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들여다보고 싶은 남프랑스 여행기 2편 - 프로방스 미식의 세계

고작 일주일 머무른 주제에 남프랑스의 음식을 논하다니, 주제넘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로방스의 음식은 누가 맛봐도 단번에 그 특징을 알아챌 수 있다. ‘15분 컷’이 진리인 한국의 식사 예절은 잠시 넣어두자. 프랑스답게(?) 모든 음식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음미해야 한다.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프로방스 음식

프로방스 음식에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맛이 있다. 버터를 적게 사용해 담백하고,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 있다. 이 모든 맛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았다.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릴 정도로 비옥한 땅과 지중해를 끼고 있어 풍부한 해산물, 올리브와 각종 과일 등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한 미식 문화가 발달했다.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프로방스 음식

프로방스 음식에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맛이 있다. 버터를 적게 사용해 담백하고,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 있다. 이 모든 맛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았다.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릴 정도로 비옥한 땅과 지중해를 끼고 있어 풍부한 해산물, 올리브와 각종 과일 등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한 미식 문화가 발달했다.

빼놓을 수 없는 프랑스 와인

프랑스를 이야기하며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샤토뇌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는 프랑스 남부 ‘론(Rhone)’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로, 보르도·부르고뉴와 함께 프랑스 3대 고급 와인으로 꼽힌다. 과거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이 늘 교황의 식탁에 올랐기에 ‘교황의 와인’이라 불린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신의 물방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4대째 이어지는 특별한 와인

1898년부터 4대째 전통을 지키고 있는 와이너리 ‘메종 부아숑(Maison Bouachon)’을 찾았다. 본래 오크통을 제조하던 곳이었으나, 후에 와인 제조법을 배우기 시작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보르도·부르고뉴의 와인이 싱글 품종의 와인 생산을 원칙으로 한다면, 이곳의 와인은 여러 품종을 섞어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 한층 풍부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고, 품종을 유추해보는 재미도 있다. 생산하는 와인의 80%가 레드와인이고, 화이트와인은 매년 약 3000병만 한정 발매한다. 수출도 하지 않아 오직 이 와이너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와인이다.

와인 워크숍, 와이너리 투어 등을 운영하는데, 와인과 초콜릿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워크숍은 필수 코스다. 오크통에 숙성 중인 와인을 시음하는 ‘배럴 테이스팅(barrel tasting)’을 경험할 수 있다.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가격은 35유로(약 4만9000원)다.

디저트는 언제나 옳다

1903년 비누 생산자가 살던 공간에 달콤하고 고소한 향기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라 트리뷔 데 구르망(La Tribu des Gourmands)’은 파티시에 이반 바레가 운영하는 페이스트리 전문점 겸 티하우스로, 전시·낭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파리의 3대 럭셔리 호텔인 르브리스톨 호텔 등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프랑스 전통 디저트를 만들어낸다. 밤을 주재료로 한 ‘몽블랑(Mont Blanc)’, 프로방스 지역 디저트 칼리송(Calisson)에서 영감을 얻은 랄필(L’Alpilles) 등이 대표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