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주목해야 할 프랑스 파리 새소식

동굴로 변신하는 퐁네프 다리?

파리문화 & 유산미식 & 와인도시

Paris Tourist Office - Amélie Dupont
© Paris Tourist Office - Amélie Dupont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3 1월 2025

2025년, 파리는 다채로운 변화와 혁신이 돋보이는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역사와 예술, 그리고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소식들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프랑스로 이끌고 있다. 2019년 화재로 큰 충격을 주었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새롭게 태어나며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슐랭 3스타 셰프 알랭 뒤카스는 바카라 본사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열어 미식의 정수를 선보인다. 또한, 일드프랑스 최초의 케이블카 도입과 퐁네프 다리에서의 예술 전시가 파리를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르티에 재단이 파리 중심부로 이전하며 현대 예술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선사한다. 프랑스 파리의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2025년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해보자.

새롭게 태어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2019년 4월 15일 발생한 보수 공사 도중 원인 모를 화재로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화재 직후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국민 앞에서 엄숙히 대성당의 완벽한 재건에 힘쓰겠다는 약속을 한 지 5년 반 만인 2024년 12월 9일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프랑스 전역에서 온 지붕 공, 석공, 목수, 오르간 제작자까지 2천여 명이 동원된 복원을 위해 1조 원가량의 성당 재건 비용이 들어갔는데 이 비용은 전 세계 150개국, 34만 명이 보낸 1조 2천억 원의 기부금으로 충당되었다. 수탉이 장식된 비올레 르 뒥의 상징적인 첨탑, 나팔을 든 천사, 북쪽 탑의 8개의 종, 성당 내부의 벽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8,000개의 파이프가 달린 오르간은 보수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으며 재개관 이후 2025년에는 1,5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방문을 위해서는 사이트를 통해 웹사이트에 등록하거나 전용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여 방문 일정을 예약해야 하며 단체 관광객은 2025년 6월부터 방문이 가능하다. 

메종 드 바카라에 새 보금자리를 만든 뒤카스 

모나코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비롯해 파리와 런던, 도쿄 등에 30여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알랭 뒤카스 셰프가 파리 16구에 새로운 문 연 레스토랑이 미식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알랭 뒤카스의 레스토랑이 1764년부터 시작된 최고의 기술과 장인 정신으로 만든 크리스털 전문 회사인 바카라 본사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된 것. 이를 위해 알랭 뒤카스는 크리스토프 생타뉴, 로빈 쉬로더와 같은 실력 있는 후배들을 영입했고 이들이 셰프가 의기투합해 현대적인 프랑스 퀴진의 진수를 보여주게 되었으며 영롱한 빛을 발하는 크리스털과 찬란한 테이블 웨어로 장식된 멋진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일드프랑스 최초의 케이블카 등장

파리와 인접한 발 드 마른에 일드프랑스(Ile-de-France) 지역 최초로 케이블카(Cable C1)가 등장한다. 크레테유, 리메일 브레반, 발랑통, 빌뇌프 생조르주시 상공을 비행하게 될 이 케이블카는 105개로 구성되며 파리 외곽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유모차나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을 위해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없앨 예정이며 이전에는 버스로 40분 걸리던 구간이 18분으로 단축되어 친환경적이고 빠른 이동성을 통해 매일 11,000명 이상의 승객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동굴로 변신하는 퐁네프 다리

프랑스 출신의 거리 예술가로 전 세계 도시의 벽을 갤러리로 삼고 그곳에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JR의 설치물이 2025년 9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퐁네프 다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1985년, 이 다리를 41,800m²의 원단으로 감싸고 13km의 로프와 12톤의 강철 케이블로 고정한 설치물로 예술에 혁명을 일으켰던 아티스트, 크리스토프가 사망한 2020년 5월 이후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추진된 것이다. JR은 크리스토프의 과거 전시에서 영향을 받아 센강의 두 강둑 사이에 채석장을 연상케 하는 동굴을 재현할 예정이며 이 설치물은 파리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역사, 건축, 예술로의 여행을 선사할 예정이다. 

40년만에 파리 중심으로 이전하는 카르티에 재단

파리 14구 라스파이유 대로에 우뚝 서 있던 장 누벨의 유리 건물 카르티에 재단(Fondation Cartier)이 2025년 말 파리 중심부인 팔레 루아얄 광장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1984년부터 4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카르티에 재단은 걸출한 현대 작가들의 전시가 계속돼 왔는데 1855년에 지어진 이전의 그랑 호텔 뒤 루브르, 골동품 상점들이 들어선 마가쟁 뒤 루브르로 불리던 유서 깊은 건물로 이전하게 된 것이다. 2020년부터 버려진 장소를 인수한 카르티에 재단에서는 이번에도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을 통해 오스만 양식의 건물의 역사를 유지하는 한편 8,500m² 규모의 공간 내부를 컨탬포러리한 디자인으로 변모시켜 세계 각국의 창작물을 기리기 위해 현대 예술가들에게 특별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By <저스트고 파리> 저자, 정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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