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프랑스 친환경 숙소 14곳

자연과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친환경 숙소들이 프랑스 전역에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전기 자전거를 타고 베르동 협곡(gorges de Verdon)의 능선을 누비고, 숲 속 힐링을 즐긴 후 루아르 고성을 탐험하고, 유기농 채소의 싱싱한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느린 리듬으로 프랑스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숙소 14곳을 소개한다.

파리 친환경 5성급 호텔, 마담 레브(Madame Rêve)

‘숨 쉬세요!’ 마담 레브의 예술 감독은 이 문장을 항상 주문처럼 되뇌곤 한다. 마담 레브는 옛 루브르 우체국 건물에 들어선 아르누보 스타일의 새로운 5성급 호텔로, 푸른 미래를 꿈꾸는 곳이다. 식물이 가득한 거대 유리창 안에는 82개의 객실과 스위트 룸이 갖춰져 있다. 이곳은 욕조 개수 제한,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한 온수 50% 공급, 분리수거, 물 절약 등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곳의 루프탑에 올라가면 숨이 멎을 듯한 파리의 전경이 펼쳐진다. 수영장이 없는 대신 모든 공간에서 식물과 만날 수 있다.

마담 레브(Madame Rêve) 호텔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베르동 협곡 근처 유럽 에코라벨 숙소, 호텔 데 고르주 뒤 베르동(Hôtel des Gorges du Verdon)

그린 키(Green Key)와 유럽 에코라벨을 획득한 이 호텔은 유럽의 neZEH(nearly Zero Energy Hotel)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프랑스 파일럿 호텔 두 곳 중 한 곳이다. 호텔 데 고르주 뒤 베르동이 얼마나 생태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해발고도 1,000m에 위치한 이 매력적인 호텔의 테라스는 프랑스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베르동 협곡의 초대형 협곡을 바라보고 있다. 래프팅, 카누, 하이킹, 전기 자전거 등 자연 속 액티비티를 즐기며 자연 풍경을 두 눈에 가득 담아보고, 상크 몽드(Cinq Mondes) 스파에서 세심한 케어를 받아보자. 자쿠지에서 몸을 녹이면서도 자연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호텔 데 고르주 뒤 베르동(Hôtel des Gorges du Verdon)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몽펠리에 근교 숨막히는 풍경의 100% 목재 호텔, 수키 로지(Souki Lodges)

언덕배기에 자리한 이 별장은 100% 목재로 만든 프라이빗한 건물로, 자연과 가까이에서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다. 필로티 위에 세워진 두 개의 건물은 널찍한 공간을 자랑하며 주변 풍경을 마음껏 감상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마찬가지로 전부 목재로 이루어진 욕실에서는 발아래로 펼쳐지는 숲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자쿠지가 있는 60m2 테라스에서는 들판과 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창작물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우뭇 야막(Umut Yamac)의 종이학 램프 « Perch Light », 모오이(Moooï)가 만든 카펫 « Walking on Clouds » 또는 « Ménagerie »에서도 자연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수키 로지(Souki Lodges)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보르도 친환경 구역에 들어선 착한 호텔, 에클로(Eklo)

친환경 구역 바스티드 니엘(Bastide-Niel)의 중심, 트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친환경 호텔이 들어섰다. Betterfly Tourism에 따르면 프랑스 친환경 호텔 5위에 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1박을 하면서 사용하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에너지는 일반 호텔에 비해 40%나 낮다. 전기는 태양광으로 생산하고, 도시 텃밭으로 꾸민 공간에서 레스토랑의 식재료를 일부 생산하고,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된 로컬 제품을 구입한다. 2인용 객실, 가족용 객실, 공용 주방, 코워킹 공간 등에서 대안적인 삶에 대해 고민해보자. 매주 일요일에는 여행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100% 홈메이드 브런치 파티가 열린다.

에클로(Eklo) 호텔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생투앙 벼룩시장에 등장한 착한 호텔, 몹 호텔 파리 레 퓌스(Mob Hôtel Paris Les Puces) 생 투앙(Saint-Ouen)

몹 호텔은 단순한 호텔이 아니라 ‘사회 생태’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다층적인 공간에 더 가깝다. 생 투앙의 벼룩시장 한가운데 위치한 이 삶과 나눔의 공간에서는 영화를 보고, 콘서트를 즐기고, 비건 피자를 먹고,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두 발을 쭉 벋고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플라스틱을 찾아볼 수 없으며, 모든 폐기물은 분리수거 및 재활용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로 활용되고, 청소 용품은 모두 홈메이드이다. 유기농 농산물을 사용한 식당이 있고, 정원 겸 채소밭과 지붕에 달린 꿀벌 통도 만날 수 있다. 사회적인 연대도 결코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이곳에서 남은 음식은 노숙자 급식 단체에 제공되며 몹 호텔 내부에는 사회적 패션 스쿨도 자리하고 있다.

