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여행법 TOP 7

알프스 몽블랑자연 & 야외활동산, 하이킹

Patricia / Adobe Stock
© Patricia / Adobe Stock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3 12월 2021

한겨울의 신선한 공기가 그리워질 때, 우리는 겨울 리조트로 떠나는 휴가를 계획한다. 광활하고 쾌적한 자연에서 만끽할 즐거운 시간을 상상하면서. 하지만 관광 산업의 여파로 인해 리조트 주변 동식물의 서식지인 생태계는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 알프스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싶지만,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생태계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한 7가지 꿀팁을 소개한다. 모든 여행객이 한마음으로 친환경 여행을 실천한다면 알프스의 만년설은 녹아내리지 않고 오래오래 눈부시게 빛날 것이다.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리조트 선택하기

Flocon Vert
© Flocon Vert

총 20개의 기준을 충족한 리조트에만 발급되는 프랑스 친환경 리조트 라벨인 플로콩 베르(Flocon Vert)는 산악 리조트의 친환경 활동 수준을 평가하는데 유용한 척도다. 사회와 문화유산뿐 아니라 환경 또한 보호하고 천연자원을 보존하며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표명한 리조트에만 주어지는 인증 라벨이기 때문이다. 플로콩 베르 인증 라벨을 받은 리조트로는 므제브, 발베르그(Valberg, 알프마리팀), 샹루스(Chamrousse), 샤모니몽블랑 계곡(발로르신, 샤모니, 레 우슈, 세르보즈를 아우르는 지역) 지역 내 리조트를 비롯해 샤텔(Chatel)의 레 포르트 뒤 솔레이(Les Portes du Soleil), 레자르크(Les Arcs) 리조트 등이 있다.

무공해 이동 수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Raj Bundhoo / Les Arcs
© Raj Bundhoo / Les Arcs

알프스 리조트로 가는 길에 기차를 이용하거나, 적어도 알프스에 머무르는 동안만큼은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실천 가능성 있는 친환경 여행법이다. 무공해 이동 수단을 이용하고 싶지만, 이동 계획을 어떻게 짤지 고민이라면? 발루아르(Valloire), 프랄로냥 라 바누아즈(Pralognan-la-Vanoise), 생 프랑수아 롱샹(Saint François-Longchamp), 생트 푸아 타랑테즈(Sainte Foy Tarentaise), 라 투쉬르(La Toussuire), 모르진 아보리아즈(Morzine-Avoriaz)는 친환경 이동 수단 제공 플랫폼 틱택트립(Tictactrip)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역들이니 참고하자. 라 클뤼자(La Clusaz)는 여유 좌석이 있는 운전자와 이동 수단이 필요한 여행자를 연결 지어주는 플랫폼 모비시(Mov’ici)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브리드 레 방(Brides-lesBains)에서는 무료 셔틀을 이용할 수 있다. 샤모니 몽블랑(Chamonix-Mont-Blanc) 계곡에서는 버스나 기차 도착 시각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자. 오롱(Auron), 레 되 잘프(Les 2 Alpes), 플라뉴(Plagne), 생제르베몽블랑은 전기 자전거 셀프 이용 서비스와 전기, 하이브리드, 바이오 연료로 운행되는 차량·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듯 알프스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풍부하고 폭넓게 활용하는 지역이다.

올겨울부터 알프스에서는 친환경 방식을 적용한 신설 케이블카 운영도 시작된다. 발랑드리에 새롭게 설치되는 10인승 케이블카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지붕을 비롯해 열 회수 장치와 빗물 회수 장치까지 갖췄다. 12월부터 운행 예정인 이 케이블카는 오렐(Orelle)에서 심 카롱(Cime Caron)을 거쳐 발토랑스까지 연결된다. 덕분에 여행객들은 복잡한 도로를 거칠 필요 없이 유유히 산바람을 가르며 45분 만에 유럽에서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리조트에 도착한다. 교통 체증을 해소해줄 뿐 아니라 광활한 파노라마 뷰도 함께 제공하는 멋진 이동 수단이다.

