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카미유 타노가 소개하는 파리 힙플레이스 TOP 5

스니커즈를 즐겨 신는 디자이너 카미유 타노(Camille Tanoh)는 기존의 규칙을 깨고 최신 트렌드에 걸맞춰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재해석한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디자이너이자 젊음의 아이콘인 카미유 타노는 파리에서 자라며 (거의) 모든 것을 파리에서 갈고 닦았다. 파리 토박이 카미유 타노가 파리에서 즐겨 찾는 공간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그와 함께 패션의 수도로 쇼핑·문화·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1. 프레데릭 말 Frédéric Malle

카미유 타노는 어떤 향을 좋아할까? 특별하고 유니크한 향수를 좋아하는 그는 마레 지구 보주 광장(Place des Vosges) 인근에 자리 잡은 프레데릭 말 부티크를 즐겨 찾는다. 조향사들의 초상화가 걸린 매장은 냉장 향수 캐비닛과 상담실 및 시향실을 갖추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데코로 가득하다. 완전한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는 위대한 마스터 조향사 프레드릭 말의 이름과 함께 선보이는 익스클루시브 향수 컬렉션이 고객들의 눈과 코를 사로잡는다. 혁신적인 컨셉스토어를 설립한 프레데릭 말은 크리스찬 디올 향수 창립자의 손자이기도 하다.

프레데릭 말 퍼퓸 에디션(파리 내 4개 매장) (외부 링크)

2.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Officine Universelle Buly

피부 진정용 수성 향수, 이름을 각인할 수 있는 천연 소재 빗 컬렉션, 보습스킨, 전 세계 식물 추출물을 함유한 뷰티 오일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2014년, 빅투아르 드 타이약(Victoire de Taillac)과 람단 투아(Ramdane Touhami)는 1803년 장 뱅상 불리(Jean-Vincent Bully)가 세운 향수 공장을 인수했다. 둘은 이곳을 개조해 보나파르트가에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1호점을 열었고, 이후 오마레 생동주가에 2호점을 열었다. 오늘날에는 탕플가와 생제르맹데프레에서도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레트로 스타일로 패키징된 천연제품과 케어제품이 매장을 찾는 고객을 반긴다. 파리 중심부에서 고유의 매력을 갖춘 브랜드 쇼핑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파리 내 4개 매장) (외부 링크)

3. 갤러리 페로탱 Galerie Perrotin

격한 쇼핑으로 팔다리가 뻐근함을 느낀다면 갤러리 페로탱에서 잠시 쉬어 가자. 마레 지구 튀렌가맨션 내 자리 잡은 이곳은 파리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트 갤러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전시 공간을 운영하는 파격적인 창립자 에마뉘엘 페로탱(Emmanuel Perrotin)은 관람객에게 무료 가이드 투어와 팟캐스트 콘텐츠를 제공하며 ‘모든 관객이 현대미술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신조를 지켜 나가고 있다. 파리 갤러리 페로탱에서 작품을 전시한 프랑스 예술가와 해외 예술가로는 마틸드 드니즈(Mathilde Denize), 제네시스 벨랑제(Genesis Belanger), 이반 아르고트(Ivan Argote) 등이 있다.

갤러리 페로탱 (외부 링크)

4. 앙젤리나 Salon de thé Angelina

파리의 각 도로에는 수없이 많은 번호가 붙어 있어 모든 주소지를 정확히 기억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머리에 잘 각인되는 주소지는 있기 마련이다. 앙젤리나가 자리 잡은 리볼리가 226번지(226 rue de Rivoli)도 그중 하나에 속한다. 벨에포크 시대 장식이 눈에 띄는 앙젤리나는 시그니처 메뉴인 몽블랑 앙트르메(entremet Mont-Blanc)와 핫 초콜릿을 주문하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 예술 애호가, 사업가들로 가득하다. 앙젤리나 매장 내부에도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번호가 있다. 바로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즐겨 앉았던 45번 테이블이다.

앙젤리나 (외부 링크)

5. 루이비통 재단 Fondation Louis Vuitton

불로뉴 숲(Bois de Boulogne)이나 아클리마타시옹 공원(Jardin d’Acclimatation)에서 산책을 마친 후에는 루이비통 재단 건물 테라스에 올라 파리 전경을 감상해 보자. 수년 전부터 루이비통 재단 테라스는 파리 문화 체험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재단의 미래지향적 건물 양식은 전시장에 전시된 현대 작품과 공명하는 듯하다. 루이비통 재단은 클로드 모네, 조안 미첼, 모로조프, 시몽 앙타이, 바스키아, 앤디 워홀 등 위대한 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한 예술공간으로도 유명하다.

루이비통 재단 (외부 링크)

카미유 타노 Camille Tanoh

인플루언서 켄달 제너와 카레이서 루이스 해밀턴은 (적어도) 한 가지 공통점을 공유한다. 바로 카미유 타노와 여동생 소니아 타노(Sonia Tanoh)가 2018년 런칭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 더 프로퍼 레이블(The Proper Label)이다.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이자 기업가인 카미유 타노는 뉴욕에 정착하기 전 니콜라 제스키에르, 폴 스미스, 피에르 아르디 패션 하우스에서 일하며 북미 시장 정복을 위한 경험을 쌓았다. 성공한 프랑스 디자이너이자 다양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히는 카미유 타노는 늘 자신의 뿌리를 기억한다. 성장기 자신이 꿈을 키워나간 마음의 고향인 파리도 그의 마음속에 늘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