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프랑스 브랜드 TOP5

피레네 산맥의 양털 스웨터, 100% 메이드 인 프랑스 청바지, 발 드 루아르에서 제작된 신발까지, 친환경과 국내 제작을 고집하면서도 스타일까지 놓치지 않는 프랑스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쥘&젠(Jules&Jenn): 메이드 인 프랑스 운동화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과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쥘&젠은 내구성이 뛰어난 가죽제품을 선보이며 ‘착한 소비’를 장려한다. 천연 재료로 만드는 가방, 운동화, 액세서리, 벨트 등 모든 제품은 프랑스나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아틀리에에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 브랜드의 대표 상품은 다름 아닌 ‘Made in France’ 남녀공용 운동화다. 이 신발은 앙제(Angers)와 낭트 사이, 루아르 강변에 위치한 뱃사공들의 마을 몽장 쉬르 루아르(Montjean-sur-Loire)의 아틀리에에서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그레인 가죽이나 스웨이드 가죽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이 편안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원 톤이나 투 톤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100% 재활용 원자재로 운동화를 제작한다.

Jules & Jenn (외부 링크)

1083 친환경 청바지, 신발

브랜드의 이름이 왜 1083인 걸까? 프랑스의 남부와 북부, 양끝에 위치한 코트 다쥐르 지방의 망통(Menton)과 브르타뉴 지방의 포스포데르(Porspoder) 사이의 거리가 1,083km이기 때문이다. 드롬(Drôme)의 로망 쉬르 이제르(Romans-sur-Isère)에 둥지를 튼 1083의 설립자 토마 위리에즈(Thomas Huriez)는 ‘소비자로부터 1,083km 내에서 제작된 청바지와 신발 만을 판매한다.’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고, 프랑스에서 실&직물 제작, 청바지 제작 및 워싱까지 모든 공정을 완료하여 그 목표를 달성했다.

토마 위리에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기농 면과 재활용 소재를 도입했으며, 레이저 기계를 통한 친환경 워싱 공정으로 청바지 워싱에 사용되는 물 소비량을 95%, 에너지 사용량을 75% 줄이는 데에 성공하였다. 1083은 남성, 여성, 아동용 청바지 외에도 로망 쉬르 이제르나 도르도뉴(Dordogne)에서 만든 친환경 신발, 스웨터, 티셔츠, 반바지, 자켓 등을 선보인다.

1083 (외부 링크)

메종 이자르(Maison Izard): 100% 피네레산 스웨터

추운 겨울, 나를 따뜻하게 지켜줄 도톰한 스웨터를 찾고 있다면? 천연 재료를 사용한 메종 이자르의 피레네산 양털 스웨터를 소개한다. 피레네 산맥 전체에서 생산되는 이 양털은 타른(Tarn)의 ‘살아있는 유산 기업(Entreprise du Patrimoine Vivant)’이 만든 실과 옷감으로 제작된다. 스웨터뿐만 아니라 코트, 털모자, 양말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데, 재활용된 면을 활용하여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통풍이 잘되고 편안하기까지 하다. 먼 조상부터 대를 이어온 피레네의 노하우를 응원하자.

Maison Izard (외부 링크)

르 슬립 프랑세(Le Slip Français): ‘실부터 박스까지’

르 슬립 프랑세는 2011년 남성용 속옷 전문 브랜드로 런칭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용 속옷으로 범위를 넓혔고, 현재는 평상복, 액세서리, 수영복 등 훨씬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부터 박스까지’ 모든 공정을 프랑스에서 진행한다는 기업 철학은 여전히 굳건하며, 소비자들은 자신의 집으로부터 250km 이내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파트너십을 맺은 지역 아틀리에에서 상품을 제작하는 이 브랜드는 프랑스의 노하우를 이어 나가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르 슬립 프랑세는 원자재의 생태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면소재와 재활용 섬유를 사용한다. 이 브랜드는 내년 6월 파리에 둥지를 틀 라 카젠느(La Caserne, 유럽 패션&럭셔리 분야 친환경 기업 인큐베이터)의 첫 레지던스에 입주할 예정이다.

Le Slip Français (외부 링크)
La Caserne (외부 링크)

루틴(Routine), 지속 가능한 시계

설계자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시계를 만드는 것. 이것이 루틴이 세운 목표다. 이 브랜드는 부르고뉴 프랑슈-콩테 지역을 지속가능한 시계 제조 분야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케이스, 시계 바늘, 다이얼 제작부터 시계 조립까지... 시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단계들이 프랑스의 전통 노하우와 전문 시계공들의 손길을 거친다.

루틴의 시계는 튼튼하고 수리 가능한 자재를 사용하였으며, 계획적 노후화(상품을 제작할 때 일부러 상품의 개발을 진부화하거나, 노후화되도록 하는 현상)를 철저히 배제하여 소비자가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두 개의 모델이 있는데, 오리지널(Originale) 모델은 초침의 길이가 시계 다이얼을 꽉 채울 정도로 매우 긴 것이 특징이고, 라다르(Radar) 모델은 3개의 시계 바늘이 모두 길어서 그래픽적인 요소가 눈에 띈다. 특별한 방식으로 시간을 읽어야 하는 것 또한 라다르 모델의 특징이다. 시계 브레이슬릿과 다이얼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나만의 시계를 디자인할 수 있다.

Routine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