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스의 중심 도시, 스트라스부르는 그림 같은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도시다. 풍부한 문화와 역사적인 유산, 그리고 지역 전통 요리가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스트라스부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3일 코스를 추천한다.
1일: 노이슈타트와 크루테나우 지구
Krutenau, Strasbourg, France
여행의 첫날은 스트라스부르의 ‘새로운 도시’ 노이슈타트(Neustadt)에서 시작하자. 1871년부터 1914년까지 프로이센 지배 시기에 조성된 이 지역은 넓은 거리와 우아한 광장이 특징이다. 이국적인 매력을 지닌 메종 이집시엔(Maison Égyptienne), 빌라 브리옹(Villa Brion), 빌라 크노프(Villa Knopf) 등을 찾아보며 동네 산책을 즐겨보자. 트램을 타고 15분 정도면 유럽의회도 둘러볼 수 있다.
점심에는 스트라스부르 국립도서관에 있는 달마이어 카페테리아(Cafétéria Dallmayr)에서 휴식을 취하자. 100% 유기농에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신선한 로컬 메뉴를 선보인다.
오후에는 옛 뱃사공과 어부들이 살던 지역 크루테나우(Krutenau)를 방문한다. 도중에 시립 목욕탕과 스트라스부르 시립 목욕탕(Bains Municipaux)과 플라네타리움이 있는 자르댕 데 시엉스(Jardin des Sciences)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크루테나우에 도착하면 상점들이 가득한 생트마들렌(Sainte-Madeleine) 거리에서 쇼핑과 산책을 즐겨보자.
저녁에는 레오니(Léonie)에서 알자스의 전통 빵 브레첼을 만드는 수업에 참여해보자. 레오니와 함께하는 이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다.
하루를 마무리할 곳은 퐁 코르보(Pont Corbeau)라는 이름의 빈슈투브(winstub), 즉 와인 바 겸 레스토랑이다. 지역 생산자들과 협력한 진짜 알자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Q. 숙소는 어디로 정할까?
기차역 근처의 4성급 친환경 호텔, 호텔 탄뎀(Hôtel Tandem)을 추천한다. 따뜻하고 아늑한 객실에서 여유로운 밤을 보내고, 아침에는 지역 제철 식재료로 만든 조식을 즐기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보자.
2일: 그랑드 일
Grande-Île de Strasbourg, Rue Thomann, Strasbourg, France
스트라스부르의 역사 중심지, 그랑드 일(Grand Île)은 20개가 넘는 다리로 도시와 연결된 섬 형태의 구시가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웅장한 노트르담 대성당, 고딕풍 목조건물이 인상적인 메종 카머젤(Maison Kammerzell), 그리고 매력적인 클레버 광장(Kléber) 같은 보석같은 건축물로 가득하다.
점심은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 겸 레스토랑 플로우 푸드(Flow Food)에서 즐겨보자.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와 함께 채식 옵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오후에는 로앙 궁전(Palais Rohan) 1층에 자리한 스트라스부르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을 방문하자. 라파엘로의 르네상스, 루벤스의 바로크, 들라쿠르아의 19세기까지 유럽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는 다시 호텔로 돌아가, 지중해식 채식 요리를 선보이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하루를 마무리하자.
3일: 페를르 양조장과 쁘띠프랑스 지구
Petite France, Strasbourg, France
마지막 날은 1882년부터 이어진 스트라스부르의 유서깊은 명소 페를르 양조장(Brasserie Perle)에서 시작하자.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양조 과정을 직접 보고, 신선한 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이후로는 운하를 따라 형성된 쁘띠 프랑스 지구(quartier de Petit France)로 향한다. 1988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곳은 13세기에 지어진 목조 가옥들과 비좁은 거리, 그리고 운하가 보이는 지붕다리(pont couvert)들이 그림처럼 이어져 있다. 근처를 더 재미있게 둘러보고 싶다면 면허 없이도 이용 가능한 마랑 도 두스(Marin d'Eau Douce)에서 전기보트를 대여할 수도 있다.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알자스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빈슈투브, 핑크슈투벨(Fink'Stuebel)에서 즐기자. 크림을 곁들인 알자스식 치즈 뇨키 케저크네플러(käseknepfle), 홈메이드 투르트 브리오슈(tourte briochée), 알자스식 사워크라우트 갈비찜(choucroute garnie), 체리 리큐어 키르슈를 얹은 쿠글로프(kouglof)까지 지역 특색 가득한 메뉴를 아낌없이 즐길 수 있다.
여행 팁 💡
스트라스부르 내에서 이동할 때에는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자. 600km 이상의 자전거 도로가 갖춰져있어 자전거 이용이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