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차 여행 가이드

Infos pratiques

교통수단

Tren en Francia
© Bulgac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3 7월 2026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빠르고 편안한 이동수단, 기차. 하지만기차 여행에는 어느 정도의 준비도 필요하다. TER와 TGV의 차이는 무엇일까? 야간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까? 자전거를 싣기 위해 별도의 승차권이 필요할까? 기차표는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프랑스 기차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 알아두면 좋은 정보

프랑스 철도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프랑스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두 종류의 열차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바로 SNCF Voyageurs 그룹이 운영하는 TGV와 TER다.

TGV(Train à Grande Vitesse)는 이름 그대로 고속열차를 뜻한다. 일반 선로를 개량한 노선이나 전용 고속선에서 운행하며, 일부 구간에서는 시속 250km를 넘는 속도로 달린다.

반면 TER(Transport Express Régional)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열차로, SNCF Voyageurs가 운영하는 지역 및 근거리 노선 열차를 통칭한다.

프랑스의 철도망은 매우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어 전국 어디든 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프랑스 철도 노선도를 살펴보면 철도망이 얼마나 넓고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가장 유용하고 아름답거나 특별한 철도 노선들을 살펴보자.

유럽에서 프랑스로, 편리한 유럽 기차 여행

France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프랑스는 다양한 나라에서 방문하기에 지리적으로도 매우 유리한 곳이다. 유럽 15개국, 약 40개 도시와 연결된 유럽 철도망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유럽 각지의 많은 도시에서 프랑스로 기차여행을 떠날 수 있다.

  • 스페인에서는 TGV 이누이(TGV INOUI) 또는 렌페-SNCF (Renfe-SNCF) 열차를 이용해 파리 리옹역(Paris Gare de Lyon) 이나리옹 파르디외역(Lyon Part-Dieu)까지 이동할 수 있다.
  • 이탈리아에서는 프레차로사(Frecciarossa)나 TGV 이누이를 이용해 밀라노 또는 토리노에서 출발, 몇 시간 만에 파리 리옹역이나 리옹 파르디외역에 도착할 수 있다.
  • 스위스에서는 TGV 리리아(TGV Lyria)를 타고 파리리옹역, 보르도, 리옹으로 향할 수 있다.
  • 독일에서는 DB–SNCF 열차가 파리와 릴 등 여러 프랑스 도시를 운행한다.
  • 프랑스와 국경을 맞댄 벨기에는 수도 브뤼셀에서 탈리스(Thalys)나 TGV INOUI를 이용해 파리, 릴, 렌, 낭트 등으로 갈수 있다.
  • 네덜란드에서도 탈리스를 이용해 파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 영국에서 파리로 향하고 싶다면, 해저터널을 지나는 유로스타(Eurostar)를 이용하면 된다.
  • 이밖에도 덴마크(TGV INOUI, Intercity), 포르투갈(TGV INOUI, OUIGO), 슬로베니아(TGV Lyria, Euronight), 폴란드(TGV INOUI, ICE),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ÖBB) 등에서 출발해 프랑스로 들어오는 노선도 마련되어 있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유럽 기차 여행을 위해 마련된 인터레일 패스(Interrail Pass)를 이용하면 33개국, 4만 개 이상의 목적지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국가별, 유럽 전체 철도망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고 싶다면 유럽 철도망 지도를 참고해 보자.
 

야간열차, 작은 모험과 함께 목적지에서 맞이하는 아침

France

voyagerentrain.fr
© voyagerentrain.fr

잠을 자는 동안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것. 야간열차에서는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한때 거의 사라질 뻔했던 야간열차는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모험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파리에서 잠들었다가 니스나 베네치아에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특별한 야간열차 여행에대해 알아보자. 

프랑스 국내 야간열차(Intercités de nuit)는 모두 파리 오스테를리츠역(Gare de Paris-Austerlitz)에서 출발해 프랑스 각지로 향한다. 현재 8개 야간열차 노선이 운행 중이다.

  • 파리–니스(마르세유, 툴롱, 칸 경유)
  • 파리–툴루즈(카오르, 몽토방 경유)
  • 파리–세르베르(님, 몽펠리에, 페르피냥 경유)
  • 파리–라투르드카롤(푸아 경유)
  • 파리–알비(로드즈 경유)
  • 파리–브리앙송(갭 경유)
  • 파리–타르브(닥스, 바욘, 포 경유)
  • 파리–오리야크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프랑스로 향하는 야간열차도 있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발하는 나이트젯(Nightjet, ÖBB 운영)을 이용하면 파리 동역(Gare de l’Est)이나 스트라스부르역(Gare de Strasbourg)까지 야간 이동이 가능하다. 이 노선은 뮌헨, 잘츠부르크 등 여러 도시를 경유한다.

또한 전설적인 오리엔트 익스프레스(Orient Express)를 타고 베네치아에서 파리까지 가는 여행도 가능하다. 역사와 이야기가 가득한 이 기차는 호화로운 이탈리아식 ‘돌체비타(dolce vita)’를 만끽하며, 농촌과 마을, 산과 계곡을 누비는 잊기 어려운 경험을 선사한다. 베를린에서 파리로 향하는 야간열차 역시 짧지만 몽환적인 여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새로운 야간열차 노선도 개발 중이며 향후 몇 년안에 개통될 예정이다.

