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동안 알아보는 게랑드 소금에 대한 모든 것

바다, 해, 바람, 그리고 염전 일꾼들의 오랜 비법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고귀한 보물, 바로 ‘게랑드 소금sel de Guérande’이다.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브르타뉴 남부 소도시 게랑드에서 고된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이 특별한 천일염에 대해 알아보자.

하얀 금에 얽힌 이야기

게랑드 반도와 소금의 관계는 실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철기시대, 그러니까 최초의 도시가 생겨나고 켈트 민족이 처음으로 국가를 세운 시기부터 천일염이 수확되었다. 석호(바다에서 분리되면서 형성된 자연호수)의 저장 기능을 활용한 염전의 역사는 로마 정복 직후인 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이곳의 염전은 무려 10세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게랑드는 ‘하얀 금’이라 불리는 소금 무역을 통해 수백 년에 걸쳐 눈부신 번영을 누렸고, 브르타뉴의 엘도라도, 황금의 도시가 되었다.

염전

이곳 게랑드의 염전에서는 100% 수작업으로 소금을 채취한다. 드넓은 갯벌에서 바닷물이 증발하고, 그 안에 들어있던 염분이 소금 결정체가 되면 수확을 시작한다. 풍부한 일조량과 적당한 온도, 바람이 함께 어우러져 바닷물을 증발시키고 소금만이 그 자리에 남는다.

자연 유산의 수호자, 염전의 일꾼들

프랑스어로 ‘팔뤼디에(paludiers)’라 불리는 염전 일꾼은 전통 노하우의 계승자이자 독특한 자연 유산의 수호자이다(라틴어로 ‘palus’는 갯벌을 의미한다). 소금 채취 작업은 여름에 이루어지지만 이곳의 일꾼들은 사계절 내내 쉬지 않는다. 봄에는 갯벌에서 빗물을 빼고 진흙과 해조류를 걷어낸다. 가을이 오면 높은 밀물로부터 소금을 보호하고 다가올 추위에 소금 결정이 얼어붙지 않도록 대비한다. 겨울은 염전의 바닥을 관리하는 기간이다.

굵은 소금, 고운 소금, 꽃소금?

게랑드의 굵은 소금은 회색빛이 도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굵은 소금을 말리고, 빻아, 체에 거르면 고운 소금이 된다. 흰색을 띠는 게랑드 꽃소금은 은은한 제비꽃 향기를 풍겨서 인기가 많다. 프랑스어로 ‘플뢰르 드 셀(fleur de sel)’이라고도 불리는 이 귀한 소금은 적절한 기상 조건이 갖춰졌을 때만 염전의 바닷물 표면에서 조심스레 수확된다. 이는 유명 셰프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금으로, 다양한 요리뿐만 아니라 디저트에도 사용되어 특별한 맛을 더해준다. 꽃소금은 요리 단계보다는 음식을 서빙하기 직전에 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장된 퀄리티

게랑드 소금은 100% 천연 방식으로 생산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식품 관련 규정에 따라 유기농 라벨을 사용할 수 없다. 그렇지만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그 맛과 영양성분을 인정받아 ‘레드 라벨(Label Rouge)’을 붙일 수 있다. 빨간색 라벨이 부착된 게랑드 소금을 구매했다면, 그것은 수작업으로 채취되고, 첨가물이 사용되지 않았으며, 마그네슘이 풍부한 비정제 소금이라는 것을 믿어도 된다! 또한, 2012년에는 ‘게랑드 소금’과 ‘게랑드 꽃소금(플뢰르 드 셀)’이 원산지와 품질을 보증하는 IGP(지역 보호 표시)를 획득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있다.

더 깊이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