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이 사랑하는 파리 데이트 코스

프랑스인 블로거 메릴 드니Méryl Denis와 약혼자 막심 벨리Maxime Velly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한 해의 대부분을 보낸다. 때문에 사랑의 도시 파리로 돌아오는 것은 이들에게 무척 즐거운 일이다. 메릴·막심 커플을 따라 파리의 작고 예쁜 카페, 방돔 광장, 튈르리 정원, 센 강변과 건물 지붕 위를 거닐며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로맨틱 핫플레이스를 구경해 보자. 연인과 단둘이 보내는 주말, 파리의 하늘은 사랑으로 가득하다!

파리의 카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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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브라스리(brasserie)가 없는 파리는 얼마나 허전할까? 파리의 길은 모퉁이마다 각양각색의 분위기를 뽐낸다. 하지만 어느 골목에서나 느낄 수 있는 유쾌한 파티 분위기를 비롯해 길가를 수놓는 비스트로(bistro)의 테이블과 라탄 의자, 전형적인 파리 스타일 쇼윈도가 함께 어우러져 파리지앵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한다. 파리 어디서든(위 사진 속 메릴과 막심이 포즈를 취한 곳은 에펠탑과 멀지 않다) 찾아볼 수 있는 카페 중 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카페 크렘(café crème)이나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가 보자. 진정한 파리지앵의 삶을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코스다. 사랑하는 이의 귓가에 달콤한 말을 속삭이며 로맨틱한 휴식을 즐겨보자.

커플들의 지갑을 유혹하는 방돔 광장

루이 14세의 명으로 설계되고 나폴레옹 황제의 주문에 따라 화려한 청동 기둥 장식을 갖추게 된 방돔 광장(Place Vendôme)은 명품 애호가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파리의 명소다. 하지만 이곳은 커플들에게도 제격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주얼리숍 곁에 나란히 자리 잡은 리츠 호텔과 파크 하얏트 호텔이 있기 때문이다. 생토노레 길(rue Saint-Honoré) 모퉁이를 돌면 루이비통 매장도 바로 보인다. 방돔 광장은 지름신을 영접할 준비가 된 이들이나 아이쇼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열려 있다!

튈르리 정원에서의 일몰 데이트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파리 곳곳은 아름다운 일몰의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메릴· 막심 커플은 루브르 박물관과 가까운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을 종종 찾는다. 이들은 파리 한가운데 자리 잡은 녹지인 튈르리 정원의 호숫가에 놓인 철제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눈다. 사진 속 커플이 앉아 있는 의자는 라탱 거리(quartier latin)에 있는 뤽상부르 공원(Jardin du Luxembourg)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의자는 ‘뤽상부르 의자’(fauteuil Luxembourg)라는 파리 느낌이 물씬 나는 별칭도 갖고 있다!

에펠탑 공원에서 즐기는 피크닉

봄·여름에 파리 곳곳의 명소나 센 강변에서 즐기는 피크닉은 파리지앵들이 가장 사랑하는 액티비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와인, 치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여러 종류의 과일을 음미하며 즐기는 피크닉은 오랫동안 되새길 수 있는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피크닉을 준비할 때 가장 어려운 일은 꿈에 그리던 완벽한 피크닉 장소를 고르는 일이다. 이번 피크닉 장소로 메릴·막심 커플은 달달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곳, 에펠탑 공원을 선택했다!

사랑의 증인, 센 강과 센 강의 다리

파리 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수는 총 37개다! 센 강 다리는 잠시 쉬어가며 연인에게 사랑 고백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장소다. 이번에 메릴·막심 커플의 선택을 받은 곳은 바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중 하나인 퐁 마리(Pont Marie) 다리다. 오랜 역사를 품은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생 루이 섬(Île Saint-Louis)과 파리 시청(Hôtel de Ville de Paris) 근처 센 강변 사이에 놓인 퐁마리 다리는 과거 이곳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수많은 커플들의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파리의 지붕 위에서 사랑의 왈츠를

오늘 저녁, 저와 춤추시겠습니까? 에펠탑이 올려다 보이는 지붕 위에서 메릴과 막심은 함께 왈츠를 춘다. 파리의 건물 위를 수놓으며 파노라믹 뷰를 선보이는 청회색 아연 지붕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로맨틱 핫플레이스다! 지붕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건물을 찾는 일이 늘 쉬운 건 아니다(외줄 타기를 하거나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려 지붕 위에 오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 대신, 루프탑이나 테라스가 있는 공간을 찾아가면 파리의 지붕이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