친환경 숙박 시설 이용하기

Audrey Masson
© Audrey Masson

산악 지대에 있는 숙박 시설은 시설 건물을 세우고 시설 주변 환경을 조성할 때 천연자원 보존의 필요성을 각별히 염두에 둬야 한다. 프랑스의 대산괴 지대에 새롭게 문을 여는 여러 숙박 시설은 미래의 산악 관광 분야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발 드 아를리(Val d’Arly)에는 농장형 숙소 르 투아 뒤 몽드(Le Toî du Monde)가 개장했다. 메리벨(Méribel)의 르 르퓌주 드 라 트레(Le Refuge de la Traye), 레자르크의 라 알 데 카스카드(la Halle des Cascades aux Arcs)와 같은 고급 휴양지도 새롭게 지어졌다. 카로즈(Carroz)에는 생물 기상학적 관점을 반영한 호텔 라 크루아 드 사부아(Hôtel La Croix de Savoie)가 문을 열었고, 발 드 아를리에는 나무 위 자리 잡은 캐빈형 숙박 시설 앙트르 테르 에 시엘(Entre Terre et Ciel)이 세워졌다.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하며 친환경 여행 실천을 도와주는 소중한 시설들이다. 미래형 숙박 시설보다는 전통적 숙소 형태를 선호한다면, ‘초록 열쇠’라는 뜻의 클레 베르트(Clef verte) 인증 라벨을 받은 숙소를 추천한다. 피에르&바캉스 레지던스 호텔 중에는 클레 베르트 라벨을 받은 지점이 많다. 또 다른 친환경 숙소 인증 라벨로는 그린 글로브(Green Globe)가 있다. 산악 지역 클럽메드 지점 대부분은 그린 글로브 인증을 받았다. 5성급 호텔들은 친환경 여행에서도 혁신을 추구한다. 발 토랑스(Val Thorens)의 5성급 산장호텔 파슈미나(Pashmina)를 예로 들 수 있다. 이곳의 파노라마 테라스에는 100% 유리 재질이며 접을 수 있는 70m2 규모의 초대형 창이 설치되어 있다. 악천후가 기승을 부리거나 날씨가 너무 추우면 단 2분 만에 창이 완전히 펼쳐져 실내 고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실내 온도는 기후 온난화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방식으로 조절된다. 자체 난방 기능을 갖춘 유리창에 난 트인 공간 덕분에 이상적인 실내 온도가 유지되고, 고객들은 창밖의 아름다운 뷰를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다. 이보다 더 멋진 곳이 어디 있을까?

그린 글로브(Green Globe)

현지 식자재 애용하기

Savoie Mont Blanc / Bijasson
© Savoie Mont Blanc / Bijasson

프랑스의 여러 계곡 지대에서는 농장과 협동조합이 협력하여 알프스산맥 식자재를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프스 지역에서 직접 재배 및 생산되었을 뿐 아니라 유통 단계도 짧은 식자재를 구매하면 여러모로 합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사부아(Savoie) 지방의 발루아르(Valloire)에는 게스트하우스도 함께 운영하는 에트루아 농장(La Ferme des Etroits)이 있다.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제조법을 사용해 만든 특산물로 모리엔 치즈에 해당하는 페르실레(persillé)가 이곳의 대표 상품이다. 오트-사부아(Haute-Savoie) 지방의 그랑 보르낭(Grand Bornand)에는 친근한 식료품점으로 변신한 유서 깊은 건축물인 콩투아르 데 잘프(Comptoirs des Alpes)가 있다. 이곳에서는 사부아식 샤퀴테리와 치즈, 유기농 크로제, 현지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와 현지 양봉장에서 생산된 꿀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프랄로냥 라 바누아즈(Pralognan la Vanoise)의 식료품점 라 그랑드 카스 브락(La Grande Casse Vrac)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미래를 맞이하는 윤리적 슈퍼마켓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은 쓰레기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맺어 도매 단위로 제품을 공급받는다. 알프스 고지대에 자리 잡은 라 그랑드 카스 브락에서 절인 식품과 현지 생산 치즈, 천연 차와 허브차, 계곡에서 양조한 맥주, 베르코르산에서 생산된 밀가루 등을 구경하다 보면 장보기라는 평범한 일과가 왠지 새롭고 즐겁게 느껴질 것이다.

