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숨은 이색 박물관 TOP 4

늘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유명 미술관에서 조금 벗어나 파리의 특별한 공간을 방문해 보자. 독자적인 컬렉션과 테마를 가진 이들 박물관은 마니아층이 있지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관람객을 포용하는 특별한 철학과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는 흥미로운 장소들이다. 파리 사람들도 모르는 파리의 이색 박물관으로 떠나는 특별한 경험에 당신을 초대한다.

유럽 사진 박물관 Maison Européenne de la Photographie (MEP)

휴머니즘 사진의 대가 윌리 로니, ‘파리 시청 앞의 키스’로 유명한 로베르 두아노,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천재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같은 프랑스의 유명 사진가는 물론 마틴 파, 앤디 워홀, 어빙 펜 등 국제적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이들 사진은 사진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만나봤을 것이다. 1996년 당시 파리 시장이던 자크 시라크의 적극적 지원으로 마레 지역에 문을 열었으며 지금은 전 런던 테이트 모던 사진 및 국제 미술부 수석 큐레이터였던 사이먼 베이커가 관장을 맡아 좋은 전시를 큐레이팅하고 있다. 유명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갤러리 외에도 100석 규모의 강당, 36,000여 권의 사진 책 전시 인쇄물, 필름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서관이 볼만하다. 5월 26일까지 열리게 될 리사 폰사그리브 펜(Lisa Fonssagrives-Penn)전시를 통해 1935년부터 1955년까지 어빙펜, 루이즈 달, 어윈 블루멘펠드와 같은 당대 최고의 패션 작가들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유럽 사진 박물관 (외부 링크)
주소: 5/7 rue de Fourcy 75004 Paris
운영시간: 수-금요일 11:00-20:00 토-일요일 10:00-20:00

사냥과 자연 박물관 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사냥, 자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이색 박물관이다. ‘사냥’과 ‘자연’에 대해 특별한 열정을 갖고 있던 프랑스와 소메르와 자클린 소메르가 17세기와 18세기에 지어진 두 채의 저택을 구입해서 만들었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할 수 있는 다양한 컬렉션을 보여준다. 오래된 사냥 무기 컬렉션, 사냥과 관련한 태피스트리, 17~18세기 동물 관련 명화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현대 미술, 사진, 조각품, 박제 동물 컬렉션, 오브제에 이르기까지 6,200여 점의 볼거리가 있으며 영구 컬렉션 이외에도 사냥, 자연 및 환경과 관련된 임시 전시회가 일년내 계속되어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냥과 자연 박물관 (외부 링크)
주소: 62 rue des archives, 75003 Paris
운영시간: 화-일요일 11:00-18:00

코냑 제 박물관 Musée Cognacq-Jay

Musée Cognacq-Jay ©Gibeom JOUNG
©Gibeom JOUNG

마레 지구의 중심(파리 3구)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도농 가족 소유의 건물 안에 자리한 아담한 미술관이다. 18세기의 부유층으로 세계 최초의 가격 정찰제 도입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사마리텐 백화점의 설립자인 에르네스트 코냑과 아내인 마리 루이즈 제가 개인적으로 소장한 예술품 컬렉션을 국가에 기증한 것이 주요 컬렉션이다. 1929년에 처음 개관했다가 1990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다시 문을 열었으며 여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로는 프랑수아 부셰의 <사냥꾼 다이아나의 귀환>, 렘브란트의 <예언자 발람의 당나귀> 그리고 프라고나르의 어린이 피큐어 등 명화와 당시 부유층이 사용했던 가구와 다양한 오브제들이다.

📍코냑 제 박물관 (외부 링크)
주소: 8 rue Elzevir 75003 Paris
운영시간: 화-일요일 10:00-18:00

아카이브 박물관 Musée des Archives

1867년에 설립된 국립 문서 보관소가 박물관으로 처음 문을 열었으며 1939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 역사박물관이 전신이다. 마레 지구에 위치한 수비즈와 로앙 저택에 자리하고 있으며 피카소 미술관과 코냑 제 박물관과 이웃하고 있다. 1791년부터 현재까지의 헌법, 왕의 유언장, 테니스 코트 선서, 메로빙거 시대부터 국립 문서 보관소에 보존된, 오래된 문서, 8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사이에 체결된 국제 조약, 회화, 조각, 판화, 그림, 열쇠 등 역사적인 물건들을 소장하고 있다. 샤를마뉴 대제의 졸업장, 마리 앙투와네트의 마지막 편지, 생트샤펠의 기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요 문서가 정기적으로 전시되지만, 소중한 기록을 빛의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4개월마다 전시 작품을 교체하는 프랑스 역사의 산증인과도 같은 특별한 공간이다.

📍아카이브 박물관 (외부 링크)
주소: 60 rue des Francs Bourgeois 75003 Paris
운영시간: 월, 수요일 10:00-17:30 목-일요일 10:00-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