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굴 고장, 아르카숑에서 굴을 즐기는 방법 TOP 4

보르도에서 50km 거리에 있는 아르카숑 분지는 맛 좋은 굴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굴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아르카숑에서 제대로 굴을 즐길 수 있는 방법 네 가지를 소개한다.

선셋과 함께 맛보는 선상 굴 요리

굴 요리를 맛보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중 하나는 크루즈 위에서의 시식이 아닐까? 바트익스프레스(Bat’express)는 아르카숑 분지 투어 크루즈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일몰을 감상하며 현지 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2시간짜리 미식 투어 코스를 15년째 제공하고 있다. 아르카숑 분지의 대표 명물인 창케 오두막(Cabanes tchanquées)을 비롯해 굴 양식 마을인 르 카농(Le Canon)과 레르브(L’Herbe), 굴 테마파크, 새들의 섬(Ile des Oiseaux) 등을 선상에서 바라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자.

바트익스프레스 크루즈 (외부 링크)

현지 생산자 직거래를 통해 맛보는 싱싱한 굴

아르카숑 분지 현지 굴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굴을 맛볼 수도 있다. 굴 양식업자 실비 라트리유(Sylvie Latrille)가 운영하는 라 카반 57(La Cabane 57)에서는 굴 양식업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굴을 제대로 까는 방법을 알려 주는 워크샵, 굴 양식장 투어 등을 제공한다. 실비와 함께 굴 시식도 가능한데, 굴에 빵과 버터를 곁들여 먹는 타 지역과 달리, 굴 위에 파테(pâté)를 얹어 먹는 아르카숑 현지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라 카반 57 (외부 링크)

물 위에서의 여유로운 굴시식

기욤 카네 감독의 영화 <프렌즈 : 하얀 거짓말> 속 등장인물들의 달콤한 삶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굴 양식 캐빈이 늘어선 지방인 캅 페레(Cap Ferret)로 향하자. 이곳에는 마을마다 최소 한 곳의 캐빈에서 굴을 비롯하여 새우, 고사리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마을에서 직접 수제작한 파테를 곁들여 굴을 먹다 보면 어느새 현지 문화에 완벽히 동화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굴 시식 전문 기관인 파크 드 랭페라트리스(Les Parcs de l’Impératrice) 운영자이자 기욤 카네의 영화에도 출연한 굴 양식업자 조엘 뒤퓌슈(Joël Dupuch)를 만나는 것도 잊지 말자.

캅페레 캐빈 (외부 링크)
파크 드 랭페라트리스 (외부 링크)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고급 굴요리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고급스러운 굴 요리를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티에리 르누(Thierry Renou) 셰프가 주방을 이끄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르 파티오(Le Patio)를 특별히 추천한다. 2007년 아르카숑의 애기용(Aiguillon)에 자리 잡은 르 파티오는 현지 굴 생산자인 올리비에 라방(Olivier Laban)이 제공하는 신선한 굴을 예술적인 요리로 만들어낸다. 레몬 커스터드 크림을 비롯해 셰리와인를 곁들인 샬롯 콩피가 함께 제공되는 굴 요리를 먹으면 그야말로 굴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하다. 로제 송아지 소시지인 크레피네트(crépinette)에 푸아그라를 더한 태국식 굴 요리도 메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밀빵과 파슬리 무스린을 곁들인 돼지 족발 크로메스키를 더한 훈제 굴 요리는 가볍게 요기를 채우기에 딱 좋은 메뉴다. 바다에서 나는 신성한 굴을 제대로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맛집이다.

르 파티오 (외부 링크)
올리비에 라방의 굴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