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개척한 사람들의 발자취, 툴루즈 항공우주센터

옥시타니가족 여행

P.Nin – Toulouse métropole
© P.Nin – Toulouse métropole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30 1월 2019

툴루즈 항공우주센터Toulouse Aerospace 안에서 20세기 초 민간항공 개척자들이 세운 몽토드랑Montaudran의 옛 코스를 따라가면 세 가지 테마로 전설적 모험을 되살린 ‘거인들의 발자취Piste des Géants’를 만날 수 있다. ‘기계관Halle de La Machine’, ‘개척자들의 비상Envol des Pionniers’, ‘항공노선 공원Jardins de la Ligne’으로 꾸며진 이곳에서 펼쳐지는 시적이며 눈부신 모험을 만나보자.

기계관 La Halle de La Machine

Jordi Bover
© Jordi Bover

비행기 날개로 이루어진 커다란 지붕은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띈다. 6,000 m² 넓이의 거대한 공간에는 수공 예술가들이 고안한 기이하고 다양한 기계들이 들어서 있다. 높이 14미터에 달하는 미노타우로스를 비롯해 거대한 거미인 아리안Ariane, 특이하게 생긴 나이팅게일, 포도주 따르는 기계, 소리 내는 냄비, 제빵 기계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기이하면서도 천재적이고, 거대하거나 손바닥만큼 작은 백여 점의 창작품들은 끝없이 변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계를 조종하는 배우들이 각 기계와 연결된 전선이나 끈을 당겨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기도 하고, 관객들을 기발한 기계 안에 태워 주기도 한다. 지금은 도로로 재정비된 2km 길이의 툴루즈-몽토드랑 코스를 미노타우루스가 50명까지 태우고 이동할 수 있고, 거대한 거미는 10여명의 승객을 등에 태우고 이동한다. 자 이제 곧 출발할 테니, 모두들 안전벨트 매는 것 잊지말자!

기계관 La Halle de La Machine

개척자들의 비상 Envol des Pionniers

L'Envol des Pionniers - Toulouse
© L'Envol des Pionniers - Toulouse

라테코에르Latécoère, 메르모즈Mermoz, 생텍쥐페리Saint Exupéry의 이야기들이 이곳에 있다. ‘거인들의 발자취’ 중심부에 2018년 12월 20일에 개관한 ‘개척자들의 비상’은 100년 전 툴루즈를 무대로 항공우편회사 ‘아에로포스탈’을 개척한 사람들의 놀라운 모험을 되살린다. 대양과 사막을 가로질러 전 세계로 우편물을 빠르게 배달하기 위해 초창기 비행기를 개발하고 수리한 이 1,000m²의 역사적 공간 안에서 열리는 상설 전시는 초기 항공 산업을 되돌아보고 하늘의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몽토드랑에 본부를 둔 프랑스 우편회사 아에로포스탈의 항로 개척은 한마디로 거대한 자연 속에 구현된 인간의 대서사시였다.

개척자들의 비상 L'Envoi des Pionniers

항공노선 공원 Jardins de la ligne

P. Nin – Ville de Toulouse
© P. Nin – Ville de Toulouse

3개 대륙과 8개 국가를 거쳐 ‘아에로포스탈’의 옛 비행노선을 따라가는 15,000km의 여행이 ‘항공노선 공원’에서 펼쳐진다. 툴루즈에서 지구 반대편 칠레의 발파라이소Valparaiso까지 이어지던 전설의 항로를 따라 스페인, 모로코, 모리타니, 세네갈,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거쳐가며 저마다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쉬운 조작으로 실제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30여 곳에 227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경계석과 휴식 공간이 후각적 흥미까지 더해준다.

By 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filliatre.pascale@or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