프랑스 현지에서 제작된 스키 장비 사용하기

Thomas Lang / Sillage
© Thomas Lang / Sillage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키 여행지인 프랑스에는 자연스레 오래전부터 스키 장비 제작 분야가 발달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대부분의 제작 공장은 해외로 이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해외 프랑스 공장들이 알프스로 재정착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개중 가장 유명한 공장을 꼽으면 베르코르(Vercors)의 비야르 드 랑(Villards-de-Lans)에 자리 잡은 라 파브리크 뒤 스키(la Fabrique du Ski)를 들 수 있다. 플라셰르 앙 이제르(Flachère-en-Isère)에 자리 잡은 블랙스미스(Blacksmith)와 샤모니에서 프리라이드 스키 장비를 제조하는 래빗 온 더 루프(Rabbit on the roof)도 스키 업계에서는 유명한 곳으로, 브랜드명은 영문이지만 국적은 프랑스다. 고급형 장비, 특히 목재 스키는 꾸준히 프랑스에서 생산되고 있다. 높은 품질과 시크한 느낌을 고루 갖춘 고급형 목재 스키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공장으로는 생제르베몽블랑(Saint-Gervais-Mont-Blanc)의 스키 부아 타르디(Ski Bois Tardy), 안시(Annecy)의 마르셀 리베(Marcel Livet)가 있다.

블랙스미스(Blacksmith) 래빗 온 더 루프(Rabbit on the roof) 마르셀 리베(Marcel Livet)

여행지에 서식하는 동식물 공부하기

Rolland Favier / Oisans tourisme
© Rolland Favier / Oisans tourisme

올겨울 여행지에서는 현지 동식물의 다채로운 매력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프랑스의 총 11개 국립공원 중 바누아즈(Vanoise), 피레네(Pyrénées), 에크랭(Ecrins), 메르캉투르(Mercantour) 국립공원은 산악 지대에 있다. 4개 국립공원에서는 연중 내내 친환경 활동의 필요성을 알리고 생태계 지식을 전달하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프랑스는 국립공원뿐 아니라 자연보호구역도 지정한다. 몽블랑 대산괴 중심부의 콩타민-몽주아(Contamines-Montjoie) 자연보호구역은 프랑스에서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자연보호구역이자 몽블랑 대산괴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보호구역이다. 페제-발랑드리(Peisey-Vallandry)의 고도 2,138m 지대에 있는 스키 리조트 파라디스키(Paradiski)는산악 동물 박물관(Muséum des Animaux)을 운영한다. 발랑드리의 신설 케이블카는 6분 만에 스키 착용자와 보행자를 산악 동물 박물관으로 데려다준다. 바누아즈 국립공원과의 협력 사업으로 조성된 드넓은 산악 동물 박물관은 무료입장이다. 살랑슈(Sallanches)의 뤼뱅 성(Château des Rubins)은 총면적이 500㎡가 넘는 알프스 전망대(Observatoire des Alpes)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망대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설비와 모듈은 알프스산맥과 산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취약 상태에 있는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페제-발랑드리(Peisey-Vallandry)

리프트를 비롯해 엔진 설비가 필요 없는 무공해 스포츠 즐기기

SavoieMontBlanc-Guillermin
© SavoieMontBlanc-Guillermin

겨울의 산은 고요하다. 추위와 배고픔을 피하고자 동물들은 동면에 든 채 겨울이 지나기를 숨죽여 기다린다. 설산에서 즐기는 알파인 스키는 겨울 스포츠 리조트의 꽃이지만, 동물들의 터전인 산악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기도 하다. 스키 리프트나 제설기 등 알파인 스키에 필요한 시설들이 소음을 유발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끔은 활강 스키 장비를 집에 고이 모셔두고, 무공해 산악 스포츠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스노모빌처럼 시끄러운 모터 소리를 유발하는 장비도 멀리해 보자. 무공해 겨울 스포츠로는 스노슈잉, 바다표범 가죽을 스키 대신 착용하는 스키 등산,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이 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엔진 소리로 인한 야생 동물 교란과 생태계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헬리스키가 금지되었다. 산악 환경 보호 협회 마운틴 와일더니스(Mountain Wilderness)는 산악 생태계 보전 캠페인 <조용! Silence!>을 정기적으로 펼친다.

By Caroline Revol et Pascale Filliâ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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