몹(Mob) 호텔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노르망디 전통이 살아있는 친환경 숙소, 클로 라베(Clos l’Abbé)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옛날식이다. 바다와 숲 중간에 위치한 1헥타르 크기의 공원 내부에서, 석재, 목재, 바닥용 타일 등 지역 장인들이 리모델링에 사용하는 최고급 자재와 노르망디 특유의 18세기 건축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것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현대식이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인 이 5성급 호텔은 지열로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고, 태양광을 이용하여 친환경 스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Phytomer이나 L'Odaïtès 등 식물성 제품을 사용한 케어 프로그램을 고안했으며, 생물다양성을 위해 나무 500 그루로 새로운 울타리를 만들었다. 친환경적 전통 방식으로 만든 메종 에롱(maison Héron)의 시드르까지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곳이다.

클로 라베(Clos l’Abbé) 호텔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착한 여행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앙제 호텔, 샤토 드 레피네(Château de l’Epinay)

에센셜 오일 아틀리에, 명상, 제로 폐기물, 생태정원 워크샵까지… 앙제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샤토 드 레피네는 단순한 4성급 호텔&스파가 아니다. 15세기와 17세기에 축조된 이 건축물은 진정한 휴식을 위한 파라다이스다. 케어, 아틀리에, 워크샵 카탈로그의 페이지를 넘기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껴보자. 생태정원에서 나는 식재료를 사용한 레스토랑에도 가보고, 17 헥타르 크기의 공원과 주변 공간에서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 산책, 카누, 자연 수영장 옆에서 멍 때리기, 느긋한 산림욕 즐기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련되어 있다.

샤토 드 레피네(Château de l’Epinay) 호텔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프랑스 최대 규모 해양공원을 마주한 코르시카의 친환경 숙소, 미싱쿠(Misincu)

코르시카 곶의 중심에서 프랑스 최대 규모 해양공원을 마주 보고 있는 친환경 숙소를 소개한다. 자연의 축복을 듬뿍 받은 이곳의 5성급 호텔은 유럽 에코라벨을 획득하였다. 22 헥타르에 객실 29개, 빌라 7채가 조성되어 있으며, 폐수 정화시설, 온수용 태양광 패널,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생태정원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프랑스 전문가가 설계한 정원도 빼놓을 수 없다. 딸기, 구스베리, 다양한 채소와 뿌리채소가 공존하는 이 공간은 지역 생태 다양성의 풍부함을 여지없이 잘 드러내고 있다.

미싱쿠(Misincu) 호텔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자연, 예술, 힐링이 있는 루아르 고성 근처 숙소, 루아르 밸리 로지(Loire Valley Lodges)

프라이빗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소개한다. 300헥타르에 걸쳐 펼쳐진 루아르 밸리 로지의 도메인은 예술과 행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자랑한다. 오두막집 18채는 각각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며, 현대미술 작가가 인테리어에 참여하여 도메인을 따라 산책을 즐기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케어 및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감각을 일깨워보자. 가이드와 함께하는 숲 속 릴렉싱 세션, 프랑스 참나무의 나무껍질과 수액 추출물을 이용한 페이스 케어, 밀랍을 이용한 딥-비(deep-bee) 마사지, 꽃잎과 잎사귀가 들어간 족욕까지… 그야말로 완전한 산림욕이다.

루아르 밸리 로지(Loire Valley Lodges)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그르노블 근처에 위치한 미슐랭 스타의 친환경 호텔, 메종 아리베르(Maison Aribert)

