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산악 여행을 위한 10가지 팁

산악 여행을 즐기면서도 충분히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휴가 기간 동안 휴식도 취하고 환경도 지키고 싶다면 기차나 자전거, 또는 기타 친환경 교통 수단을 이용해 보자.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이나 스파에서 받는 웰니스 케어, 생물다양성 보존법을 배우고 환경 책임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별이 보이는 특별한 숙소에서 머무는 것 모두 좋은 방법이다.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친환경 교통 수단 이용하기

조용하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휴가를 보내려면 먼저 차는 집에 두고 출발하자. 기차와 버스만으로도 모든 스키 리조트에 갈 수 있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교통 수단이 마련되어 있다.
알프스 레 게츠(Les Gets) 리조트는 저녁까지 리조트 내 셔틀을 운행하는데, 작은 파노라마 기차나 천연가스 버스, 또는 다른 오염 방지 기준을 충족하는 버스와 자동차 충전소까지 다양한 셔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름에는 셀프 산악 자전거나 전기 자전거도 이용할 수 있다.
친환경 교통 수단 활용은 지속 가능한 산악 여행의 첫 걸음이자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도 자연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레 게츠(Les Gets) (외부 링크)

플로콩 베르 라벨 숙소 이용하기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노력하는 리조트에 묵는 건 어떨까? 생각보다 찾아 가기 어렵지 않다. 초록색 눈송이 모양의 플로콩 베르(Flocon Vert) 라벨을 획득한 곳인지만 확인하면 된다. 플로콩 베르는 친환경 산악 리조트 라벨로, 총 열 군데 가량의 숙소가 이 라벨을 획득했다. 플로콩 베르 라벨을 얻으려면 많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현지 유산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홍보함으로써 관광객과 현지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수공예품이나 보호 구역을 널리 알리고 환경 책임 행사를 주최하는 것도 중요한 가산 요소이다.

유기농 현지 농산물 이용하기

산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식욕을 돋운다. 알프스에서 다양한 유기농 농산물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은 미식가들에게 특히 희소식이다. 산에서 불과 몇 미터만 가면 여러 농장이 있다. 가장 먼저 오트 사부아(Haute-Savoie) 지방의 그랑 보르낭(Grand-Bornand)에는 오 콩투아르 데 잘프(Aux Comptoirs des Alpes)라는 아주 친절한 분위기의 식료품점이 있다. 이 곳은 다양한 사부야식 샤퀴테리와 치즈는 물론 유기농 크로제와 헤이즐넛, 로컬 맥주와 꿀을 판매한다. 리조트는 2001년에 플로콩 베르 라벨을 획득했다.
모르진(Morzine)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맥주를 만나 볼 수 있다. 르 벡 존(Le Bec Jaune)의 맥주는 현지에서 바로 브루잉되어 환경 오염과 운송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로컬 사이다와 홈메이드 딱총나무 열매 주스도 제공된다. 주방에서는 현지에서 생산한 밀가루와 칼리(Caly) 농장에서 직송한 버터와 우유로 빵을 만들고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정원에서는 채소도 재배된다. 환경 보호를 다짐하는 이 곳은 자연을 위한 마음으로 의류 교환을 시작했고, 그 수익금은 나무를 심는 데 사용된다.

르 벡 존(Le Bec Jaune) (외부 링크)

친환경 숙소 선택하기

다음 휴가는 산 속 농장을 개조해 만든 숙소에서 보내는 건 어떨까? 몽블랑 밑자락의 발 드 아를리(Val d’Arly)에는 특별한 열정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 서는 투아 뒤 몽드(Toî du Monde) 에코 호텔이 있다. 600제곱미터 면적의 투아 뒤 몽드는 전체가 탄소 중립 건물이며 태양열 패널과 나무 장작 보일러가 있어 별도의 에너지원이 불필요하다. 식사는 현지 케이터링 업체를 통해 제공되며 지역 농부와 어부를 통해 직송된 싱싱한 채소, 치즈, 고기, 생선으로 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천연 온천수에서 휴식 취하기

온천에 있어 지속 가능한 관광은 마치 그 뿌리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웰니스 케어 서비스를 개발한 천연 온천장들은 산 속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물과 같은 자연을 위하는 마음이 가장 온전히 표현되는 곳이다.
오베르뉴 화산들 한 가운데에 자리한 몽 도르 온천장(Thermes du Mont-Dore)은 각 분야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해 환경을 지키고자 한다. 생분해상 그파 가운, 친환경 청소 용품, 압축된 음식물로 만든 핸드 타월, 농업용 방수포로 재활용되는 찜질용 비닐 등이 그 예이다.
알프스 아래의 생 제르베(Saint-Gervais) 온천장은 건물은 물론 목욕물과 욕조를 데우기 위해 지열 솔루션을 도입했다. 환경과 편안함을 함께 생각한 에너지 절약 솔루션(이산화탄소 배출량 200톤 가량 감축) 덕분에 스파 직원들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윈윈이다!

