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상징적인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가 2025년 11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최고의 선물'이라는 테마로 눈부신 축제를 연다. 올해는 파리의 일러스트레이터 잔느 드탈렁트(Jeanne Detallante)와의 특별한 협업을 통해 백화점 전체가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으로 변신했다. 또한 유리 돔을 장식하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빛내주는 아이스링크까지, 갤러리 라파예트가 준비한 마법 같은 경험을 놓치지 말자.
🎨 잔느 드탈렁트가 재해석한 갤러리 라파예트의 유산

파리의 심장이 다시 한번 크리스마스의 마법으로 물든다. 파리의 크리스마스 상징인 갤러리 라파예트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테마로 올해에도 우리에게 크리스마스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올해의 테마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갤러리 라파예트의 깊은 역사에 대한 헌사다. 프라다, 미우미우 등 유수의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온 아티스트 잔느 드탈렁트는 백화점이 1922년 설립했던 응용 미술 작업장 '라 매트리즈(La Maîtrise)'와 1925년 '국제 현대 장식 및 산업 미술 전시회'의 유산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녀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갤러리 라파예트와 협업할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뻤어요. 갤러리 라파예트의 아카이브를 방문하며 독창적인 축제의 세계를 만드는 데 영감을 얻었고, 동시에 매장의 풍부하고 활기찬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계기가 되었어요”라고 말하며 이번 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아카이브에서 1920년대의 선물 포장지, 가방, 상자 등 빛바랜 유물을 탐구하며 완전히 새롭고 현대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매료되었다. 그 결과, 잔느 드탈렁트의 손끝에서 화려한 크리스마스 쇼윈도가 탄생했다. 산타의 작업실 곳곳을 담은 이 크리스마스 쇼윈도에는 독창적이고 강렬한 색채를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탐미주의자 산타의 지휘 아래, 거대한 프린터가 쉴 새 없이 포장지를 찍어내고 요정들이 선물을 포장하느라 분주하다. 그 사이로 부츠 신은 오리와 아기 코끼리 등이 등장해 생동감을 더한다. 연회, 산타클로스의 사무실 등 우리가 마음속으로 꿈꾸던 크리스마스 환상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구현한 쇼윈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이며 백화점 전체를 감싸는 거대한 작품과도 같다.
이 마법 같은 순간은 특별한 상품으로 이어진다. 잔느 드탈렁트의 컬러풀한 캐릭터가 담긴 크리스마스 스웨터, 트리 장식, 컬렉터 배지 등은 2026년 1월 6일까지 판매된다. 잔느 드탈렁트가 창조한 경이로운 세계를 함께 나누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기회다.
🎄 파리의 밤낮을 빛내는 크리스마스 트리
갤러리 라파예트 크리스마스의 심장이자 상징인 거대한 트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유리 돔 아래에 자리 잡았다. 높이 25미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트리는 잔느 드탈렁트의 일러스트와 560kg에 달하는 거대한 리본으로 장식되어 축제의 정점을 이룬다. 300kg의 패브릭과 8미터의 LED 조명이 트리를 감싸며, 밤낮없이 빛을 발하며 모든 방문객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이는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그 자체다.
⛸️ 마법 같은 루프탑 아이스링크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이 주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은 바로 낭만 가득한 아이스링크가 아닐까? 방문객들은 12월 1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매장 루프탑 테라스에서 에펠탑과 파리의 지붕들이 자아내는 눈부신 풍경을 감상하며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스릴 넘치는 활주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 어린이를 위한 오디오 동화

갤러리 라파예트는 어린이용 인터랙티브 오디오북 기업인 뤼니(Lunii)와 협력하여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동화 <수잔과 가스통>을 제작했다. 12월 6일부터 24일까지 아이들은 쇼윈도의 QR 코드를 스캔하여 이 즐거운 모험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뤼니는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의 산타 스튜디오와 협력해 팝업 스토어를 열고 출판사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 크리스마스의 특별함을 더하는 이벤트

테이블 웨어부터 달콤한 간식, 그리고 패션 아이템까지, 2025년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게스트 브랜드로 더욱 풍성해졌다. 프랑스 실버웨어 브랜드 ‘크리스토플(Christofle)’은 은도금 커틀러리 세트 ‘무드 바이 크리스토플(MOOD by Christofle)’의 10주년을 기념한다. 브랜드의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컬렉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식기 세트는 스틸, 24캐럿 골드, 18캐럿 로즈 골드 버전으로 제공되며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더욱 빛나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무드 바이 크리스토플은 2025년 12월 2일부터 2026년 1월 7일까지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 쿠폴 매장 1층에서 팝업 스토어로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의 로맨틱한 감성을 배가시키고 싶다면 프랑스의 가정 용품 브랜드 ‘라 로맨 에디시옹(La Romaine Editions)’에서 선보이는 접시, 유리잔, 디저트 접시, 촛대, 화병 등도 놓치지 말자. 달콤한 간식을 좋아한다면 프랑스의 셰프 시릴 리냑이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마시멜로 테디 베어 바’를 방문해 봐도 좋겠다. 시릴 리냑이 선보이는 첫 번째 마시멜로 테디 베어 바로, 다크 초콜릿, 밀크 초콜릿, 둘세 초콜릿 등 달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맞춤 선물 상자에 넣어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제격이다. '라 메종 르노트르'는 1957년 파리에 첫 제과점을 연 이래, 초콜릿과 페이스트리는 물론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들이 이번 크리스마스 컬렉션 ‘간식 열차’의 일환으로 ‘라 뷔슈 오스만(La Bûche Haussmann)’을 독점 출시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두 차례나 ‘프랑스 최고 장인’으로 선정된 기 크렌저(Guy Krenzer)의 컬렉션과 세계 최고의 파티시에 에티엔 르루아(Etienne Leroy)의 작품도 우리를 즐거운 미식 여행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이 외에도 스코틀랜드 캐시미어 니트웨어 브랜드 ‘배리(Barrie)’, 재활용 면이나 데님 등 친환경 소재로 가방을 만드는 파리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브 드와트 파리(Rive Droite Paris)’ 등이 특별한 선물을 제안한다.

By Yunjeong CHOI 최윤정
문화예술 전문기자. 예술을 향유하고 프랑스의 매력을 탐구하느라 바쁜 덕업일치의 삶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