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꼭 가봐야 할 미식 공간 8곳

함께 즐기는 완벽한 미식 경험

파리미식 & 와인도시

Jerome Ga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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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0 분게시일: 9 4월 2026

파리지앵들은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을 즐기곤 한다. 사람들은 함께 모여 웃고, 음악을 듣고,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여러 음식을 맛본다.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파리는 자신만의 버전으로 ‘푸드 코트’를 선보이며 미식 공간들을 넓혀간다. 전 세계 요리부터 지역 특선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여러 개의 부스가 자리하고 있다. 각자 취향에 맞는 레스토랑과 메뉴를 선택한 뒤, 모두가 하나의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정겨운 식사를 즐긴다. 여기에 세심하게 꾸며진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문화 프로그램이 더해지면, 완벽한 저녁 시간이 완성된다. 올여름 꼭 가봐야 할 장소들을 소개한다.

가장 예술적인 공간: 팡탱의 Dock B

Dock B, 1 Place de la Pointe, 93500 Pan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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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탱(Pantin)의 마가장 제네로(Magasins Généraux) 아래에 자리한 Dock B는 2018년 문을 연 공간이다. 우리크 운하(Canal de l’Ourcq) 강변에 위치해있으며 요리, 예술, 문화 창작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제공한다. 커다란 테이블과 데크체어,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빈티지 가구와 소품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이곳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주스트(Juste) 해산물, 로티세리 아 라바쉬(Ah La Vache)의 지역 고기 요리, 케일리(Keïli) 커피숍까지, 이곳의 미식 세계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레스토랑일까, 예술 공간일까? Dock B는 두 가지 모두이다. 하루 중 어느 시간에 방문해도, 이곳 문화 하역 구역(zone de déchargement culturel)에서는 든든한 한 끼와 함께 새로운 예술적 발견까지 누릴 수 있다.

가장 황홀한 공간: 보파사쥬

Beaupassage, 57, rue de Grenelle 75007 Paris

보파사쥬(Beaupassage)는 파리에서 가장 천국에 가까운 푸드 코트(halle gourmande)라고 할 수 있다. 생제르맹 데 프레(Saint-Germain-des-Prés) 주변에 위치한 이곳은 세련된 건축물과 조경 작품, 예술 작품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프랑스 미식을 대표하는 스타 셰프와 장인들의 이름을 딴 십여 개의 베이커리와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티에리 막스(Thierry Marx) 베이커리,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 카페, 안-소피 픽(Anne-Sophie Pic) 스낵, 페르 에 피스(Père et Fils) 버거, 올리비에 벨랭(Olivier Bellin) 해산물 스트리트 푸드, 알렉상드르 폴마르드(Alexandre Polmard) 정육점, 니콜 바르텔레미(Nicole Barthélémy) 치즈 전문점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맛의 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곳에서는 장을 보고, 식사를 즐기며, 날씨가 좋다면 테라스에서 한껏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파리 한가운데에서 잠시 다른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곳이다.

가장 시크한 공간: 샹젤리제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푸드 코트

Food Court des Galeries Lafayette Champs-Elysées, 60 avenue des Champs-Elysées 75008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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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Galeries Lafayette)의 지하층에는 고급 식료품점, 델리 코너, 미식 마켓을 겸한 세련된 미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모던하고 밝은 인테리어의 공간 한가운데로 높은 테이블들이 놓여 있고, 그 주변으로 다채로운 요리들이 줄지어 있다. 중국식 비스트로인 라 타베른 드 자오(La Taverne de Zhao), 지중해풍을 경쾌하게 풀어낸 레 니수아(Les Niçois), 웰니스 콘셉트의 커피숍 메이지(Maisie), 그리고 ‘황금 삼각지구’에 걸맞은 캐비아 카스피아(Kaspia)까지, 파리지앵에게 사랑받는 유명 식당들이 이곳에서 요리를 선보인다. 디저트 코너에는 알랭 뒤카스 초콜릿 전문점(la Chocolaterie d'Alain Ducasse), 아 라 메르 드 파밀(À La Mère de Famille), 스토레르(Stohrer) 등과 같이 뛰어난 프랑스 장인 파티시에들이 들어서있다. 미식가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가장 전통적인 공간: 앙팡 루주 시장

Marché des enfants rouges, 39 rue de Bretagne 75003 Paris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1615년 실내 시장의 벽면이 ‘푸드 코트’의 원조라면 어떨까? 실제로 17세기부터 ‘앙팡 루주 시장(Marché des Enfants Rouges)’에는 편안하고 개방적이며 빠르고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하는 매대들이 자리해 왔다. 모로코 요리 전문점부터 알랭 미암 미암(Alain Miam Miam)의 크레페, 일본식 타에코 벤토(Taeko Bento), 그리고 코뇽 비오(Coin Bio)의 맛있는 요리까지, 앙팡 루즈 시장 한 곳에서 전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일 년 내내 관광객, 지역 주민, 그리고 파리지앵들이 어우러진다.

