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의 숨은 보석, 포크롤 여행

남프랑스에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 포크롤 Porquerolles. 포크롤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계절은 봄이다. 가벼운 공기가 몸을 감싸고, 올리브나무와 제비꽃 향기가 섬을 가득 채운다. 올해 봄, 프로방스와 코트다쥐르 사이 자리 잡은 포크롤 섬에서 다양한 야외 액티비티를 즐겨 보자.

오랜 세월 때 묻지 않은 섬

마르세유와 니스 사이에 있는 포크롤은 바르 해안의 이예르의 섬 중 가장 큰 황금의 섬이다. 길이 7.5km, 너비 3km에 달하는 포크롤에서는 파라솔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만, 철새가 서식하는 석호를 볼 수 있다.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한가로이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도 있다. 여름철이 되면 일일 최대 관객 수에 이르는 6,000명의 관광객과 보트 여행자들로 섬이 떠들썩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중해 주변에 마지막으로 보존된 몇 안 되는 낙원 중 하나인 포크롤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경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봄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최적의 봄 여행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포크롤은 코르시카섬 최북단인 코르시카 곶(Cap Corse)과 같은 위도에 있다. 봄이 되면 태양이 밝게 빛나고 낮에는 수온이 25°까지 올라가지만, 화재 위험은 없다시피 하다. 그러나 여름부터 화재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섬 내 여러 등산로 출입이 금지된다. 그러니 자유롭게 포크롤 곳곳을 살펴보고 싶다면 봄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테라스를 재정비한 카페, 다시 들어선 수공예품 시장과 향신료·비누 노점으로 가득한 아름 광장(Place d'Armes)도 둘러보자. 가이드 투어를 재개한 포크롤 관광안내소에도 들러 유용한 여행 정보를 얻자.

평온한 산책로

자전거로 통과할 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생트아가트 요새(Fort Sainte-Agathe)로 가 지앙 반도의 절경을 감상해 보자. 포크롤 마을 골목길을 이리저리 거닐다 보면 유칼립투스 나무가 드리운 그늘 아래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페탕크를 하는 중앙 광장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자. 휴가철인 여름보다 봄에 더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주민들은 포크롤의 숨겨진 뷰포인트와 잘 알려지지 않은 등산로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 200헥타르 규모의 코트 드 프로방스에 자리 잡은 와이너리인 라 쿠르타드(La Courtade)와 도맨 드 릴(Domaine de l’Ile)을 방문하는 것도 잊지 말자.

줄 설 필요 없이 액티비티 즐기기 가능

봄에 포크롤을 방문하면 몇 분 만에 보트를 빌려 곧바로 수상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면허가 없는 이들도 보트 대여가 가능하다. 산악자전거나 전기자전거, 어린이용 히치카트를 타고 모래와 자갈길을 거쳐 섬을 가로지르는 54km 길이의 4개 자전거 코스 여행도 가능하다. 목가적인 해변과 열대 석호, 녹지와 바위 지대가 조화를 이루며 완성하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경로다. 봄에 포크롤을 여행하면 다른 계절과 달리 사막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서인도 제도의 코발트색 물빛이 아름다운 청록색 석호와 노트르담 만(Anse Notre-Dame)과 들쭉날쭉한 절벽 풍경이 돋보이는 메드 곶(Cap Mèdes)은 벨일앙메르(Belle-Ile-en-Mer)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린다.

빌라 카르미냑 문화 여행

봄에 포크롤을 여행한다면 라 쿠르타드 와이너리 한가운데 자리 잡은 현대미술센터인 빌라 카르미냑(Villa Carmignac)을 방문해 문화적 소양도 함양해 보자. 센터 내 거대한 조각 공원을 맨발로 산책하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흐를 것이다. 빌라 카르미냑에서는 2023년 4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특별전 <섬 안 l'île intérieure>이 개최된다.

덥지 않고 포근한 날씨

무더위가 다치지 않은 포근한 봄은 하이킹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튼튼한 신발을 신은 채, 잘 알려지지 않은 산책로 탐방을 떠나 보자. 하이킹 입문자에게는 포크롤 섬 중앙 세마포르(Sémaphore)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숲과 가파르지 않은 암석 지대를 지나쳐 평평하고 작은 만을 거치면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로 수 놓인 평야가 보인다. 이렇게 4시간 하이킹을 계속하다 보면 이예르와 지앙 반도의 멋진 파노라마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뷰포인트에 도착하게 된다.

합리적인 여행 경비

봄철 호텔 숙박 요금은 성수기인 여름보다 저렴하다. 게다가 봄에는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제공된다. 레스토랑 식사와 일일 자전거 대여가 포함된 이예르 출발하는 왕복 보트 투어 패키치 상품은 4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예르 관광안내소가 운영하는 데스티네이션 포크롤(Destination Porquerolles) 웹사이트에서 더 많은 혜택 정보를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