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람들은 식탁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프랑스는 수세기를 이어온 미식 유산 덕분에 프랑스는 세계적인 미식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유명 셰프, 전통 레시피, 세련된 조리법이 어우러져 계절감 있는 신선한 현지 재료로 요리를 선보인다. 프랑스를 여행하며 꼭 경험해야 할 다양한 유형의 식당을 소개하니, 프랑스 요리를 온전히 맛보고 싶다면 꼭 들러보자.
가스트로노미 식당 Les restaurants gastronomiques

프랑스 미식을 가장 정통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가격대는 높지만, 세계적 명성의 셰프가 창조한 요리를 통해 오감이 만족하는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들이 여기에 해당하며, 음식의 맛과 시각적 아름다움, 완벽한 와인 페어링, 흠잡을 데 없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추천 장소: 발랑스의 메종 피크(Maison Pic) – 미슐랭 3스타 셰프 안 소피 피크(Anne-Sophie Pic)가 운영.

브라세리 Les brasseries
프랑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식당 형태다. 원래는 맥주 양조장이었지만, 지금은 클래식한 프랑스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스테이크 프리츠, 오리 콩피, 아스파라거스 비네그레트 등 프랑스식 가정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추천 장소: 파리의 라 쿠폴(La Coupole) – 아르데코 양식의 대표적 브라세리.
비스트로 Les bistrots
비스트로는 전통적으로 와인 중심의 공간으로, 오늘날에는 가벼운 안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아늑한 장소로 사랑받는다. 브라세리보다 메뉴가 단순하며, 샤퀴트리&치즈 플래터 등 가벼운 요리 위주다. 격식 없는 분위기, 체크무늬 식탁보, 따뜻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추천 장소: 보르도의 오 비스트로(Au Bistrot) – 계절별 요리로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시장 내부 식당 Les halles gourmandes
대부분의 시에서 시장은 단순한 식자재 구매 장소를 넘어 점심을 즐기기 좋은 캐주얼한 식당들이 함께 있는 공간이다. 긴 공용 테이블이나 바 좌석에 앉아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특히 일요일 아침, 활기찬 분위기와 지역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현지인들과 여행자 모두가 즐겨 찾는다.
추천 장소: 파리의 앙팡 루주 시장(Marché des Enfants Rouges) - 다양한 세계 음식 부스를 만날 수 있다.
고급 푸드코트 La street-food haut de gamme

빠르고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다면, 요즘 유행하는 고급 스트리트푸드 푸드코트를 추천한다. 겉보기엔 캐주얼하지만, 버거, 반미, 수제 핫도그, 창의적인 타코 등 일상의 음식을 미식으로 재해석해 제공하는 곳이 많다.
추천 장소: 릴의 그랑센(Grand Scène) – 다양한 스트리트 푸드 가게가 모여 있는 푸드코트.
비스트로노미 & 네오비스트로 Bistronomiques ou néo-bistrots
가스트로노미와 비스트로 사이의 경계에 있는 새로운 식당 유형이다. 더 현대적이고 덜 형식적인 버전의 고급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미슐랭 셰프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젊은 셰프들이 운영하는 네오비스트로가 빠르게 늘고 있다. 비스트로노미는 지역산 재료와 계절 재료에 중점을 두고, 창의적인 변형을 가미한 요리를 선보인다.
추천 장소: 비아리츠의 아페(Ahp É) – 계절별 메뉴가 인상적이다.
크레페리 Les crêperies
프랑스 여행 중 크레페 전문점, 크레페리는 꼭 들러보자. 특히 갈레트(짭짤한 크레페)의 본고장 브르타뉴 지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햄·치즈·달걀을 넣은 갈레트부터 달콤한 디저트 크레페까지 메뉴가 풍성하다. 현지 사과주, 시드르를 곁들이면 정통 브르타뉴 스타일 완성이다.
추천 장소: 브르타뉴 로리앙의 라 크레프리 뒤 포르(La Crêperie du Port) – 100% 브르타뉴 현지 체험.

부숑 Les bouchons lyonnais
부숑은 브라세리의 한 형태지만, 오직 리옹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전통 음식 문화다. 퀘넬, 돼지고기 요리, 프랄린 타르트 등 지역 특선 요리를 전통적인 와인 주전자에 담긴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숑이라는 단어는 과거 여관 주인들이 문 앞에 나뭇가지를 걸어 영업 중임을 알리던 데서 유래했다.
추천 장소: 르 가레(Le Garet) – 1920년부터 운영 중인 정통 부숑.
À table !
리옹

방문 팁 💡
요즘 프랑스 식당에서는 지역산 제철 식재료 사용과 탄소발자국 저감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메뉴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음식을 다 먹지 못했을 경우, 남은 음식을 싸갈 수 있는 도기백(doggy bag)을 요청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동참하자.
By Gaëlle Coudert
여러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계기로, 이러한 주제를 더 깊이 탐구하고자 2016년부터 저널리즘에 발을 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