가장 이국적인 공간: 벨빌 스트리트 푸드 마켓

Le Street Food Market, Entre les métros Ménilmontant et Couronnes, Boulevard de Belleville, 75020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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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 번째 목요일이면 벨빌 대로(Boulevard de Belleville)가 길거리 음식 시장으로 변신해 멋진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약 20여 개의 노점에서 동네 식당, 유명 셰프, 그리고 전 세계 각국의 협회 대표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길거리 음식을 선보인다. 거리를 거닐며 10유로 미만의 가격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조리된 맛있는 음식들을 골라 맛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식욕이 왕성한 미식가라면 저녁 내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가장 트렌디한 공간: 이탈리

Eataly Paris, 37 rue Sainte-Croix de la Bretonnerie 75004 Paris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 이미 진출해 있는 대형 식료품점 이탈리(Eataly)의 파리 진출은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 브랜드는 마레 지구에 4,000㎡ 규모의 3층 매장을 열었으며, 아름다운 테라스도 갖추고 있다. 피자, 샤퀴테리, 치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탈리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식품을 찾을 수 있다. 인테리어는 세심하게 꾸며져 있고, 직원들은 이탈리아어를 구사하며, 진열대에는 다채롭고 향기로운 식재료들이 가득하다. 엄선된 식재료들은 생산자들을 조명하고 있다. 이탈리는 책임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무엇보다 맛에 승부를 거는 곳이다. 가끔은 인기가 너무 많아 붐비기도 한다.

가장 가족친화적인 공간: 그라운드 컨트롤

Ground Control, 81 Rue du Charolais, 75012 Paris, France

Ground Control - Nicolas Hoffmann
© Ground Control - Nicolas Hoffmann

18구에서 그랑 트랭(Grand Train)으로 사랑받았던 알로 라 뤼느(Allo La Lune) 팀은, 이후 12구의 옛 SNCF 부지를 새롭게 단장해 그라운드 컨트롤(Ground Control)을 선보였다. 쿠레 베르트(Coulée Verte)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거대한 실내 홀, 풍성한 예술·문화 프로그램, 다양한 워크숍과 이벤트로 가득하다. 그라운드 컨트롤은 파리 시민,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사랑받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거친 질감 그대로의 긴 나무 테이블과 함께, 파리에서 푸드 코트(food court)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점이다. 방문객들은 파지오(Faggio) 피자, 칠람(Chilam) 멕시칸 버거, 칼리메라(Kalimera) 그리스 요리, 아사도(Asado) 바비큐 등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 한자리에 모인다. 메뉴를 정하기 어려울 때 방문하면 좋을 최고의 선택지이다!

가장 압도적인 공간: 라 펠리치타

La Felicità, 5 Parvis Alan Turing, 75013 Paris, France

Jerome Ga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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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스테이션 F(Station F) 안에 문을 연 빅 마마(Big Mama) 그룹의 라 펠리치타(La Felicità)는 오픈과 동시에 파리의 화젯거리가 되었다. 4,500㎡의 실내 공간, 1,000㎡의 테라스, 하루 4,500석이라는 규모는 단일 레스토랑으로는 유럽 최대급으로, 여러 개의 푸드 코트가 모인 하나의 대형 미식 시장에 가깝다. 이곳에서는 하우스 시그니처 피자와 파스타, 엄선한 샤퀴테리, 미국 최고의 버거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받은 압도적인 버거, 각종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잘 갖추어진 조명과 식물, 따뜻한 색감의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마치 친근한 가족의 집과 활기찬 강변 갱게트(guinguette) 사이 어딘가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추천 및 정보

한 공간 안에서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칠레까지 여행하듯 맛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파리 곳곳에 늘어선 미식 시장에 방문해보자. 먼 거리 비행 대신 미식으로 즐기는 이 여행은 무엇보다 환경친화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나아가 파리가 더욱 숨 쉬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실천에 동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동 시에는 대중교통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파리의 대중교통은 매우 잘 갖춰져있어 교통 체증과 주차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무엇보다 식사 자리에서 와인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본아페티(Bon appé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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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e.fr 프랑스 관광청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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