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세갱 섬 (Île Seguin)에서 펼쳐지는 예술 세계

파리 대도시권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한 세갱 섬은 센느 강에서 날개를 펼친 한 마리의 불사조와도 같다. 2017년 봄 '센느 뮤지컬 (Seine Musicale)'이 개관한 뒤, 세갱 섬에는 2021년 대형 문화예술 허브가 완공될 예정이다.

파리 서쪽의 세갱 섬에 들어설 미래의 아트 센터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갱 섬은 과거 르노 자동차 공장이 위치해 있던공업 지구로, 가까운 미래에 파리 대도시권을 통틀어 음악의 요람을 넘어선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훗날 현대미술 전시회가 정기적으로 열릴 아트 센터에는 현대미술 수집가 로랑 뒤마(Laurent Dumas)의 콜렉션이 들어서서,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국적과 관계 없이 기성 및 신진 예술가들을 대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과 회화, 조각, 사진

전반적으로 아트 센터는 프랑스 내부의 신진 아트 씬과 국제 예술의 교류를 목표로, 다양한 예술 사조와 시대를 아우르며 세갱 섬 반대편에 세워진 센느 뮤지컬과 일관성 있는 기획을 선보일 것이다. 센느 뮤지컬에서는 2017년 4월 로랑스 에킬비 (Laurence Equilbey)가 지휘자로 있는 인술라 오케스트라 (Insula Orchestra)의 공연이 펼쳐진 바 있다.

아트 센터에서 전시될 현대미술 작품으로는 르노(1929년부터 1992년까지 가동되던 르노 비앙쿠르 자동차 공장) 아트 콜렉션의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건축 작품 350점과, 1934년부터 1956년까지 르노에서 산업사진을 찍었던 거장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의 오리지널 사진 200여 점이 있다.

스위스의 조각가이자 현대미술가의 이름을 딴 자코메티 재단(Foundation Alberto et Annette Giacometti) (외부 링크) 또한 아트 센터 건립에 힘을 보탠다. 프랑스 문화 허브가 될 이곳에서는 예술과 엔터테인먼트가 꽃을 피울 것이다.

예술을 만난 호텔 - 객실마다 들어서는 예술작품

세갱 섬에는 또한 뱃머리를 본 따 만든 호텔이 세워진다. 220개 객실마다 예술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며 옥상에는 수영장과 스파, 파리 중심부까지 파노라마 전경을 자랑하는 바가 들어설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테라스에 둘러싸인 산책로, 아늑한 정원, 8개 영화관,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디자인 스토어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 외에도 풍부한 즐길 거리가 제공되는 세갱 섬은 파리 대도시권의 문화중심부로 거듭날 예정이다.

보다 차분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방문객은 고요히 흐르는 센느 강을 따라 산책하며 자연 풍광을 즐겨도 좋다.

세갱 섬의 상징은 손을 형상화한 콘크리트 조각이다. 땅에서 솟아올라 마치 대화의 문을 열듯 에펠탑을 향해 뻗은 손은 파리 대도시권의 새로운 중심부로 거듭날 세갱 섬을 파리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Boulogne-Billancourt 

ile seguin, 92100 Boulogne-Billancourt