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달콤하고 화려한, 사마리텐의 크리스마스

사마리텐 노엘 2023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세계가 펼쳐지는 곳은 바로 ‘백화점’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 중에서도 특히 사마리텐 파리 백화점에서는 파리지앵이든 여행객이든, 쇼핑 러버든 아니든, 화려하게 반짝이는 크리스마스의 환상에 누구나 홀리기 마련이다. 사마리텐은 올해 한층 다채로워진 색깔로 눈부시게 빛나는 온갖 크기의 사탕과 초콜렛 액세서리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준비했다. 유명 조명 디자이너, 아티스트와의 다양한 협업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디자인의 샹들리에와 조명, 전시들이야말로 이번 사마리텐 크리스마스에서 가장 눈여겨볼 포인트다. 2023년 11월 8일부터 2024년 1월 9일까지 펼쳐지는 사마리텐의 ‘파리 쥬빌레’ 크리스마스 테마와 함께, 올 겨울 파리가 선사하는 달콤하고 아름다운 마법을 즐겨보시라.

3 Paris Jubile 1200X800
ⓒGabbois gingerbread shoe

윌리 웡카가 왔어요!

전 세계 어른과 어린아이들의 동심을 다시 한번 자극할 영화 <웡카> 개봉을 기념하며, 초콜릿 공장장이자 발명가인 ‘윌리 웡카'가 파리에 특별한 상점을 연다는 소식이다. 11월 8일부터 1월 3일까지, 사마리텐 아트리움에서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세계관을 담아낸 환상적인 데코레이션과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초콜릿으로 만든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진은 필수! 윌리 웡카의 사탕과 과자가 가득한 마법의 상자로 탈바꿈한 루루의 쇼윈도 역시 손님들의 발걸음에 달콤한 마법을 부려줄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맛있는 숨바꼭질

과자로 만든 모자, 식물로 쌓은 탑, 뻥튀기 망토… 몬트리올에서 날아온 즐거운 예술가 ‘갑 부아(Gab Bois)’가 보여주는 신비로운 미식 예술의 세계가 사마리텐을 점령했다. 그의 주특기는 우리가 늘 먹는 음식과 같은 일상 속 사물들을 창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독특한 작품으로 변신시키는 것.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띠거나 호기심을 품게 만드는 갑 부아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이번 사마리텐의 크리스마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거대한 사탕과 함께 퐁뇌프관에 전시된 그의 사진 작업을 둘러보는 재미는 물론,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gabbois)에 있는 단서를 통해 백화점 곳곳에 있는 6개의 비밀 선물들을 찾아보는 기쁨도 놓치지 말길.

반짝반짝 빛나는 샹들리에의 향연

마티외 샹들리에
6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조명의 명가, 마티외 뤼스트르리(Mathieu Lustrerie)가 크리스마스의 사마리텐에 불을 밝힌다. 베르사유 궁전을 비롯해 온갖 럭셔리 하우스들의 화려한 조명들을 만들어 온 마티유 뤼스트르리는 단순한 브랜드를 넘어 ‘살아있는 유산’이나 다름없다. 사마리텐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랜 세월 동안 장인들이 쌓아온 미학적 노하우를 집대성한 아름답고 특별한 조명들을 실물로 영접할 기회를 마련했다. 리볼리관 5층, 금빛과 은빛의 찬란한 물결, 반짝이는 크리스털의 세계에 들어서자마자 여러분의 두 눈에 별이 한가득 담길 것이다.

유리로 만든 막대사탕

다재다능한 스위스의 젊은 아티스트 토마스 리우 르 만(Thomas Liu Le Mann)이 만든 거대한 막대사탕들을 맛볼 준비가 되었는가? 물론 눈으로 말이다. 블로우 글라스 기법을 활용해 만든 색색의 유리 사탕들이 사마리텐 곳곳에 진열됐다. 작가가 사마리텐이 지닌 아르데코와 아르누보 DNA에서도 영감을 받은 영롱한 작업은 환상적인 공간의 무드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보기만 해도 달콤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평소 유리뿐만 아니라 천, 목재, 금속과 같은 다양한 재료를 써서 일상적인 물건들을 보다 시적인 오브제로 만드는 토마스 리우 르 만. 그의 작업은 사마리텐 백화점의 리볼리관과 퐁뇌프관 모두에서 만날 수 있다.

쇼윈도에 열리는 파티

samaritaine vitrine
이 계절, 사마리텐의 쇼윈도는 아주 반짝반짝하고, 즐겁고, 맛있는 크리스마스를 선사한다. 리볼리 관의 쇼윈도 쪽에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와 거울 장식, 은쟁반 위를 채운 탐스러운 오브제들이 화려하게 진열된다. 각각의 쇼윈도는 만다린 오렌지의 생기 넘치는 붉은색, 짙은 밤하늘의 푸른색, 매혹적인 석류를 닮은 붉은색으로 꾸며지고, 그 안에선 다채로운 형태와 크기의 오너먼트들이 춤추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모네 거리(Rue de la Monnaie) 쪽에선 조명의 명가 마티외 뤼스가 만든 찬란한 빛의 향연, 그 아래 펼쳐지는 은식기와 촛대 가득한 크리스마스의 만찬을 들여다볼 수 있다. 시원시원한 크기로 장식된 디저트와 오브제를 아낌없이 휘두르는 사마리텐의 이번 크리스마스 테마의 정신은 어쩌면 ‘좋은 건 크게 봐야 한다’ 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