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블로거와 함께 새롭게 만나보는 파리

프랑스 블로거 브루노 말토르Bruno Maltor가 소개하는 파리와 파리 근교 지역을 알아보자. 천천히 휴식을 취하며 파리의 새로운 매력을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파리를 한 눈에 담아보기

파리에서 꼭 재발견해야 할 건축물이 있다면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맞이하기 위해 페인팅 및 보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에펠탑이다. 에펠탑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개장 시간에 맞춰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으로 티켓팅을 할 경우 줄을 서도 되지 않으니 참고하자.

다시 땅으로 내려와 도시 곳곳을 누벼보자. 꼭꼭 숨겨진 몇몇 작은 골목길은 산책과 소요의 순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만 같다. 그중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테르모필 거리(Rue des Thermopyles), 벨 에흐 광장(la cour du Bel-Air), 수피흐 샛길(passage des Soupirs)과 같은 곳들이 있다. 꽃들이 피어있고, 포석이 깔려있고, 아름다운 장식들이 있는 이 골목길들은 도심 한복판에서의 쉼을 제공한다.

줄어든 인파 덕에 파리가 비밀로 간직해온 특별한 활동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그라피티를 배울 수 있는 아뜰리에가 있다. 전문 그라피스트들과 몇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당신도 파리 벽에 당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 친구들과, 아니면 애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유니크하고도 재미난 경험이다!

또 다른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은 바로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L'Atelier des Lumières-프랑스 파리의 아트 센터)에 방문해 말 그대로 예술에 흠뻑 빠져보는 것이다. 단, 온라인으로 미리 방문 시간을 예약하고 가는 것을 잊지 말 것. 이 아트 센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바닥, 천장, 벽, 그리고 방문객들을 뒤덮은 살아 움직이는 작품들에 완전히 압도된다. 색다르게, 그리고 완전한 몰입과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파리를 기억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다.

퐁텐블로(Fontainebleau) 숲에서 산소 들이마시기

도심에서 벗어나 파리 남동부에 위치한 세네마른(la Seine-et-Marne), 정확히는 퐁텐블로 숲으로 떠나보자. 퐁텐블로 숲엔 22000 헥타르 이상의 보존된 자연이 펼쳐져 있어 진정한 호흡을 느끼고 늦가을의 황홀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시의 진정한 건강한 폐와 다름없는 이 퐁텐블로 숲은 등산객, 산책객, 스포츠인,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다.

숲 산책 도중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완전히 이색적인 두 스폿을 추천한다. 첫 번째는, 바로 퐁텐블로 숲 한가운데에 있는 코끼리 모양의 믿을 수 없는 바위이다. 모네부터 루소, 르누아르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을 매료시킨 엄청난 매력의 마을 바르비종(Barbizon) 근처에 있다.

퐁텐블로 숲의 두 번째 스페셜 스폿은 바로… 모래사장이다! 이름은 ‘개 엉덩이(le cul du chien) 모래밭’(맞다. 이게 이름이다.)으로, 마시프 데 뜨와 삐뇽(Massif des Trois Pignons) 중심에 있는 이곳에서는 소나무로 둘러쌓인 광활한 모래밭을 만나볼 수 있다. 파리에서 몇 분 떨어진 파리 남동부 에 위치해 있다.

퐁텐블로(Fontainebleau) 성에서 교양 쌓기

퐁텐블로 마을의 또 하나의 명물은 알다시피 바로 성이다. 수많은 프랑스의 왕과 황제들이 이 숭고한 건물에 정착하였고, 그 때문에 ‘왕의 저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500개의 방과 130헥타르 규모의 공원과 정원으로 꾸며진 성의 곳곳에서는 오늘날까지 내려온 화려하고 풍부한 유산들을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역사의 핵심을 엿볼 수 있는 진정한 시간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