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6분의 1 크기 밖에 되지 않는 도시, 파리에는 약 130여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다.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즐거운 파리 여행을 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파리에서 방문해보면 좋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소개한다.
파리를 대표하는 세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
파리를 대표하는 미술관과 박물관으로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퐁피두 센터가 있다. 이 세 곳은 연대별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시기적으로 중간에 위치한 곳이 오르세 미술관이다. 오르세 미술관은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848년 이전의 작품들은 루브르 박물관에, 1914년 이후의 현대 작품들은 퐁피두 센터에서 볼 수 있다. 따라서 시기순으로 작품을 관람하고 싶다면 루브르 → 오르세 → 퐁피두 순으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
①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함무라비 법전> 등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한 번쯤 접했을 유명 예술품이 즐비한 곳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하루 방문으로 전부 감상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력을 배분하고 집중력 있게 관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루브르 박물관은 총 세 개의 관으로 구분되며, 그중 드농관에 대부분의 유명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 루브르의 모습은 1980년대 미테랑 대통령 시절 대규모 공사를 거쳐 만들어진 모습이다. 본래 약 4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었으나 벌써 두 배가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이에 따라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가 커졌고 2025년 1월 28일 마크롱 대통령은 라 누벨 르네상스 드 루브르 계획을 발표하였다. 가장 큰 변화는 루브르 꾸르 꺄레(Cour Carée, 안뜰) 아래에 모나리자 방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다. 약 2,000㎡의 크기의 방으로 현재 모나리자가 전시되고 있는 방의 약 3배 정도에 달하는 크기이다. 공사에 필요한 비용을 위해 입장료를 2026년 1월부터 인상하게 된다. 정확한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30유로 정도가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②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은 1900년부터 1933년까지 기차역으로 운영되다가 1986년에 미술관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19세기를 대표하는 기차 역사에서 출발해, 타임머신을 탄 듯 아름다웠던 19세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미술관이다.
장 프랑수아 밀레,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까지 ...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화가들의 걸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미술관이다.
③ 퐁피두 센터
현대미술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장소이다.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프리다 칼로, 바실리 칸딘스키, 마크 샤갈, 몬드리안 등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많은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아쉽게도 2025년 3월 10일부터 대규모 공사를 시작하게 되면서 문을 닫고, 2030년에 재개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사 기간 동안 파리 근교 마시(Massy)에 생기는 퐁피두 센터 프랑실리앙, 서울에 생기는 퐁피두 센터 한화 등을 통해 퐁피두 센터의 소장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그 외 방문해 보면 좋은 미술관 🧑🎨
① 오랑주리 미술관
- Musée de l'Orangerie
- Jardin des Tuileries, 75001 Paris
오랑주리 미술관은 클로드 모네가 세계대전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프랑스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작품 <수련> 연작을 기증하며 세워진 미술관이다. 방문 전에 운영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② 로댕 미술관
- Musée Rodin
- 77 Rue de Varenne, 75007 Paris
로댕 미술관은 현대 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이 자신의 이름을 건 미술관을 만들어 줄 것을 조건으로, 그동안 자신의 조각과 공부를 위해 수집한 골동품들을 국가에 기증하며 만들어진 곳이다. 조각이라는 예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천재 작가 로댕을 집중해서 만날 수 있는 귀중한 미술관이다.
③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 Musée Marmottan Monet
- 2 Rue Louis Boilly, 75016 Paris
미술사학자이자 미술 컬렉터였던 폴 마르모탕의 저택을 개조해서 만든 미술관이다. 클로드 모네의 가장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이다. 특히 인상파라는 이름의 시작인 <인상, 해돋이> 작품이 전시된 곳이다. 클로드 모네를 좋아한다면 꼭 방문해 보아야 할 파리의 미술관이다.
④ 뤽상부르 미술관
- Musée du Luxembourg
- 19 Rue de Vaugirard, 75006 Paris
뤽상부르 미술관은 유럽 최초로 대중들에게 개방된 고미술 미술관이다. 현재 루브르에 걸려있는 <마리 드 메디치의 생애> 연작이 전시되어 있던 곳이다. 현재는 20세기 모더니즘, 사진, 여성 예술가 등을 테마로 전시회를 개최하며 과거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⑤ 자크마르 앙드레 미술관
- Musée Jacquemart-André
- 158 Bd Haussmann, 75008 Paris
19세기 말, 에두아르 앙드레와 아내 넬리 자크마르가 건립한 개인저택이다. 훗날 아내였던 넬리가 죽기 전 수집했던 예술품들과 저택을 프랑스 학술원에 기증하였고 최대한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게 미술관으로 개장할 것을 요구하며 탄생한 미술관이다. 실내를 둘러보며 작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미술관 내 위치한 카페가 분위기가 좋으니 방문해 보면 좋다.
⑥ 파리 시립미술관
- Musée d'Art Moderne de Paris
- 11 Av. du Président Wilson, 75116 Paris
파리 시립미술관은 약 15,000점의 근현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곳으로,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창문 너머로 보이는 에펠탑의 풍경이 인상적인 장소이다.
By Heetae JUNG 정희태
와인과 사랑에 빠져 2009년 처음 프랑스로 오게 되었다. 현재는 프랑스 국가 공인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하여 활동 중이다. <90일 밤의 미술관 : 루브르 박물관>, <파리의 미술관>, <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디스이즈파리> 총 네권의 책을 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