미슐랭 그린 스타(와 미슐랭 2 스타에 빛나는) 셰프 크리스토프 아리베르(Christophe Aribert)가 만든 친환경 숙소를 소개한다. 그는 유리아쥬 레 뱅(Uriage-Les-Bains) 공원에 있는 버려진 건물을 게스트 하우스와 레스토랑으로 개조하기로 결심하고 지구생물학자에게 리노베이션을 의뢰했다. 그 결과로서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별장이 탄생했다. 건물 옥상에는 채소를 심어 싱그러움을 더하고 식재료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숲에서 목재를 가져오고, 침구 패브릭도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수작업 방식으로 제작한다. 식재료도 생태정원에서 직접 길러내거나 지역 생산자들로부터 구매한다. 트리에브(Trièves)의 뿔닭, 베르코르(Vercors) 맛이 나는 아르시안(Archiane)의 송어까지, 음식물 쓰레기 제로 방식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메종 아리베르(Maison Aribert)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렌, 낭트 근교, 이브 로셰 스파가 있는 친환경 숙소, 라 그레 데 랑드(La Grée des Landes)

쌍안경을 들고 드로잉북을 열어보자. 이브 로셰 스파와 함께 운영되는 라 그레 데 랑드는 친환경 호텔로 여우, 유럽 송장 개구리, 붉은가슴방울새 등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 곳에 서식하는 새의 종류만 50개가 넘는다고 한다. 옥상 정원,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친환경 정원, 박쥐 동굴까지… HQE(High Quality Environmental standard), Green Globe와 유럽 에코라벨까지 획득한 이 호텔은 브르타뉴의 들판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자연의 흐름에 맞춰 운영된다. 제철 유기농 음식으로 만들어진 맛있는 메뉴와 이브 로셰의 식물성 스파 제품으로 도시의 피로를 날려버리자.

라 그레 데 랑드(La Grée des Landes) 호텔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누첼 알자스(Nutchel Alsace), 그랑 에스트(Grand Est) 전나무 숲 속에 위치한 오두막집

이곳에서는 등유 램프의 불빛에 비추어 책을 읽고, 화롯가에 앉아 몸을 녹이고, 피에몽 데 보주(Piémon des Vosges) 언덕과 평야를 보며 북유럽 스타일의 노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7헥타르 크기의 공원 내부에 조성된 누첼 알자스는 오래된 건물들을 리모델링하여 빚어낸 최고의 공간이다. ‘글램핑’ 느낌이 물씬 나는 이 숙소 마을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옛 관광 단지 건물에서 탄생했다. 3,000톤 이상의 자재가 재활용되었으며, 3,700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재활용 가구가 들어찬 오두막집 37채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이곳에서는 식료품점까지 환경 친화적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장바구니를 채우고, 쇼핑 내역은 칠판에 적어 놓는다. 이곳에서 체크아웃을 할 때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

누첼 알자스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자연을 그대로 품은 부르고뉴 숙소, 쿠쿠 그랑 락(Coucou Grands Lacs)

그 어디를 찾아봐도 못이나 볼트가 보이지 않는다. 프랑슈 콩테의 친환경 도메인에 위치한 이 오두막은 새 둥지만큼이나 은밀한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70 헥타르에 달하는 참나무 숲 속 혹은 80 헥타르에 달하는 호수 위에 세워진 이 25개의 오두막집은 낙엽송과 미송으로 만들어져 환경 발자국을 최소화했다. 수돗물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지만, 물 저수지, 북유럽식 노천 스파, 종려나무로 만든 식기들이 마련되어 있다. ‘쿠쿠’라는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이는 이 숙소는 자연에 그대로 녹아들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한다. 다른 도메인에 위치한 쿠쿠의 숙소에서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콩피에뉴(Compiègne) 숲 근처 오아즈(Oise)에 쿠쿠 라 레제브(Coucoo La Réserve)가 문을 열었다.

쿠쿠 그랑 락(Coucou Grands Lacs)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

고요한 물소리가 흐르는 프랑스 북부 오두막 숙소, 브뤼 드 로(The sound of water)

장작불로 데운 일본식 히노끼 스파(39~45도)에서 후끈하게 몸을 덥히고, 시냇물이 흐르는 북유럽 연못에서 시원함을 만끽해보자. 여행, 그리고 자연과 맞닿은 단순한 삶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마르캉테르(Marquenterre)의 친환경 로지에서는 언제든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숲과 연못 사이에 참선을 하는 수도승의 기운과 자연의 물결이 흐른다. 오두막 네 채는 모두 지속 가능한 숲에서 나온 목재로 만들어졌으며, 폐수는 100% 자연 정화되고 200m2의 옥상 정원은 산소를 끝없이 뿜어낸다. 이곳은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만들어내는 탄소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포집하고, 매년 나무 및 소관목을 50그루씩 심는다.

르 브뤼 드 로(Bruit de l'Eau -Ecolodge The sound of water에서의 하루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