성 Château de Chambord (외부 링크)

블루아 성이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블루아 성(Château de Blois)에서는 잔 다르크, 피에르 드 롱사르, 기즈 공작, 카트린 드 메디치 등 역사 속 인물들이 들려주는 격동의 프랑스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네 개의 성 외벽에 전사되는 미술 작품을 보며 역사 속 음모와 갈등이 낳은 비극을 생생하게 관람해 보자.

블루아 성Château de Blois (외부 링크)

앙부아즈 성에서 펼쳐지는 공연 <앙부아즈의 예언>

앙부아즈 성(Château d’Amboise)에서는 공연 <앙부아즈의 예언>(원제: La Prophétie d’Amboise)이 펼쳐진다. 미래 프랑수아 1세가 될 왕자의 어머니였던 루이즈 드 사부아(Louise de Savoie)가 이끌어 가는 이 이야기는 르네상스 초기와 20세기 초반을 넘나들며 전개된다. 멀티미디어 시퀀스와 250여 명의 엑스트라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연기가 어우러져 공연을 완성한다. 올해로 영면 500주년을 맞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거처인 앙부아즈 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멋진 공연을 적극 추천한다.

앙부아즈 성 Château d'Amboise (외부 링크)

쉬농소에서의 야간 산책

낮의 쉬농소 성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귀부인들의 성’이라는 별칭을 지닌 쉬농소 성이 밤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올여름, 앙리 2세의 부인이었던 카트린 드 메디치 왕비와 정부였던 디안 드 푸아티에 각각의 이름을 딴 정원을 거닐며 산책을 즐겨 보자. 각자의 정원을 얻은 두 여인 사이에 더 이상 싸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작곡가 헨델의 음악도 은은히 흘러나오며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다.

쉬농소 성 Château de Chenonceau (외부 링크)

빌랑드리 성의 밤을 밝히는 2천여 개의 촛불

주위를 돌아보면 중세 시대 의복 차림을 한 사람들과 댄서들로 가득하다. 성 주위를 환하게 밝힌 촛불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면 진짜 기사들과 그들이 탄 말이 보일지도 모른다! 올해 빌랑드리 성(Château de Villandry)은 ‘천 개의 불이 밝히는 밤’이라는 뜻의 <레 뉘 데 밀 푀>(원제: Les Nuits de Milles Feux)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공연의 테마는 르네상스 시대다. 2천여 개의 촛불이 환히 밝히는 빌랑드리 성 정원에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빌랑드리 성 Château de Villandry (외부 링크)

자크 드 본 성에서 듣는 신화 이야기

이 성의 이름은 프랑수아 1세의 재정 감독관이었던 자크 드 본(Jacques de Beaune)의 이름에서 따 왔다. 자크 드 본 성은 프랑스 중부에 있던 옛 주 투렌(Touraine) 시대와 갈로 로만 시대를 거쳐 프랑스 혁명기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물놀이, 프로젝터로 선보이는 화염 쇼, 불꽃놀이, 수면에 전사되는 비디오 작품을 즐기며 스토리텔러 오노레 포티에(Honoré Pottier)와 그의 아들 벤자민 포티에(Benjamin Pottier)가 들려주는 이야기 <샘물의 신화>(La Legende de la Source)에 귀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