생 제르베(Saint-Gervais) 온천 (외부 링크)

국립 산악 공원에서 자연과 교감하기

에크랭(Ecrin)부터 바누아즈(La Vanoise), 메르캉투르(Mercantour)까지 다양한 국립 산악 공원은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만 있다면 야외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해 보고 싶다면 메르캉투르에서 휴가를 즐겨 보자. 코트 다쥐르(Côte d'Azur)에서 한 시간 떨어진 알프스 남부 지역의 리조트 단지인 발베르그(Valberg)로 가면 추천할 만한 숙소가 두 군데 있다. 먼저, 에스프리 파크 내츄렐(Esprit Parc Naturel) 라벨을 획득한 B&B인 라 크루아 생 장(La Croix Saint-Jean)은 현지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제공한다. 현지 출신인 숙소 안주인은 그 고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담아 에너지 소비에 관련된 중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두 번째 숙소인 라무시에(l'Amoucié)는 2인용 집시 스타일 이동식 주택으로 탁 트인 하늘에서 별을 구경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을 찾고 있는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알프스-아쥐르-메르캉투르 지역은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지정된 국제 밤하늘 보호 지구(RICE)이니 눈을 크게 뜨고 밤하늘 별을 감상해 보자.

발베르그(Valberg) (외부 링크)

친환경 이벤트에 참여하기

산의 진가가 빛나는 계절은 겨울만이 아니다. 흰 옷을 입은 것 같은 겨울 산의 눈이 녹아 초목이 드러나고 스키 대신 산악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때가 되면 고지의 생태계가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느낄 수 있다. 많은 리조트가 매년 여름 젊은 휴가객들이 여행을 즐기면서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오트 사부아(Haute-Savoie) 지방의 프라즈 드 리 소망(Praz-de-Lys Sommand) 리조트에서는 재활용품을 모아 물건 만들기, 대지 미술 워크샵, 나무 타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알프스 남부의 레오레스(Le Orres)가 개최하는 ‘나무 게임’ 축제는 문화와 자연을 결합하는 행사이다. 콘서트, 공연, 다큐멘터리 상영, 사진전, 환경 탐험가 운동 선수나 기후 변화 분야의 저명한 인사와의 간담회 등이 축제 기간 동안 진행된다. 2022년에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행사가 열리니 이런 다양한 환경 책임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계획이 될 것이다.

프라즈 드 리 소망(Praz-de-Lys Sommand) (외부 링크)
레오레스(Les Orres) (외부 링크)

생물다양성 보호하기

이탄 지대는 놀랍게도 온도 상승과 가뭄에 강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산 속 이끼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여러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보주(Vosges) 지방의 제라르메르(Gérardmer)에 있는 로렌 자연 환경 보호 구역(Conservatoire des Espaces Naturels de Lorraine)은 방문객들이 가이드가 진행하는 교육 투어에 참여하고 지구 온난화의 완충 지대인 이탄 지대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도록 독려한다.
알프 드 후에즈(Alpe d'Huez)는 리조트 단지 내에 큰 온실을 짓고 1만여 종이 넘는 꽃을 심어 지역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자 한다.

제라르메르(Gérardmer) (외부 링크)
알프 드 후에즈(l'Alpe d'Huez) (외부 링크)

일 년 내내 관광하기 좋은 곳

루롱(Louron) 계곡은 육지에 둘러 싸인 보호 구역으로 다양한 볼거리로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이 곳에는 페라귀드(Peyragudes)와 발 루롱(Val Louron)이라는 이름의 두 가지 동계 스포츠 리조트가 있는데, 한 곳은 스키 고수들 전용이고 다른 한 곳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스키 초보용 숙소인데 피레네(Pyrenees) 지역 최초의 온천수 광천 요법 센터와 제노루당비엘(Génos-Loudenvielle) 호수에서 즐길 만한 워터 스포츠 활동도 운영한다. 옥시타니의 명소(Grand site d'Occitanie)와 예술과 역사의 고장(Pays d'Art et d'histoire)으로 지정된 이 지역은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 참가자들도 자전거로 지나는 곳이다. 가히 혁신적인 스카이볼(SkyVall) 곤돌라가 계곡과 페라귀드 리조트 사이를 연중 운행하는 덕분에 곤돌라를 타고 10분만 이동하면 여러 활동을 자유롭게 바꿔 가며 체험해 볼 수 있다. 곤돌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무려 270톤 가량이나 줄여 준다고 하니 환경과 실용성 모두를 챙긴 이동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피레네 2 계곡(Pyrénées 2 Vallées) (외부 링크)
페라귀드(Peyragudes) (외부 링크)

산을 보호하는 따뜻한 마음

관광 전문가들은 산과 현지 주민을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촉진하는 것이 기후 위기의 악영향을 제한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바누아즈 국립 공원부터 에크랭 국립 공원까지 오베르뉴-론-알프스 지역과 함께 새로운 환경 책임 활동을 장려한다. 여름 휴가 홍보나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 열린 관광(Tourism & Disability) 라벨 제도 등으로 더 많은 교통 약자에게 관광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생물다양성 보호, 산악 마을과 워크샵 부티크 등을 통해 공예 및 예술과 선조부터 이어지는 지혜를 보존하는 것 등 좋은 예시가 너무나 많으니 산으로 떠나는 휴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이유는 충분하다.

오베르뉴 론알프 관광안내사무소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