  • 취리히–바르셀로나(리옹, 몽펠리에 경유)
  • 암스테르담–바르셀로나(브뤼셀, 릴 경유)
  • 파리–베네치아(밀라노 경유)
  • 파리–로마(피렌체 경유)
  • 파리–바르셀로나
  • 파리–마드리드

자동차나 특히 항공기와의 경쟁 속에서, 야간열차는 여러 가지장점을 지닌 교통수단이다. 색다른 경험 그 자체라는 점은 물론,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기도 하다. 호텔에서 하룻밤 묵는 대신, 기차 안에서 잠을 자며 목적지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도착 후 현지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길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역 내 샤워시설, 자전거 적재 공간, 침대차(쿠셋 열차)의 나이트 키트,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기내 식사, 모닝콜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성 승객을 위한 ‘여성 전용(compartiments dames seules)’ 객실도 마련되어 있다. 좌석(발받침과 헤드레스트 포함), 쿠셋, 프라이빗 공간 등 원하는 유형을 선택해, 보다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슬로우 투어리즘 기차, 천천히 달리며 쉼을 찾는 여행

Michel Faivre
© Michel Faivre

슬로 투어리즘 여행은 분주하게 흘러가는 일상에 잠시 멈춤을 제안하는 여행 방식이다. 느림의 가치를 통해 익숙한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연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문화·건축·미식·역사유산을 더욱 깊이 있게 발견할 수 있다. 프랑스에는 이런 느린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특별한 노선들이 있다. 다만 일부 노선은 특정 시기에만 운행하므로 여행 전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트랭데 피뉴(Train des Pignes)는 니스와 디뉴레뱅(Digne-les-Bains) 사이 약 150km 구간을 평균 시속 60km로 달리며, 남알프스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이롱델 선(Ligne des Hirondelles)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선 중 하나로 꼽힌다. 쥐라 산맥의 풍경과 역사, 자연 유산을 2시간 30분 동안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 트랭 존(Train Jaune)은 피레네-오리앙탈 지역을 가로지르는 110년 역사의 전설적인 열차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지는 선로 위에서 카탈루냐 피레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 트랭드 라코트 블뢰(Train de la Côte Bleue)는 미라마스(Miramas)와 마르세유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약 60km에 걸쳐 하늘의 푸른빛과 지중해의 짙은 푸름, 그리고 칼랑크(Calanques)의 에메랄드빛 풍경이 이어진다.
  • 트랭 다르투스트(Train d’Artouste)는 해발 2,000m가 넘는 높이에 자리한 유럽 최고 수준의 고산열차 중 하나로 꼽힌다. 오소 계곡(Vallée d’Ossau)의 장엄하고 잘 보전된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 옥시타니 레일 투어(Occitanie Rail Tour)는 19개 노선을 통해 피레네, 오브라크, 타른 협곡 등 다양한 풍경을 지나는 슬로 투어리즘 기차이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카르카손, 로카마두르, 피크 뒤 미디 등 41개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2023년에는 친환경과 저탄소 이동수단으로서 기차 이용을 장려한 공로를 인정받아 ‘레일 투어리즘 어워드(Rail Tourism Award)’ 지역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차 여행을 위한 몇 가지 팁

France

자전거와 함께 여행하기

TER 열차에서는 지정된 공간에 한해 자전거를 무료로 실을 수 있으며, 좌석 여유가 있을때 탑승이 가능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혼잡 시간대를 피하고, 열차 도착 15분 전에는 역에 도착하는 편이 좋다. 표를 예약할 때 자전거 탑승 여부를 별도로 기입할 필요는 없지만, 지역별로 세부 규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인터시테(Intercités) 열차에는 접거나 분해하지 않은 자전거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예약 시 자전거 동반 여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며, 의무 예약이 아닌 인터시테 열차에는 5유로, 예약 의무 열차에는 10유로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TGV의 경우 국제 노선에는 분해하지 않은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다만 노선에 따라 일부 국내 노선 TGV에서는 접지 않은 자전거를 위한 공간을 운영하며, 이 경우 추가 요금 10유로가 부과된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프랑스에서는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최소 연령 제한이 없으며, 생후 얼마 되지 않은 영아도 탑승이 가능하다. 만 4세 미만 유아는 좌석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보호자 무릎 위에 앉아 이동할 경우, 무료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좌석을 배정받고자 할 때는 SNCF의 ‘밤뱅 요금(tarif bambin)’을 이용해 9유로의 균일 요금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야간열차에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되며, 보호자와 같은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는 무료, 별도의 침대를 이용하는 경우 ‘밤뱅 야간 요금(forfait bambin nuit)’으로 9유로가 적용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반려동물과 함께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려동물 동반 요금은 체중과 관계없이 7유로이며, 예약 시 반드시 반려동물 동반 여부를 알려야 한다. 6kg 이하의 반려동물은 전용 이동장 안에 있어야 하며, 6kg를 초과할 경우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고 좌석 아래 공간에 머물러야 한다. 단, 프랑스에서 위험견으로 분류되는 1, 2등급 견종은 열차 탑승이 허용되지 않는다.

⭐ 기차표는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기차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SNCF 커넥트(SNCF Connect) 애플리케이션 또는 SNCF 커넥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알뜰하게 기차 여행하는 팁!

프랑스에서 보다 저렴하게 기차를 이용하고 싶다면 SNCF의 저가 브랜드인 위고(OUIGO)를 이용해보자. 고속열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여행 경비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차를 자주 이용하는 여행객이라면 다양한 종류의 할인 패스와 정기권을 눈여겨보자. 이러한 상품을 이용하면 TER는 물론 TGV를 포함한 여러 노선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보다 유리한 요금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By 가르시아 위고 (Garcia Hugo)

사회학을 전공한 위고 다양한 매체에 글을 써오고 있다. 폭넓은 관심사를 지닌 그는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여행과 문화를 담아낸다.

Voir 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