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좌안, 생제르맹데프레에서 가봐야 할 장소 TOP 11

현지 가이드 추천 명소🔎

파리문화 & 유산도시

Paris Tourist Office - Amélie Dupont
© Paris Tourist Office - Amélie Dupont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5 4월 2025

파리는 센강이 흐르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구역이 나누어진다. 강의 좌안은 리브 고슈(Rive Gauche), 우안은 리브 드루아트(Rive Droite)로 불린다. 구역이 다르듯 그 성격도 각기 다르다. 우안은 상업이 발달한 지역, 좌안은 학문이 발전한 곳이다. 그중 생제르맹데프레(Saint-Germain-des-Prés)는 파리 좌안을 대표하는 철학, 예술, 문학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지적이고 예술적인 분위기로 현지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이곳은 갤러리와 부티크로 가득하고, 파리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로 유명하다. 생제르맹데프레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들을 소개한다.

카페 드 플로르

생제르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카페 드 플로르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들과 문학가들이 모였던 곳으로,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를 넘어 예술과 문학이 소통하는 중요한 장소였다.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마르셀 프루스트, 장 폴 사르트르 등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창작 활동의 영감을 받았고, 장 폴 사르트르는 “이 카페는 나의 사상적 실험실”이라며 이곳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층에서는 카페 드 플로르에서 사용되는 컵과 소서를 기념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추천 메뉴는 어니언 수프와 핫초코다.

카페 드 플로르(Café de Flore)

📍172 Boulevard Saint Germain, Paris 75006

⏰영업시간: 매일 오전 7시 30분~오전 1시 30분

레 두 마고

카페 드 플로르와 함께 파리의 대표적인 카페로 꼽히는 레 두 마고는 문학가와 철학가들이자 주로 찾던 또 다른 유명한 카페다. '마고'는 중국식 장식이 그려진 두 개의 조각상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최근, 전통적인 카페 스타일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레 두 마고 콩투아(Les Deux Magots Comptoir)’가 새롭게 오픈해 샌드위치, 샐러드, 디저트,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레 두 마고의 초콜릿, 에코백, 티포트 등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오랜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생제르맹데프레의 대표 카페다.

랄프 카페 & 랄프로렌 플래그십 매장

고전적인 프랑스 건축양식과 17세기 중반의 프랑스 로코코 스타일의 공간 내부 그리고 건물 내에서 미국식 전통적인 인테리어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랄프 로렌 플래그십 매장이다. 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은 커피숍과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으로 나뉘어져 있다.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면 미국의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랄프로렌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빨간 장미가 테이블마다 올려져 있다. 레스토랑은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배경으로도 등장한 바 있다.

📍173 Boulevard Saint Germain, Paris 75006

⏰영업시간

랄프 카페 (Ralph's Coffee)   

  • 월~금: 오전 9시~오후 6시
  •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랄프 로렌 레스토랑

여름철

  • 점심: 오후 12시~오후 4시
  • 저녁: 오후 7시~오후 11시

겨울철

  • 점심: 오후 12시~오후3시
  • 저녁: 오후 7시~오후 10시

랄프 로렌 플래그십 매장

  • 월~토: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 일: 오후 12시 20분~오후 6시 30분

갱스부르 박물관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였던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가 살던 집이 박물관이 되었다. 그는 단순히 음악가가 아니라, 1960~1980년대 음악적 활동과 예술적 혁신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적 아이콘이었다. 그의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박물관이 개관되었으며, 그의 딸인 샤를로트 갱스부르는 갱스부르 박물관 변모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물관 내부에 들어가는 순간, 샤를로트의 목소리가 들리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박물관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는 그의 앨범, 음악 장비들 그리고 음악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림과 스케치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갱스부르의 의상, 악기, 악보, 서신 그리고 사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물건들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맞은편에는 기념품 샵이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는 갱스부르의 앨범이나 빈티지 음반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갱스부르를 상징하는 사탕이나 레페토의 '지지' 열쇠고리도 판매된다. 기념품 샵 안쪽에는 갱스부르 바가 있다. 이곳에서는 그가 즐겨 마시던 음료와 술을 한잔할 수 있다.

갱스부르 박물관(Maison Gainsbourg)

📍14 rue de Verneuil, Paris 75007 

⏰운영시간

  • 월요일 휴무
  • 화,목,토: 오전 9시 30분~오후 9시
  • 수,금: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
  • 일: 오전 9시 30분~오후 8시 

들라크루아 박물관

프랑스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의 생애와 작품을 기념하는 박물관이다. 이곳은 그가 작업을 했던 곳이자, 생을 마감한 장소로, 19세기 초 파리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들라크루아의 작품 외에도 그의 개인적인 소지품, 스케치북,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을 소지한 경우, 들라크루아 박물관 입장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들라크루아 박물관(Musée national Eugène-Delacroix)

📍6 rue de Furstemberg, Paris 75006

⏰운영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5시 30분 (입장은 마감 15분 전까지 가능)
  • 화요일 휴무 

생 쉴피스 성당

생 쉴피스 성당은 파리에서 두 번째로 큰 교회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중요한 종교적 중심 역할을 한 곳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는 ‘성배’와 관련된 비밀을 풀어내는 중요한 장소로 등장한다. 성당 내부에는 외젠 들라크루아의 <천사와 싸우는 야곱>과 <사원에서 쫓겨나는 헬리오도르>라는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 또한, 파리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 중 하나가 생 쉴피스 성당에 있다. 시간을 맞춰 미사를 보면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색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

📍6 rue de Furstemberg, Paris 75006

⏰운영시간: 오전 8시~오후7시 45분

파리 외방전교회

파리 외방전교회는 17세기, 서방의 열강 국가들이 식민지 경쟁을 하던 시기에 바티칸에서 순수 선교를 목적으로 세운 교회이다. 특히 아시아 선교를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선교사들은 배를 타고 수일을 거쳐 우리나라 조선에 도달했으며,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교회 지하에 마련된 작은 박물관에는 김대건 신부의 친필도 전시되어 있으니 방문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파리 외방전교회(Missions étrangères de Paris)

📍128 Rue du Bac, Paris 75007 

⏰박물관 운영시간

화~토:오전 10시~오후6시

파리 보자르

파리 보자르는 세계적인 미술 학교로 예술 교육의 중심지로, 초기에는 왕립 미술학교로 시작되었다. 루이 14세의 후원으로 왕의 미술 아카데미로 운영되기도 했으며, 회화, 조각,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이루어진다. 전통적인 기법을 중시하면서도 현대적 접근과 창의성을 강조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공부한 예술가들 중에는 앙리 마티스, 오귀스트 르누아르, 장 뒤뷔페 등이 있다. 

보자르 건물 맞은편에는 인상파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두아르 마네의 생가가 있다. 건물 내부를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의 생가임을 알리는 석판이 있으니 함께 확인해 보면 좋다.

파리 보자르(Beaux-Arts de Paris)

📍14 rue Bonaparte, Paris 75006

뤽상부르 정원

본래 마리 드 메디시스의 궁전이었던 뤽상부르 궁전은 현재 프랑스 상원의 본거지로 사용되고 있다. 뤽상부르 공원은 프랑스식 정원과 영국식 정원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정원 한가운데에는 메디시스의 이름을 딴 대형 분수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파리 시민들에게 중요한 휴식처가 되는 곳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마리오네트 상영관과 유료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으며, 왕립 미술관이었던 뤽상부르 미술관도 위치해 있다. 바쁜 여행 일정 중에 잠시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이다.

뤽상부르 정원(Jardin du Luxembourg)

📍Rue de Médicis~Rue de Vaugirard, Paris 75006 

⏰매월 개장 시간과 폐장 시간이 달라지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메종 데이롤르

메종 데이롤르는 1831년에 문을 연 역사 깊은 동물 박제 및 표본 전시관이다. 사자, 호랑이, 사슴, 코뿔소 등 다양한 동물부터 해초류, 조개, 곤충까지 폭넓은 표본들을 볼 수 있다. 여러 자연사 수집가, 과학자, 예술가들이 많이 찾아오는 이곳은 동물학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공간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메종 데이롤르(Maison Deyrolle)

📍46 Rue du Bac, Paris 75007 

⏰운영시간

  • 월~토: 오전10시~오후7시
  • 일요일 휴무

오데옹

오데옹(Odéon)은 젊은이들이 자주 모이는 극장과 영화관이 밀집한 지역으로, 소르본 대학과 에콜 노말 수페리어 등 유명한 대학들이 근처에 있어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다. 이 지역에는 전통적인 파리 카페와 현대적인 트렌디한 카페들이 혼재해 있으며, 대형 서점인 지베르 죈느(Gibert jeune)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낮에는 관광지들을 여행하고 저녁에는 이곳에서 와인 한잔을 하며 파리의 낭만을 느껴보자.

By 정희태 가이드

와인과 사랑에 빠져 2009년 처음 프랑스로 오게 되었다. 현재는 프랑스 국가 공인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하여 활동 중이다. <90일 밤의 미술관 : 루브르 박물관>, <파리의 미술관>, <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디스이즈파리> 총 네권의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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